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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후토 철도망

철도병원 2006.03.30 03:17:33
조회 1107 추천 1 댓글 8




아래 홋카이도에 삘받아서 사할린으로 알고 있는 가라후토의 철도망에 대해 적어볼까 하오. 가라후토樺太는 일본에서 사할린을 부르는 말인데 원래는 일본애들이 15세기때 마쓰마에松前번에서 조금 건들여보다가 포기했고 17세기부터 아주 가늘~게 산탄山丹무역이라고 원래 살던 아이누들이랑 조금씩 무역하던 관계밖에 없었소. 이것이 1786~1809년 사이에 각종 일본인들이 러시하여 조금씩 탐험해보게 되고 그제서야 '아 이런 땅이 있구나'하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소. 홋카이도야 15세기 쓰루가의 호족 안도우安東씨가 아이누 '코샤마인'의 병력을 누르면서 점점 일본에 편입되었다지만 사실 연고도 없던 가라후토에 일본이 들어간 것은 의외였소. 아무튼 19세기 들어서 근대적 개념으로서의 '무주지'로 이 땅이 주목받게 되고 아직 주인이 없는지라 연해주에서도 러시아인이, 도호쿠에서도 일본인이 마음대로 건너가게 되오. 예전에 영국령 캐나다의 변방에서 있었던 식으로 모피장사나 어업 이런거 하면서 러시아인 일본인이 맘대로 섞여살게 되었고 이러면서 분쟁은 시작되었소. 러시아 말로 사할린은 '검은 바다 입구'라는 '사기린'에서 비롯되었소. 제정 러시아는 사할린을 갖기 위해서 죄수들을 사할린으로 보냈는데 1850년부터 거의 50년간 유형보낸 결과 러일전쟁 이전에는 사할린 인구가 2만명에 달하였소. 1869년 사할린은 공식 유배지가 되었고 죄수들은 길도 없는 시베리아를 3년동안 걸어가서 사할린에 정착하게 되오. 1860년 러시아는 영-프 연합군의 북경점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중국령 연해주를 차지하오. 이렇게 아시아에 첫발을 내딛은 러시아였지만 아직 시베리아를 횡단할 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동아시아의 부동항을 차지하기 위해 고생 꽤나 하게되었소. 결국 러시아는 1861년 쓰시마를 점령하였지만 일본과 한통속(?)인 영국의 경고로 결국 포기했소. 대신에 1855년에 러시아령으로 선포했던 쿠릴열도를 일본과의 교착지인 남부 사할린과 교환하여 사할린 전체를 손에 넣어 부동항을 가지려고 1875년 가라후토-치시마 조약을 맺게되오. 이 조약으로 가라후토는 러시아령 사할린으로, 쿠릴열도는 일본령 치시마열도로 각각 거듭나게 되었소. 하지만.. 본토와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연중 5개월동안 결빙하는 사할린은 러시아 극동함대의 주둔지로 쓰기는 불가능했고 결국 러시아는 삽질한 셈이오. 그래서인지 러시아는 유형자에게 농사나 짓게 하고 사할린을 거의 버려둔 상태로 두었으나... 러시아에 쫄아서 억지로 쿠릴열도를 받은 일본 ㅉㅈㅇ들은 이후 '嫌露'의 수준으로 러시아에 병적인 공포심을 갖게 되었소. 그래서인지 러시아라는 말만 들어도 이를 갈며 군사력을 키웠소. 1905년 5월27일의 러일전쟁은 잘 아실것으로 생각되어 생략하겠소. 아무튼 이날 도고 헤이하찌로 사령관이 러시아 발틱함대 38척 중 절반을 작살내면서 전세계를 경악시켰지만 사실 일본도 지쳐있어서 러시아로 출병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분적인 승리에 불과했소. 그래서 제정 러시아는 전혀 영토를 할양할 생각이 없었으며 일본도 영토는 포기하고 있던 중 포츠머스 강화조약에서 미국의 제안으로 북위 50도 이남의 가라후토 남부를 얻게되었소. 어렵사리 땅을 얻은 일본에게는 더이상 적은 없었고 이 가라후토에서 발견된 석탄을 발판으로 조선합병,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의 광란의 길을 걷게되오. 그들의 문화적 특성이 '강자에게는 한없이 순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악랄'하지 않겠소... 아무튼 일제는 가라후토를 그들의 영토로 굳히기 위해서 1906년 바로 철도를 부설하며 1907년 내무성 직속으로 화태청을 두어 식민화를 시작하였소. 그동네 아이누족들은 '토인土人'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일본 국적만 지닌 2등국민으로 취급받았고 강제로 공민학교 다니며 일본어 배우고 살았소. 물론 문화도 말살당했고... 일본 농담으로 '석탄 위에 앉아서 얼어죽는다'라고 할 정도로 가라후토는 석탄 매장이 풍부하였고 이것이 사할린 비극의 시작이오. 