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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도쿄여행 1일차 - 스압 쩝니다(사진업해서 다시 올림)

파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08 16:58:46
조회 822 추천 0 댓글 12

오오... 갤러리 누르고 글 쓰는 게 아니라 애초에 마이로그 상태에서 글 쓰고 마지막에 바꾸는거구나...

아키형 땡큐 덕분에 이미지링크 걱정이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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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진 정리하다가 안 건데

첫 날은 사진이 거의 없다

일단 숙소 도착한 시간이 거의 저녁시간 다 되서인것도 있지만

6개월만에 만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 받고

숙소안에서 둘 다 울고불고했더니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음

1일차는 짧게 쓰고 2일차부터는 사진도 존누 많고 길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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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에 인천공항 홈페이지 출발편 검색하다가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결항된 사실을 발견...

여행사나 항공사로부터는 문자 한 통 못 받아서 너무 당황했어.

여기에도 질문 올리고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그 다음날 일찍 가서 다른 비행기로 바꿔달라고 하면

될거라는 얘기에 그나마 안심했지. 그런데 잠이 안 옴. 첫 해외여행이라 설레기도 하고

6개월만에 얼굴 볼 여자친구 생각에 11시부터 아침6시까지 중간에 1시간 잠깐 자고

계속 누워만 있었음.

원래 비행기는 12시 30분 비행기였지만 결항때문에 일찍 가기 위해 잠실역에서 6시 15분 리무진 버스 타고 공항으로 출발.

인천공항 도착했더니 7시 10분 정도... 유나이티드 항공사 카운터는 있지도 않았고 사무실 갔더니 9시부터 문연다고 적혀있어서

노트북으로 와이파이 잡아놓고 시간 떼움. 결국 9시 다 되서 카운터가 열렸고 이 인간들이 바꿔준 비행기는 아시아나 항공 10시 비행기...

급하게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로 뛰어가서 발권 받으려고 했더니 하필이면 내 담당 직원이 신입인듯...

뭐가 자꾸 안된다고 쩔쩔매면서 선임들 찾고 그러는데 그 앞에서 20분을 서 있었음...

10시 출발이니 9시 50분까지는 탑승해야되는데 시간없어 죽겠는데 앞에 여자는 쩔쩔메고 있고... 식은땀이 절로...

겨우 9시 30분쯤 안으로 들어가서 인터넷면세점에서 산 물품들 찾으러 갔더니 하필이면 그 물품들이 전부 다

결항 난 유나이티드 항공사 비행기 쪽 게이트에 가 있다는거야... 가지고 오는데 15분 걸린대... 이때부터 1분 1초가 지옥같았음...

결국 시간 다 되서 포기하고 비행기쪽으로 뛰려고 하는데 46분쯤에 물품 도착해서 열나게 싸인하고 50분 거의 다 되서

비행기 탑승... 코트까지 입었는데 안에 진짜 땀이 줄줄... 옆자리 남자가 자꾸 날 째려보는듯한 기분...

비행기 이륙하고 어느정도 정신챙길 여유도 생겨서 창 밖 사진을 찍었는데 아시아나 비행기 창문에 뭔 놈의 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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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 도착해보니 결항난 비행기 원래 도착 예정시간보다 대략 2시간 정도 일찍 도착...

근데 일본은 뭔 놈의 날씨가 이렇게 따뜻한지... 티+남방+코트 이렇게 입고 있었는데 계속 땀 나서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화장실 들어가서 그냥 티+자켓 으로 갈아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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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타고 올 비행기 확인 한 후에 놀래켜줄 생각으로 나오는 쪽 출구가 보이는 2층에서 계속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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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에 여자친구가 들어오는 걸 발견해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는데

일단 여자친구가 들고 있는 짐의 양에 놀라고(아무래도 캐나다에서 6개월이나 살다 오다보니...)

여자친구가 살이 많이 쪘다는 사실에 놀람... 근데 그 모습도 이뻐보였음

여자친구는 6개월만에 만나서 어색하다는 핑계로 계속 틱틱대고 손도 잘 안 잡아줬음.

어쨋든 그 많은 짐들을 이끌고 스이카&넥스 구입 후 넥스 타고 시나가와까지 가서 시나가와에서

고탄다로 환승... 고탄다 도코호텔에 겨우겨우 도착 둘 다 완전 땀범벅...

숙소 체크인 하고 둘 다 일단 샤워하고 나옴.

숙소에서 둘만 있으니까 남자인 내 입장에선 스킨십 좀 하고 그러면 어색한 거 금새 풀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들이댐...

하지만 돌아오는 여자친구의 말 "미안한데 내가 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그 상황에서 이러는 거 나 싫어"

순간적으로 완전 멍해짐... 어느순간 정신이 들면서 6개월동안 기다리면서 내가 맘고생하고 기대하고 설레였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너무 서러워서 그 앞에서 엉엉 울었다. 여자친구가 나 달래주다가 미안하다고 계속 울고

난 여자친구 우는 거 싫어서 내가 울음 그치고 계속 여자친구 달래주고... 대충 1시간정도 그러다가

"그래도 우리 거의 2년 가까이 사귀면서 처음으로 온 여행인데...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가 가자.

꼭두각시 행세라도 해줄테니까 울지 말고 재밌게 놀자..." 이러고 저녁은 먹어야 하기에 대충 추스려서

여자친구 데리고 숙소 근처 맛집을 찾아봄. 하지만 대부분 일본어로 되있어서 뭐 파는데인지도 잘 모르겠고

한 30분을 헤매다가 결국 밥 먹으러 들어간 곳이 모스버거...

내가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모스버거 찬양글을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음...

식사 후 숙소 들어와서 잠깐 누워있었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기절...(전 날 1시간 잔것도 있고 첫 날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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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갤형들이 좋아하는 일본 조공 사진따위 아직 없고 내용만 쓸데없이 존나게 길지만

어떤식으로 써야할지 몰라서 그냥 일기처럼 써봤음... 2일째부터는 나름 찍은 사진 많으니까 사진도 많이 올리겠음...

양해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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