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간략하게 적어본 신칸센의 존재가치

철도병원 2006.04.04 22:43:06
조회 1065 추천 0 댓글 16




소햏 오늘 야근이 있어서 길게 못적는다오. 그래서 아직 식사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가며 급히 쳤기 때문에 글이 조악할수도 있겠소. 철갤햏들의 이해 부탁드리오 ^^ 최근 여기에서도 사회문제(?)로 급부상하는 일빠들은 신칸센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셔서 심히 부담스럽다오. 소햏도 어제~오늘 사이에 s모학생의 칭얼거림 받아주느라 매우 힘들었소. 그리하여 오늘은 소햏의 부족한 지식이라도 짜내어 '신칸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끄적여보겠소. 신칸센론자들의 경우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일본의 화려한 모습과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편의성을 가진 신칸센을 구분 못하는 분들이 많다오. 여기에 감히 한말씀 올리자면 처음부터 신칸센이 그렇게 간지나게 멋있었냐.. 절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소. 먼저 1964년 신칸센 개업당시 일본의 상황은 아무리 고도성장기라 하여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이었다오. 1964년 1인당 GDP는 미국 4530$ 일본 740$ 한국 140$ 필리핀 270$ 싱가폴 480$이었소. (아시아개발은행 자료임) 일본의 수준은 아시아에 호랑이가 없기 때문에 여우 주제에 왕이 되었지 세계무대로 나가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옿. 솔직히 1964년 동경올림픽도 '아시아에서 최초로 해보자'는 일본의 주장이 IOC의원들에게 먹혀들어갔기 때문이지 일본이 선진국이어서 동경에 몰표해준 건 절대로! 아니라오. (논란의 여지를 막기 위해서 제18회 1964년 일본과 제19회 1968년 멕시코는 분명히 개발도상국이었다는 점을 밝히오) 그렇다면 도대체 전세계 철도 애호가들이 왜 신칸센을 우러러보는가? 신칸센광들의 생각은 '디자인이 간지나기 때문에'가 80%라는데 사실 알고보면 전혀 아니라오. 신칸센 0계는 1964년 영업 후에 무려 18년 동안이나 단일모델로 증비되었다오 (정말 안습). 게다가 탄환열차 신칸센의 유선형 디자인도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오. 1930년대만 들더라도 미국 Burlington Route의 'Zephyr' 호라던가 Milwaukee Road의 'Hiawatha'호 영국 LNER의 'Mallard'등등 신칸센 0계보다 더 간지나는 열차들이 많소. 그러면 철갤햏들 소햏에게 'ㅄ 너 신칸센만 계속 까고 있는데 도대체 칭찬하는거야 놀리는거야!'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신칸센을 까는게 아니라오. 오히려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 찼지. 1829년 철도가 처음 생긴 이후로 항상 구경거리나 선전, 경쟁이 항상 따라다녔소. 산업화 초기에 각국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테스트베드가 바로 선박과 철도가 되겠소. 누가 더 거대한 선박을 짓느냐, 누가 더 빠른 철도를 건설하느냐가 그 국가의 국력을 나타내는 표본이었으니 말이오. 선박 분야에서는 외륜선/스크류선에서 독주하던 미국과 규모로서 압도하던 영국의 양대 구도였으며 결국 영국이 '이 배는 절대로 가라앉을 수 없을만큼 거대하다'던 타이타닉까지 건조하면서 게임은 끝났소... 만 이 타이타닉이 처녀항해에 침몰하면서 '크다고 좋은거 아니군하~'라는 교훈을 얻게되어 상업용 선박의 '거함주의'시대는 끝났소. 20세기를 풍미한 올림픽호, 루시테이니어 호, 모리태이니어 호 등의 초대형 여객선은 타이타닉보다 활동시기가 나중인 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타이타닉보다 더 먼저 건조되었으며... 1929년 독일의 브레멘 호가 '블루 리본'을 빼앗아갈 때까지는 선박에서의 경쟁은 중단되었다오. (이마저도 비행기가 대륙간 비행을 하면서 끝장나오. 최초의 제트여객기 '코멧' 등장 직후 유럽 조선업계는 줄도산에 초상집이었소) 그러자 기술경쟁은 철도와 20세기 새롭게 등장한 분야인 항공기 쪽으로 집중되었다오. 초기 항공산업은 철도산업과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었으므로 (사실 신칸센의 아버지 시마 히데오도 항공기술에 조예가 깊었고 말년에는 우주개발사업단 초대 이사장까지 맡았다오) 둘은 함께 성장했다오. 항공기 이야기까지 들먹이면 너무 주제에 벗어나니까 생략하고... 아무튼 철도에서 기록갱신은 999호, 하이아워서, 맬러드 등등으로 이어지오. 만철훃께서 언급했듯이 'Mallard'는 시속 203km/h로 달린 증기기관차의 최고봉이오. 한동안 2차대전 준비로 잠잠하던 철도경쟁은 1955년 SNCF에서 BB9004 전기기관차로 331km/h을 밟아주면서 끝나게 되오.