악랄한 일제는 이 미네랄을 손에 넣으려고 이른바 '북진일본'정책을 펼치는 것이었소. 아래 홋카이도 글에서 만철횽이 언급했듯이 '북진' '행복' '애국' 이따위 이름을 지닌 선전냄새 풀풀 풍기는 개념업는 이름들이 다 북진정책으로 생긴것이오. 1900년 사할린 인구는 3만명.. 이중 67명이 한국인이었다 하오. 물론 직업은 어부였다고 하지만.. 1923년 북 사할린에는 러시아인이 6600명 일본인은 3600명 한국인 1400명 중국인 1200명이었다고 하오. 이때 북사할린은 소비에트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백군의 점령지였고 인구도 급격히 감소했으며 결국 1925년에 소련으로 편입되었소. 그 혼란기에 한인들은 연해주를 거쳐 농업이민을 온 것인데 1930년대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모두 중앙아시아로 끌려갔소. 한편 가라후토에서는 악랄한 일제가 모집, 알선, 징용 이런 방법으로 한국인을 노동자로 끌고갔소. 전쟁물자 공급에 열을 올리던 일제는 탄광 개발에 15만명의 한인들을 동원했고 패전 즈음에 10만명을 홋카이도로 빼갔지만 사할린에 4만명은 그대로 남아있었소.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는데 실제로 아직도 선로공사때 침목 밑에서 시멘트로 생매장된 한인 강제징용자가 심심찮게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조선인 한명마다 침목 하나'라는 말이 생각나오. 일제의 잔악함은 어디서나 유효했나보오. 물론 대전후 소련으로 편입된 가라후토는 북사할린과 통합되어 하나의 온전한 사할린이 되었소. 스탈린 동무가 55년까지 유형자들을 동원하여 길이 25km, 해저구간 10km의 말도 안되는 지하터널을 지으려고 했소만 실제로 수직갱까지 포함해 8km만큼 팠다고 하오. (물론 믿음은 안가지만)  재밌는 점은 일제의 영욕를 위해 한인의 피땀을 쥐어짜서 건설된 사할린 철도망이 현재는 연해주의 경제부흥을 위한 미네랄 공급라인이 되었다는 것이오. 러시아에는 새옹지마라고 할까나... 우리에게는 힘없던 민족의 한이 서린 땅이오. 다음은 가라후토 철도의 세부정보요. 일본명-한자-거리-개통일-러시아명 순서로 적었소 호에이선 豊栄線(나중에 東海岸線) 오도마리大泊-도요하라豊原 39.8km 1910.11.3 (현재 Korsakov - Yuzhno Sakhalinsk) 도요하라豊原-사카에하마栄浜 55.3km 1911.12.17 ( - Starodubskoe) 가와가미선 川上線 고누마小沼-오쿠카와카미奥川上 12.7km 1913.5.23 (Novo Aleksandrovsk - Sinegorsk) 주) 가와가미선 종착지는 탄광지대로 한인 희생이 특히 많은 지역 서해안선 西海岸線 혼도本斗-마오카真岡 47.3km 1920.10.11 (Nevel'sk - Kholmsk) 마오카真岡-노다野田 47.6km 1921.11.1 ( - Chekhov) 노다野田-토마료루泊居 42.3km 1930.11.1 ( - Novoselovo) 주) 이 구간부터 빈번한 한인 노동자 징용 토마료루泊居-쿠슈나이久春内  32.9km 1937.12.1 ( - Il'inskii) 호신선 豊真線 도요하라豊原-수수야鈴谷 9.9km 1925.10.1 ( - Poronaisk) 테이手井-오사카逢坂 31.2km 1926.11.15 ( 러시아명 없음 ) 수수야鈴谷-오사카逢坂 42.7km 1928.9.3 ( 러시아명 없음 ) 화태철도주식회사樺太鉄道株式会社線 (사철로서 나중에 동해안선 편입) 오치아이落合-시리토루知取 170.5km 1927.11.20 (Sokol - Makarov) 시리토루知取-미나미니이토이南新問 32.0km 1930.11.3 ( - Novoe) 미나미니이토이南新問-시스카敷香 43.0km 1936.8.30 ( - Poronaisk) 주) 여기서부터 한인강제징용 시스카敷香-가미시스카上敷香 21.7km 1941.12.1 ( - Leonidovo) 가미시스카上敷香-케톤気屯 51.7km 1943.11.16 ( - Smirnykh) 남화태철도주식회사南樺太鉄道株式会社線 (사철) 심바新場-루타카留多加 1926 (Dachnoe - Aniva) 나이호로철도선 内幌鉄道線 나이호로内幌-혼토本斗 1931 (Gornozavodsk - Nevel'sk) (출처:樺太之鉄道,pp.37-48.樺太鉄道資料集,pp.69-45) 세줄요약 1 사할린(가라후토)는 석탄이 많다 2 욕심많은 일제가 미네랄 채취했다 3 애꿎은 한인들이 SCV로 혹사당하다 버림받았다 철갤햏자들 좋은꿈들 꾸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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