파업이 끝나서 아버지께서는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피곤하셨던지 오시고 나서 계속 주무시기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아버지께서는 아무 탈 없으신것 같아 다행인데.. 문제는 제친구 아버지께서 불구속입건되신것 같습니다. 그친구 아버지께서는 노조간부에서 시킨대로 어떤조의 조장 같은것을 맡은것 같은데 그것 때문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아마 직장도 잃으실것 같은데.. 그친구 당장 대학 휴학하고 돈벌러 다녀야 할것 같아요.. 친구로서 해줄말은 위로밖에 없고 안타깝습니다. 어제 제가 썼던글에 여러분들의 댓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부족했던지 대부분의 댓글은 악플에 가까운 글이더군요.. 역시 이유야 어떻든.. 남일이고 자기가 불편하니까 욕할수밖에 없나봅니다. 내일 그친구에게 술이나 먹자고 만나기로 했는데..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파업도 또 패배하였습니다. 일반 시민분들은 지옥철을 벗어나고 저도 벗어나게 되서 편해질것 같기도 하지만 한동안 안하시던 약주를 이제 계속 하실것 같은 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정말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