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찍은거라 좀 생생하게 안나왔다 -_-;;

오늘 오후의 면접전에 아응이 알려준 후레스카에 갔다왔음 ㅋ
(이번 면접도 역시 일본어 때문에 -_-;; 아라이 구한다는데 왜케 일본어를 요구하냐 -_-;;; 전화도 받아야 하고 응접도 해야한다며... 내가 재수가 드럽게 안좋은건가....)

암튼 본론.
케이오센 하츠다이역.
야후재팬에서 노선검색 하고 마피온에서(www.mapion.co.jp) 거리측정 해보니 경로는 두가지... 
1. 츄오센 JR니시오기쿠보역-->JR키치죠지역(케이오센 환승)-->케이오 하츠다이역-->바로 앞에 후레스카 있음
2. 츄오센 JR니시오기쿠보역-->쾌속 타고 바로 신주쿠역 직행-->하츠다이역까지 1.5킬로 걷기.(25분정도 걸리더군)
2번 경로가 1번경로보다 100엔인가 더 싸게 들더군 ㅋㅋㅋㅋ
100엔이면 5엔만 더 추가하면 집근처 로손100엔샵에서 반찬 하나 더 살수 있는 돈인데 -_-;;;
나는 거리의 사람들 구경할겸 운동도 할겸 돈도 절약할겸 신주쿠역에서 걸어가는걸 택했다 ㅋㅋㅋ 별로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미용실은 하츠다이역 기타구치 바로 옆에 있었다.

들어가니 [하지메떼데스!]하니 무슨 종이에 뭐 적으란다.
이름, 주소, 연락처, 원하는 소요시간, 원하는 길이, 바라는 조언, 바라는 스타일 등등
이름주소 연락처 적고..... 소요시간은 걍 걸리는대로 해달라고 적고 바라는 스타일은 무슨 스타일로 해야할지 모른다고하니 이따 컷트할때 미용사랑 상담하면 된다고 함.

잠시후 어느 남자 미용사가 여기 앉으라고 안내하더니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라고 물어봤어...
난 순간 일본어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라서...
[후쿠자츠 쟈나이시, 가부키쵸노 삐끼? 아아! 라이온스타이루 쟈나이시, 와카모노노 쟈파니스 스타이루~~$#%@$#%어쩌고저쩌고시불렁시불렁]
등등 어버버...;;; 하다가 [훠또 미세떼 쿠다사이]했음.-_-;;;
잡지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딱 마음에 드는 스타일 발견!!
바로 [콘나 스타이루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했지 ㅋㅋㅋㅋㅋ
샴푸하고 본격적인 컷트 시작!

정말 소문대로 일본미용실은 조금식조금씩 잘라나가더라.
조금씩 자르다 말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또 조금씩 잘라나가고.
반대로 한국은 너무 두려울정도로 싹둑싹둑 잘라버려 30분안에 샴푸까지 끝내버리는데.(한국에서 그러다가 머리 망친적도 몇번 있었고)
머리자르면서 어쩌다 서로 자세한 자기소개 하고 여행이야기, 센카쿠열도이야기 등등 수다를 떨었음 ㅋㅋ
일본나이로 그 미용사는 26살, 나는 23살.(한국에서는 25살)

다 자른뒤에도 이리저리 살펴보고 뒤에 거울 대주더니 어떠냐고 다 물어보고.
부족한거 있으면 다시 손질해주고.
마지막 샴푸 한번 더하고..
요금표보니 마사지도 유료던데 서비스인지 머리지압 맛사지 좀 해주더라. 쟞나 시원했음ㅋ
머리 말리고 왁스를 발라주니 확 변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
호기심에 눈썹도(완전 숯검댕이 갈매기눈썹) 다듬을까 하고 요금표를 봤는데 800엔이길래 집에서 해보기로 하고 안했음.

요금은 컷트할인요금(2천몇엔)+회원가입비(천엔)+왁스비(내가 흥정해서 천엔)+샴푸비(기억안남;;)=총 4천몇엔 ㅠㅠㅠ

아 이제 생활비 3만엔도 조금 안남았다 ㅠㅠㅠ
집안 생활용품도 책상빼곤 다 구비되었으니 이제 더이상 안지를거다 ㅠㅠ
흑흑 한국에서 가져온 옷도 별로 몇장밖에 없는데 ㅠㅠ
어차피 옷같은건 월급받으면 살려고 했었고... 일단 알바먼저 ㅠㅠ

다행히 어차피 알바 지금 잡더라도 월급날이 야칭날 후니깐 집에서 10월중순에 돈 부쳐준댔으니..
알바잡고 첫월급타면 생활비만 빼고 집에서 추가지원 받은돈 다시 돌려드리면 되고....
내일부터 남은 3건의 면접 쭉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