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갔다온게 벌써 재작년이네... 청춘18 티켓.

알비노

2011.01.07 14:45:12

조회 308 추천 0 댓글 5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다.

지금까지 일본 간 한국인중에 나처럼 돌아다닌 사람 한명도 없을듯.

2009년 3월 환율이 1500 넘어갈때 갔다왔었는데

청춘18티켓 살 돈 제외하면 딱 1만 5천엔 들고갔었다. 물론 그걸로 식비, 숙박 등등 다 해결해야했고..

딱 처음 시모노세키 항구 도착해서 바로 청춘18티켓 끊고 곧장 동경쪽으로 갔음.

청춘18티켓은 JR 일반/쾌속 열차만 탈 수 있기 때문에 가는 시간이 상당히 느릴수밖에 없음.

1일째

시모노세키 -> 히로시마 -> 오카야마 까지.

밤 10시 정도인가에 오카야마에 도착해서 넷카페에서 밤샜음.

중간에 미야지마도 들렸었고.

2일째

오카야마 -> 히메지 -> 고베 -> 나고야 -> 마에바라(야간열차 문라이트 나가라 탑승)

히메지성 보고 고베 이진칸 대충 보고 나고야에서 미적대다가 전날 밤샌거 크리로

오사카, 교토 지나치고 그냥 쭉 잠... 동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리려고 했는데 결국 못감

야간열차 타고서 쭉 잤음. 4시 30분 쯤인가에 동경 도착

3일째

도쿄

이때는 뭐 한게 없네. 사실은 내가 긴키 지방 안내서만 갖고가고 이때 도쿄 관광 안내서를 안가지고 갔었음.

계속 JR, 야마노테선 타고 돌아댕기다가 맥도날드에서 밤샘.

신주쿠 하라주쿠 뭐 이런데 구경도 못해봄.. 아 우에노 공원은 가봤다.

4일째

도쿄 -> 시즈오카 -> 교토 -> 오사카 -> 오카야마 -> 히로시마

존나 많이 돌아다닌것 같은데 사실은 하루종일 JR만 탔음.

맥도날드에서 밤샜기 때문에 계속 잤음. 아 시즈오카 지날때 한 5초정도 깨서 후지산 봤다. 근데 그것도 꿈일지도 몰라..

어쨌든 히로시마에 와서 처음으로 두 다리 뻗고 잤다. 호스텔에 갔었거덩

5일째

히로시마 -> 시모노세키 -> 부산 -> 서울

끗

결론: 나처럼 충동적으로 여행다니지 마라

원래 오사카, 교토까지만 가려고 했던 건데 충동적으로 야간열차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오 이거 숙박도 해결되고 동경까지 갈수있네? 하고 무턱대고 동경까지 갔던거지.

정말 일본 가서 본게 요시노야, 빠칭코, 넷카페, 히메지성, 맥도날드, 시골풍경, 수많은 JR 역 밖에 없다...

물병 하나 가지고 화장실 물 받아먹고 새벽에 차끊겼을때 인적없는 쇼핑몰에서 노숙하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쳤다 싶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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