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닐건데
그저 아이들 밥한끼 먹여보겠다고 열심히 한거뿐이 없는데
다 늙어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싫은소리나 들어야하고 불쌍한 사람

택시 강도를 당하고 싶어서 당한게 아닌데

총 칼이 들어올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안죽고 살아온거에 대해 감사할 따름인데

사람들은 싫은 소리를 한다 살아돌아온게 잘못인건가 불쌍한 사람

더운 나라에서 아이들과 수영하려 가고싶어 이야기했는데

단 돈이 없다고만 이야기했을 뿐인데 그 또한 사람들이 뭐라한다

더워서 수영좀 하려했는데 그게 잘못이었던건가 불쌍한 사람

외국인 할아버지가 그냥 아이들이 예뻐서 용돈좀 넉넉히

주고 싶어서 줬더니 사람들이 또 뭐라한다 아이들한테 돈좀 준게 뭐가 잘못이라고 불쌍한 사람

위험한 지역에 갈때는 혼자 가기 무서워서 현지인 야시라는 여자를

나의 보디가드로 모시고 갔고 그 댓가로 돈좀 넉넉히 안겨줬는데 

또 사람들 뭐라한다 보디가드 비용으로 지출좀 한건데......불쌍한 사람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달래며 아이들만 생각하며 지금까지 

왔을 그인데 왜 싫은 소리를 들어야하며 심할때는 욕까지 들어야하는지ㅠㅠ

자주 멘탈이 나간다고 한다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자주한단다

힘내세요 그래도 당신에게는 필리핀 아이들이 있잖아요 

한국으로 올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그냥 남은생 거기서

아이들과 보네세요 한국에 와봐야 반겨줄 사람도 없을건데

거기선 아이들이 당신에 편에 서있잔아요 때되면 알아서 돈주지 밥사주지 얼마나 좋겠어요

그냥 불쌍해 보여서 두서 없이 길글 적어봤습니다   [[불쌍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