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비자로 일본온지는 4달 되었거든.
어떤 일본여자애랑 비슷한점이 많아서 좀 친해졌었어. 2살 차이나고.
걔는 나한테 옵파!옵파! 라고 불렀고 ㅋㅋ
얘가 한국말 조금 할줄 알아서 가끔 한국말로 중얼거릴 정도임 ㅋㅋㅋ
성격은 뭐라고 해야하나.. 걔 친구들은 "ㅇㅇ쨩은 불만있거나 그러면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느닷없이 Fuck you 라고 할수있을만한 아이예요"라고 하던데 나랑 있을때는 전혀 그런점도 안보이고 걍 다소곳 하면서도 활발하던데.

같이 있을때 농담으로 내가 "나 싫어?" 하면 걔는 "싫을리가 없잖아ㅋㅋ" 하길래 내가 "그럼 좋아?ㅋㅋ" 라고 하니 걔가 풋 웃으면서 "아직 모르지 ㅋㅋ"라고 했던적도 있고.
나도 얘도 술을 좋아해서 같이 술도 단둘이 마시곤 했는데 어느날엔 같이 술약속 하는데 걔가먼저 밤에 내방에 온다며 내방에서 마시자고 한적이 있었거든.
내가 "그럼 ㅇㅇ쨩은 언제 집에 돌아가? 안위험해?" 라고 하니 "음... 언제 돌아갈까... 몰라~~ 걍 옵파 방에서 묵으면 안돼?"
(근데 난 맨첨엔 혼자 살았는데 집세가 부담되어서 룸메를 구해서 그 약속은 실패했지만.)

암튼 화기애애 했는데.
근데 얘가 좀 많이 우유부단해서 그것때문에 좀 싸우고 연락 끊었어. 1달전에.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해가지고 결국 내가 쌓이고 쌓여서 폭발해서..
내가 성격이 좀 급해가지고 마음먹은거 당장 실행안하면 못참는것도 있기도 하고.

아 어제 좀 안좋은일 있어서 술마시고 쉬는중에 갑자기 걔가 생각나서 전화해버렸어...
걔는 전화 안받아서 루스방으로 넘어갔고.
잠시후에 이메일 오더라. 전화왔었는데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내가 "내가 전화했는지 어떻게 알았어? ㅇㅇ쨩은 내 전화번호 지운줄 알았는데" 라고 하니까 걔가 "전화번호 저장되어 있으니까" 라고.
아.. 얘가 좀 우유부단한거 나랑 잘 안맞는 점이지만 뭐 사람 만나다보면 다른성격은 어쩔수 없는것인데 성급히 화내고 연락 끊어버린 내가 잘못한건데..
걔 좋아하는데 다시 시작할수 있을련지 모르겠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