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일 금요일 아침 9시. 알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잠
2. 오후 3시 전. 갑자기 집이 너무 마구 흔들리고 뭐 떨어지고 깨지는 소리에 잠이 깸. 솔직히 졸라 무서웠음. 집 무너져서 디질까봐 ㅠㅠ
3. 뉴스 틀어보니 대지진. 도쿄에는 진도 6이상. 도호쿠에는 쓰나미 몰려오고 집, 차 등등 떠내려가고 아주 개판 난리남.
4. 잠시후 진도 5정도의 여진. 뉴스에서는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 나오면서 [진정하십시오!!]
5. 배가 고파서 라면사러 나왔더니 사람들 다들 밖에 나와서 이야기 하고 있었음 [우리집 벽 갈라졌어][아 졸라 무서웠네][도카이대지진의 시작인건가?]등등등
6. 라면사서 집에 들어가서 라면끓여 먹는데 울렁거리는 여진 계속됨. 근데 난 꿋꿋하게 라면 다 먹음. 배불렀다.
7. 저녁에 퇴근시간 되니 인도에는 걸어서 퇴근하는 사람 넘치고 차도에도 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등 넘침.

8. 같이 사는 애의(방은 따로, 부엌 등등 공용) 일본친구가(여자) 집이 사이타마인데 퇴근하고 전철은 다 멈춰버리고 집에 갈수가 없다며 대신 데리고 집에 데리고 와달라고 요청받음.(그 애도 알바 퇴근하고 전철 멈춰버리고 걸어서 퇴근하느라)
9. 그 일본여자애가 일단 신주쿠에서 나카노역까지 걸어가서 기다리고 있다길래 자전거타고 나카노역까지 가서 만남(나 사는곳은 코엔지)
10. 우리집까지 같이 걸어가면서 지진이야기 졸라 나눴음. 구두차림에 발 아프다고 하고 몹시 추워하길래 잠시 쉬면서 따뜻한 커피 같이 마시고 맥주나 마시재서 맥주사서 집에 들어감.
11. 둘이서 맥주마시며 수다떨며 놀고있을때도 울렁거리는 여진이 계속됨. 지진뉴스도 하루종일함.
12. 잠시후 그 같이 사는 애가 돌아오고 셋이서 새벽 4시까지 수다떨며 놀았음. 그때도 울렁거리는 여진이 계속됨.
13. 새벽 4시후 그 일본여자애는 같이사는애 방에서 자고 내방에서 같이사는애랑 같이 잤음.

최종후기 : 1. 지진 졸라 무섭다. 도카이 대지진이 올까?ㅠㅠㅠㅠ
                2. 지진의 인연. 그 일본여자애 웃는모습 귀엽다 ㅠㅠㅠ 그 같이 사는애가 잘 해보라며 밀어준다고 함.(이미 일본여자친구 있으므로)
                3. 그 여자애 연락처 따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 연락처 먼저 따였다.
여자애:혹시 소규모 모임같은거 관심있으면 내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곳에 들어올래? 인수는 20명도 안되는 소규모 모임이거든~~
본인:오오! 그거 좋다! 그거 어디야?
여자애:매회마다 장소가 바뀌긴 하는데 보통 그렇게 멀지 않아~ 오차노미즈, 신주쿠, 시부야 등등에서 모여서 서로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하는 모임이랄까~ 20일에 모임있는데.
본인:오~ 나도 갈래!
여자애:그래 좋아! 그럼 연락처 알려줘~~ 적외선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