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잊지 못할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일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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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남동생한테 요즘 애들이 노는 얘기 듣다가 놀란 누나.jpg 작성자 : 주갤러

아직도 잊지 못할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121.132) 2011.02.03 02:43:57

조회 162 추천 0 댓글 2

한 7년전, 일본에 갔던적이 있습니다.

일본어도 하나도 모르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그저 일본에 가고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에

일본행을 결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당돌했지요.(당시 나이 16세)

아마도 시부야에서 묵던곳이었던 이케부쿠로로 복귀하는 길에

어떤 한 일본인 학생이 길을 몰라 어리둥절해 있던 저에게 도움을 줘서

다행히도 국제미아 신세를 면하고 지금 이렇게 잘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마운 표시로 저는 그분께 음료 한잔을 권했었고,

아 음료 한잔이라봐야 전철 내리면 있는 자판기에서 캔음료 하나 뽑아드린 것이지만,

당시 저로서는 감사를 표현할 방법이란 것이 말로 하기도 몰랐었고, 뭔가 드릴 것도 없었고 해서

저에게 있어선 그게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리고는 그분께서 저에게 e-mail 주소 비슷한 것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으로 돌아와 적어주신 주소로 연락을 해보았으나

적어주신 주소의 필체가 불분명해서 실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득 오늘에 와서야 그랬었던 기억이 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그 주소는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는데 사용되는 계정 비슷한 것이더군요.

지금 그 주소의 필체를 잘 해독해서 그분께서 그 계정을 계속 사용하고 계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구요.

어쨌든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저에게 있어서 이런 안타까운 기억을 가지게된 추억과도 같은 나라입니다.

그분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일은 정말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당시 꽤나 늦은 시간이라 빨리 호텔로 복귀하지 않으면

차가 끊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길지 않은 여행 일정에 있어서 많은 차질이 생길뻔 하였는데,

어린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분이라 지금에 와서라도 짧은 인삿말이라도 건네고 싶은데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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