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 당시 철도선진국은 '시속 100마일을 넘어가면 경제성이 없군하~'라는 결론을 내리며 더 이상의 속도경쟁은 무모하다고 생각하게 되오. 하지만 일본의 시마 히데오는 1925년 철도성 입사때 다녀온 유럽시찰에서 본 네덜란드 전차의 경험과 자신이 직접 'D51형’ ‘B20형’ 기관차 등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력분산식의 전동차를 운행하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고, 1956년 ‘도카이도선증강조사회’ 연구를 통해 자신의 결심을 굳히게 되오. 1957년 철도기술연구소 50주년 강연을 시작으로 신칸센은 일사천리로 건설되며 드디어 1964년 도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하오. (시마 히데오 역시 화제가 풍부하지만 용량의 압박으로 나중에 쌔워보겠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신칸센이 210km/h로 개업하는데.. 이미 10년 전에 100mph이상 영업운전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못박아두고 진작에 포기했던 유럽의 슈퍼울트라초특급최첨단 엔지니어들이... 동력분산식이란 발상의 전환으로 125mph 영업운전을 해버리는 상콤한 신칸센에 경악해버린 것이오. 게다가 상대는 자기들보다 1/8은 못 사는 나라에서 케이프궤로 찌질댄다고 무시했던 황인종 녀석들이었소. 놀랍지 않소? '일본'이란 국적을 생각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보면... 개도국에서 세계 최초로 최고수준의 고속열차를, 그것도 기초라던가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정말로 통쾌하다오. G7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랑스기술 곁눈질 해서 스스로 만들어냈다지만... (물론 제대로 된 기술이전 없이도 고속철도를 만들어낸 철기연 자랑스럽다오!!) 이렇듯 신칸센은 모든 이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할때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만들어냈소. 모 유명 소설가는 신칸센을 만리장성, 피라미드, 전함 야마토에 이은 세계적 삽질이 될것으로 예상했고 정부에서도 모든 각료가 곧 '마이카 시대'가 올텐데 도대체 왜 궤간도 안 맞는 신선을 깔지? 이럴 정도였는데 말이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칸센이 전세계의 찬사를 받는 이유는 일부 신칸센애호가들이 생각하는대로 '고성능'이거나 '다양해서' '디자인이 간지나서'가 절대!!! 아니라 고정관념을 역발상으로 통쾌하게 깬 역사가 있기 때문이오. 실제로 일본이 선진국 문턱에 안착한 시기는 1인당 GDP가 1만$를 돌파한 1984년부터이며 그동안 신칸센도 1982년 여름까지 무려 18년동안 '유지보수 노력과 코스트 절감'을 목적으로 0계 단일기종만 무려 3216량을 증비하였소. (사실 1982년에 도입된 200계는 도호쿠용 내한내설 차량이니 1985년까지 도카이도+산요는 0계 세상이었소) 이때가 만철훃이 언급하신... 정비비 아끼려고 보통, 준급, 급행, 특급 기동차들 모두 동일 엔진을 달아쓰던 시절이오. 상상조차 힘들지 않소? 철공에서 KTX 단일모델만 18년동안 뽑아대며 42년 후까지 리뉴얼해서 굴린다면?? 아마 여기 있는 분들 중 거품무실 분 많을것이오 ㅎㅎ 이 정도라면 G7가 좋으나 싫으나 철기연에 감사해야하지 않겠송? 신칸센도 건설비 본전 뽑느라고 허리띠 많이 졸라맸단 말이오. 그러니 KTX보고 왜 등급이 하나뿐이냐 너 고물철 아니냐 ㅄ?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욕하지 마시고... 정말 불만이다 싶으시면 철도공사 '고객의 소리'에 민원 넣어주시구려. 그쪽에 여러분이 불만을 많이 쌔워주시면 건전한 feedback이 작동되어 그만큼 KTX도 발전하고 개선되겠소. 소햏 여러분이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오. 결론은... 신칸센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보다는 왜 그들이 신칸센을 아끼는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오!!! 이상 소햏의 실력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오. 제목과는 달리 전혀 간략하지 않아서 미안하다오. 솔직히 선리플 후감상햏은 아래 요약만 봐주셔도 되겠소. 그리고... 참고자료가 집에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으로 날림작성했다오. 혹시 잘못쓴 부분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겠소. 3줄요약 1 모두가 아니라고 할때, 역발상을 통해 만들어냈기 때문에 신칸센이 가치있다. 2 신칸센 국철시절에 단일기종 18년 굴렸다. 일빠들 제발 좀 공부하고 신칸센 좋아하삼 3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No 할때 Yes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 머리 좀 쓰자 P.S. 다음번에는 신칸센아빠 시마 히데오로 글을 쓸지, '고다마'의 유래 & 밥통전차의 운명에 대해 쓸지 고민중이라옹 P.S.2 별 황당한 내용 가져와서 '신칸센 다이스끼 하악하악'대는..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관광간 댓글은 삭제할 것이오 :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이슈 [디시人터뷰] '더 인플루언서' 표은지,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모델 운영자 24/09/26 - -
