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기 전 친구들의 일정이 불확실해서 거기 따라 여행 일정도 미친언니 널뛰듯 왔다갔다 한데다
아는 분께 여행 경비를 좀 지원 받았다가 사정상 다시 돌려드리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고
하필 여행 떠나기 전날 회사에선 일이 터져 야근크리.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몸살기까지......

암튼 복잡다단 했던 준비과정에 비해 여행 자체는 무난하게 즐겁게 잘 다녀와서 다행이었심.
확실히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다니니까 그만큼 현지인들과 접촉할 일도 적고 무난무난 조용한 여행이었음.
아침 출근시간대 숨막히는 야마노테센의 침묵 속에서 건너편의 다른 열차 타고 있는 어느 샐러리맨이
고개 내밀고 밖 보고 있다가 닫히는 출입문에 가열차게 뺨 맞는 장면 보고 풋 하고 웃었다가 시선 받은게
그나마 기억나는 일이었다면 얼마나 무난한 여행이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남요? ㅎㅎ

다만 친구들의 반대로 도덴을 못타고 온게 좀 아쉽고 (아라카와센, 세타가와센 둘다 포기)
그나마 에노덴을 타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함.
글고 한국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일본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본 있는 내내 한국에서 실종 되었던 가을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음.

글재주 사진재주가 없어서 다른 횽들 처럼 재밌는 여행기는 자신없고
다만 사진 정리되는 대로 일정이랑 경비 정리해서 글 올리겠심.
가끔 경비 어느정도 잡아야 하느냐 묻는 횽들 도움은 안되더라도 함 구경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