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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일째(2) - 닛코 산내(린노지, 도쇼구, 후타라산신사)

ㅇㅇ(114.207) 2010.08.08 2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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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코 산내는 \'닛코의 신사와 사원\' 이라는 이름으로 린노지, 후타라산 신사, 도쇼구 세 곳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닛코 산내에서는 도쇼구가 가장 큰 볼거리이고 사실 2社 1寺를 모두 돌아본 결론은 도쇼구만 봐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만, 이왕 온 김에 세 곳을 모두 돌아보자는 생각에 2社 1寺 공통권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들른 곳은 린노지. 윗 사진은 비사문천, 대흑천, 변재천이 모셔져 있는 고마도로 주로 서민들이 소원을 비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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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중심이 되는 건물인 삼불당(산부츠도)은 건물 바깥쪽을 보수 공사중이었는데, 안쪽에 있는 불상은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이곳의 불상은 천수관음, 아미타여래, 마두관세음의 것인데, 금박이 입혀져 있어 매우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윗 사진은 삼불당 뒤쪽의 소린토라는 청동으로 된 탑입니다. 이는 에도 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발원으로 세운 건물인데, 히에이잔의 보탑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탑의 안에는 1천여권에 달하는 경전이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린노지에서도 본 것은 많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불상을 찍지 못하다 보니 사진상으로는 별로 볼 거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린노지를 감상한 다음으로는 닛코 산내에서도 최대의 볼거리라고 하는 도쇼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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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골을 안치하고 그를 모시는 사당으로서 세워진 곳입니다. 이곳의 건물 중 8개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34개의 건축물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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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의 이치노도리이. 석조 도리이로서는 일본에서 가장 큰 도리이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신사의 편액은 고미즈오 일황이 직접 써서 내린 것이라고 합니다. 닛코 산내가 다 그랬지만, 도쇼구에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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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도리이를 지나면 바로 옆에 보이는 5층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본래 1650년에 지어진 것이지만 화재로 소실된 것이 1818년에 재건된 것인데, 이 탑은 얼핏 보면 눈치채기 힘듭니다만 다른 층은 모두 일본 고유의 양식인데, 가장 윗층은 당나라풍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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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의 오모테몬. 이 곳부터는 유료 입장 구간입니다. 양 옆에는 인왕상이 있는데, 주목할 것은 기둥에 매달려 있는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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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코끼리를 조각한 것인데, 당시 일본에는 코끼리가 없었고 직접 본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풍문과 그림 등을 참고해서 상상에 의해 그려진 코끼리 조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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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 경내의 건물은 거의 모두 화려한 금박이나 칠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신큐샤는 유일하게 화려한 칠이 되어 있지 않은 건물로, 본래는 마구간이었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8개의 원숭이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 눈과 입과 귀를 막고 있는 3마리의 원숭이(산자루) 조각상이 가장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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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 사진은 정말 소규모의 말사나 간이 신사가 아닌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일본의 어느 신사를 가도 입구에 항상 위치하고 있는 오미즈야의 근원이 되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물을 떠서 손을 씻고 입을 씻는 전통은 바로 이 도쇼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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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에서도 가장 화려한 건축물인 요메이몬 앞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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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 자체나 담장은 약 500여 개에 달하는 조각과 화려한 채색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에 있는 기둥 중에서 거꾸로 되어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도쇼구가 건물이 완성된 후 무너져버릴것이라는 옛 예언 때문에 건물을 미완성인 채 남겨두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해 둔 것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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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위를 보면 모두 이런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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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이던 가라몬과 혼샤. 내부 관람은 가능했는데, 정말로 화려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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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메이몬을 잘 살피면 머리는 용이고 다리는 말인 용마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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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골이 안치된 오쿠샤로 향하는 관문인 사카시타몬. 이 구역부터는 별도로 520엔의 추가 요금이 필요한데, 만약 도쇼구만을 볼 계획이라면 도쇼구 입장과 이곳의 입장료가 포함된 도쇼구권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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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단을 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골이 안치된 무덤인 오쿠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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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520엔 내고 일부러 가서 볼 만한 가치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듭니다만, 언제 여기에 다시 와 보겠냐는 생각에 새로운 장소로 가는 입장료에는 그닥 돈을 아끼지 않기로 정해놓았던 터라.......

그리고 요메이몬의 왼쪽에 있는 혼치도에는 천장에 용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벽화의 용 머리 아래에서 손뼉을 치거나 목탁을 두드리는 등 소리를 울리면 소리가 공명하여 묘한 방울소리에 비유할 만한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안쪽으로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대개 안에 있는 스님이 소리를 내서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지요. 저도 한 번 들었습니다만 정말 오묘한 소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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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닛코 후타라산신사로 향했습니다. 후타라산 신사는 이곳뿐 아니라 정상에 있는 오쿠미야와 주젠지 호에서 가까이에 있는 주구시를 포함한 것이고, 신역은 후타라산 신사 전체입니다. 한마디로 넓게 따지면 산 전체가 후타라산 신사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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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 에마(絵馬 : 직역하자면 그림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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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라산 신사 신엔의 후타라레이센입니다. 눈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 샘물의 옆에는 이 곳의 물로 차를 끓여 파는 찻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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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린노지 다이유인입니다. 이곳은 에도 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사당인데, 이에야스의 사당인 도쇼구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역시 화려한 장식이 볼거리인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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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화려한 장식미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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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닛코 산내의 관광까지 마치고 도쿄로 돌아가기 전에 신쿄에서 잠깐 내렸습니다. 이곳을 건너려면 500엔을 내야 하는데, 굳이 이 다리를 건너지 않더라도 바로 옆에 통행이 가능한 다리가 있기 때문에 이 다리를 돈 내고 건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다리는 닛코 산내의 상징이고, 정식으로 닛코 산내를 참배할 때는 이 다리를 건너서 지나가는 게 정석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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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니혼 관할에서 가장 오래 된 역이라는 닛코 역. 역사는 1915년에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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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숙소가 있는 아카바네 역으로 귀환합니다. 사실 굳이 지정석을 끊을 이유는 없었지만, 우츠노미야에서 오오미야까지 그저 신칸센 2층에 앉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발권한 2층 신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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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비코와 츠바사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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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일간 친구네 숙소에 묵으면서 언제나 여행의 시작점으로 이용하게 되었던 아카바네 역.  사실 도쿄의 북구(키타 구)라는게 관광지가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광객의 경우라면 이곳까지 올 일은 거의 없고 올 필요도 없습니다만, 저는 신세를 졌던 친구네 집이 이 역에서 도보로 15분 가량 걸리는 주택가였던 터라 이곳을 시작점으로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한마디로 말하면 엄청난 교통의 요지입니다. 우선 사이쿄센, 케이힌 토호쿠 센 등이 지나가므로 도쿄 중심부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며, 우츠노미야센이나 쇼난신쥬쿠라인도 지나가기 때문에 근교로의 진출도 편리한 곳이지요. 한마디로 도쿄 23구 북쪽 지역의 관문에 해당하는 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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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에서부터 펼쳐진 라라가덴이라는 상점가가 있는데 이 곳에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 시리즈는 물론 회전초밥집도 있고 저렴한 쇼핑몰이나 다이소 같은 100엔샵까지 없는 곳이 없기 때문에 생활하기에는 정말 편리한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갈 곳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이것으로 닛코 일정도 모두 끝나고, 다음 날부터 이틀 간은 도쿄 시내를 관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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