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횽아가 \'오오하라\'라고 퉁박을 줬는데, 근데 나는 그냥 \'오하라\'가 익숙해서
그냥 이 글엔 이렇게 쓸게. (\'大\' 란 글자를 \'오오\'로 읽는 겅미? 일본어는 역시 한자가 최대의 걸림돌인듯...)

2009년 교토여행 이틀째, 햇살이 눈부시게 스며드는 차타니 민박에서 맞은 오하라의 아침. 
민박에서 차려주는 정갈하고 전형적인 일본식 아침상을 받고,
민박에 잠시 짐을 맡기고 오하라 산책에 나서는 길. 
 


숙소에서 왼쪽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민슈쿠 오하라 산소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잣코인이 나와.
작고 아담하고 조용한 작은 절. 실제 여승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함.









통로밑을 흘러 연못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수로의 졸졸졸 청신한 소리와,
양쪽으로 늘어선 거목들의 그늘사이로 한참 계단을 올라야 보여주는 음전한 본당의 앉음새가
인상 깊던 잣코인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오는 길,
민슈쿠 오하라 산소에서 운영하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아씨유카페에 잠시 발을 담그고 말차 한잔 마시면
느긋하게 풀리는 기분이 너무 좋고, 카페 주인이 직접 만든 개구리합창단의 모습도 귀엽고.










일본의 가옥 답게 집집마다 작은 정원이, 아니면 예쁜 화분들이 잘 꾸며져 있는
조용한 오하라의 시골길을 걸어서 반대편 쪽에 있는 오하라의 메인 스폿, 산젠인으로 향하는 길.
하늘은 파랗고, 햇볕은 내리쬐고... 
그 아래 푸르게 반짝이는 산젠인의 이끼정원은 다음 편에 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