3308 버티고개역_2 츠바사 06.04.21 303 0
3307 동묘앞역 [2] 츠바사 06.04.21 418 0
3306 버티고개역 [4] 츠바사 06.04.21 424 0
3305 신칸센................................... [13] 일빠 06.04.21 685 0
3303 선호도 설문조사. [28] . 06.04.21 540 0
3302 병점기지말야.. [5] KTX #128 06.04.21 524 0
3301 새마을호 장대형은 안 불편해? [7] 바람돌이 06.04.21 759 0
3300 철도겔과 친구 [5] 둘째컵 06.04.21 377 0
3299 횽아들은 어떤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어? [17] M44 06.04.21 846 0
3298 동해남부선 이설... [2] M44 06.04.21 485 0
3297 동해 남부선의 송정구간... [12] 트럼펫보이 06.04.21 691 0
3296 한국에 들어올뻔한 신칸센 2대 [43] 테츠도오 뵤오잉 06.04.21 1378 0
3295 동경역 저녁에 신칸센 여럿이 나란히 ~ [4] 테츠도오 뵤오잉 06.04.21 614 0
3293 누가 더 악질일까요? [5] 흉안 06.04.21 2206 0
3292 의정부에도 군산 세풍제지선과 비스무레한 철로가 있다? [10] 김선종 06.04.21 762 0
3291 로코모션으로 현실 재현 ㅋ [7] M44 06.04.20 898 0
3290 Train Simulator. [5] KTX #128 06.04.20 703 0
3289 美 Acela Express. [6] KTX #128 06.04.20 609 0
3288 경춘선 복선전철화해서 수도권 전동차돌리면 성북역 경춘선 플랫폼은 [3] GGG 06.04.20 558 0
3287 야간에 청담대교를 지나가면서... [10] line7 06.04.20 770 0
3286 단행 동차. [12] 만철조사부장 06.04.20 1208 0
3285 기지에서 본 차량 [4] line7 06.04.20 655 0
3284 서울매트로1호선 고유색은 군청색, 2호선은 녹색, 3호선은 주황 4호선은 하늘색 이자너 [7] GGG 06.04.20 665 0
3283 녹색괴물 [4] 둘째컵 06.04.20 660 0
3282 눈보라 첨가) 닥터옐로우 신칸센 T5 [7] 테츠도오 뵤오잉 06.04.20 748 0
3281 행선판 kaori 06.04.20 326 0
3280 무궁화호 1481열차 kaori 06.04.20 352 0
3278 1438열차(무궁화호 내부) kaori 06.04.20 464 0
3277 강경역 [2] kaori 06.04.20 432 0
3276 대전지하철 차량 내부 [6] kaori 06.04.20 660 0
3275 무임승차가 지하철 적자 주범? [9] 바람돌이 06.04.20 682 0
3274 특대가 G7 견인 ㅋ [6] M44 06.04.20 1057 0
3273 로코모션을 해보고 나서..(질문 포함) [14] 트럼펫보이 06.04.20 1152 0
3272 고속철도 열차 제작/노선 운행국가... 생각 ㅋ [9] . 06.04.20 756 0
3271 훃들 그냥 한번봐~ [4] 구르마XG 06.04.20 600 0
3270 대만열차4-맨날 타는 지하철대겠소. [5] 무한철로 06.04.20 920 0
3269 노면전차 [3] ... 06.04.20 456 0
3268 대만열차3-부흥호 및 열차도시락 [5] 무한철로 06.04.20 919 0
3267 이겔에서 중국열차는 열외야?? [12] 옆겔손님 06.04.20 669 0
3266 대만열차2-쥐꽝이오.. [6] 무한철로 06.04.20 667 0
3265 말나온 김에 대만열차들 소개하오.. [11] 무한철로 06.04.20 729 0
3264 7호선 전동차 제어대와 운전실 통로문 스크린 너머로 풍경 [11] line7 06.04.19 4050 0
3263 7호선 전동차 운전실에서 보이는것과 봐야하는 것 [4] line7 06.04.19 816 0
3262 서울대입구역 [4] 이그! 06.04.19 573 0
3261 현재 ktx는 흑자 아니면 적자일까? [5] 바람돌이 06.04.19 696 0
3260 대만철도 이야기...그리고 질문 [33] 무한철로 06.04.19 1055 0
3258 같은 선로인데 왜 ktx 가 더 조용하지? [8] ... 06.04.19 702 0
3257 어른들은 고속버스 타는거 정말 싫어하시는 듯 [7] ... 06.04.19 715 0
3256 밑에 츠바사 횽 진로표시기 보고... [2] 유령꽃 06.04.19 1108 0
3255 짬뽕의 진수 [11] 츠바사 06.04.19 79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