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쁜날이라 글쓸 시간이 없지만....내 오늘 첫사랑 만났다...

내 19살때 버스회사에서 일했는데 그때 내 첫사랑 누나가 있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때 버스에는 여차장이라고 있었다

자주색 유니폼입고 버스타는 사람들한테 버스비받고 버스한번 탁치면서 스톱~

두버치면서 오라이~~ 해주는 여차장이라고 있었다

유독 그회사에 22살먹은 구룡포에서 올라온 이쁜누나있었는데

상냥하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웃고 내한테 잘해주던 누나가 있었다

그때 나는 저녁 6시까지 버스회사에서 알바하고 7시부터 11시까지는 나무닦는 일을했었다

나무닦는거란 큰 나무잘라오면 사포로 매끄럽게 닦아주는건데 개당 얼마씩 쳐주는거라 나름 프리랜서였다

(내 검정고시 출신이라 학교는 중졸이다)

어느날 어김없이 6시에 퇴근해서 나무닦으러 갔는데 그날따라 일거리가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돈 욕심에 11시까지하다가 12시 통금이 마음에 걸려서 나무들 구루마에 싣어서 밤새 버스회사에서 닦을려고 버스회사에 갔다

그런데 가니깐 아무도없어야되는 회사에 큰소리가 막 들리더라고

조용히 보니까 사장방에서 사장이 그 누나한테 돈 삥땅했다면서 막 큰소리로 뭐라뭐라하더라

그 누나는 막 울고있었고....그때 난 정말 그 누나가 그랬을까하는 생각으로 혼란이 오더라...

그래서 밖에나가서 솔담배를 한대폈지...그대 진짜 줄담대 6개피정도 폈지싶다...

들어갈려는 사장이 밖으로 나오고있길래 숨었어...

사장은 혼자 차타고 퇴근하더라....은근 누나가 맞았을까봐 걱정되서 빨리 뛰어들어갔거든..

사장방 쇼파에 누나가 옷다 벗겨진채로 앉아서 울고있더라...

그래서 내 그다음날 그만뒀다...

나보다 3살 연상인 누나...

오늘 오전에 미팅갔다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그 누나봤다...

오랜시간이 누나는 잘 못알아보던데 내가 설명해주니까 알더라...

그래서 같이 밥도먹고 왔다...

그 누나는 지금 신림동에 혼자 살고있다더라....아들하나 있는데 아들은 31살이라고 하고

내가 밥먹으면서 핸드폰으로 동갤보니까 그거 동남아 가이드아니냐고 묻더라...내가 깜짝 놀라니까

자기 아들도 디시 동남아가이드 본다면서 일년에 몇번씩 태국간다 하더라...

혹시 너네들 엄마중에 올해 나이 60이고 "김미숙"씨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