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엔을 나와서, 다시 사카이미나토 항구를 향해 달렸다.
굳이 지도 꺼내보지 않아도..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뭐...
에지마(江島, 다이콘지마와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사이에 있는 작은 섬.)와 육지를 연결하는...
에지마대교(에지마오오하시, 江島大橋) 앞에 도착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가라고 써있는데... 내려서 갈수밖에 없는게..
다리 경사도가 이랬다.
(경사도를 적절히 표현한 사진을 안찍어와서 사진은 photozou.jp에서 가져왔음)
다리밑으로 배가 지나가야하기땜에.. 이런 자비없는 경사도의 다리가 나온거 같다.
관련해서.. 「島根にはジェットコースターのような道路があるらしい」
(시마네에는 젯트코스터같은 도로가 있다)라는 말도 있는거 같던데...
이 말에대해 일본애들의 반응을 보면, \'ㅈ까\' 라는 반응이 더 많은거 같고... (경사도 쩌는 다른곳도 많다능..)
나도 그렇게 생각함. 젯트코스터는 개뿔....
암튼.. 자전거 페달 꾸역꾸역 밟고 올라가는건.. 못할짓 같아서, 당연히 내려서 끌고올라갔다.
아직 다 안올라왔지만..
내려다보면 이러함.
시마네현, 마츠에시 표지판이 보인다.
저쪽은 시마네현이고..
다리를 건너면 돗토리현이다.
야구연습하는 것도 내려다보였다.
주말에 학생들 야구하는 모습은 일본 어디서나 쉽게 볼수있는것 같다.
에지마대교.
열심히 자전거를 끌고올라왔는데...
이길을 로드타고 슝슝 잘 올라가시는 분도 있었다. ;;;;
픽시에겐 무리임.= =.
이쪽은 돗토리.
내려갈때는 그냥 막.. 슝 내려가버려서, 사진따위 없음.
이후로도.. 그냥 막 내달렸는데..
이쯤해서 나타나야만 할것같은 사카이미나토 국제 터미널이 안보여서.. 이길이 맞나 싶어서 멈춰섰다.
근데 형이 잘 따라오는줄 알았더니 안보임.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가다보니.. 형은 공중전화땜에 멈춰서있었다.
지난밤 편의점에서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지 못한 형은...
공중전화로 그냥 동전넣고 국제전화를 해야겠다고 했었는데...
그 많던 공중전화는 왜 찾으면 안보이는지..- -a..
마침 공중전화가 보여서... 국제전화 하는 형...
난 형한테 로밍으로 전화써도 그리 요금이 비싸지않단 얘기 했었음.
왜 형이 굳이 로밍되는 핸폰 놔두고 공중전화를 고집했는지 이해안되는거고..ㅡ ㅡ.
한국에 전화해야할 일이 있다고 했는데.. 굳이 해야할 전화라면 굳이 공중전화 찾을때까지 미뤄야했을까 싶기도 한거고...ㅡ ㅡ.
뭐 각자 사정이 있는거니깐여.
이런 사진이나 찍으며 기다렸다.
전화를 하고 나온 형이..
우리가 터미널을 지나서 온게 아니냐고 했다.
나도 한참을 가도 항구가 안나오는게.. 왠지 그런거 같기도 해서, 다시 돌아가보기로..
근데 형이 터미널이라고 생각했던 그쪽은..
사카이미나토역. 페리터미널.
우리가 찾는 국제터미널과는 다른곳이었다.
첫날 이쪽길로 안왔고... 또 국제터미널 건물도 그리 주의깊게 안봤기땜에...= =::::
온김에 저 요괴들 사진 몇장 찍었다.
이 앞쪽으로..
미즈키시게루로드가 있는듯 했지만, 관심없으니 패스.
우체통 뒤에 저 지도를 보니.. 국제터미널 위치를 알수있었다.
우리는.. 위 지도에서 431번도로가 지나는 저 다리까지 가기전에 국제터미널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국제여객터미널은 저 다리보다 더 많이 가야 나오는 거였다.
계속 달리다보니..
첫날에도 왔었던 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카이미나토 국제여객터미널.
4시반쯤 도착했는데... 안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중에보니.. 5시반까지와도(혹은 더 늦게와도) 문제없을거 같아보이기도 했다.
대합실.
출발할땐 별 관심없던 사람들이...
우리한테 자전거 타고 어디까지 갔다왔는지.. 관심보이며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배표를 받고...
출국수속 마치고.. 배를 타려는데..
DBS크루즈 직원이 자전거 화물요금 안낸걸로 테클을 걸었다.
분명히 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할때 왕복이라고 듣고 1만원 냈다고 했지만...
(일본에서도 배표 받을적에 직원한테 왕복요금 냈다고 얘기했고, 다른 안내 없었음.)
자기네는 화물요금 편도로 계산하지 왕복으로 안한다고...
게다가 자기가 알기로는 자전거 화물요금은.. 5만원이라그랬던가? 5천엔이라그랬던가...?
아..ㅅㅂ... 그런건 그 한국 터미널 카운터에 앉아있던 직원한테 얘기하던가...뭐 어쩌란건지..ㅡ ㅡ+
암튼.. 화물요금 냈으면 자기네 훼리 직원이 화물칸에 잘 들어다줬을건데, 돈 안냈으니.. 너님들이 알아서 들고가삼.. 그런다.
이건 뭔소리?
돈안내도 걍 자기가 갖고타면 된다는건가....- -a... 당췌 한국인이 한국어로 외국말 하는것도 아니고..;;
배로 올라가는 계단밑에 외국인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형 자전거는 형이 들어달라니깐 들고올라가줬다.
난 걍 내가 들고 올라갔다. 별로 무거운것도 아니고...
계단을 올라가니깐... 다른 한국인 직원이.. 자전거는 자기들이 잘 맡아준다고 갖고갔다.
결국 자전거에 대해.. 출국과 귀국시의 차이는 없었고....
그 테클건 직원으로 인해, 귀국시 수화물요금을 안냈다는 찜찜함은 남았고....
귀국할때도 객실은 일본올때와 같은 방을 썼다.
침대 배정은 달라져서... 이번엔 1층에서 잤다.
역시 2층보다는 1층이 편하다.
. . .
바로 식사시간 일거같지는 않아서, 샤워부터 했는데...
승객들 승선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진거 같았는데.. 저녁식사는 오후6시 부터였다.
즉, 타자마자.. 혹은 타기전부터.. 저녁식사시간은 흘러가고 있는거임.
뭔가 승객들 배려도, 안내도.. 부족한 느낌.
. . .
배에서는 역시 별로 할일도 없고.. 일찍 잤다.
. . .
다음날 아침..
같은 객실 아저씨 중에는..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신 분도 있는거 같던데....
일출을 생각했다면, 일부러라도 일찍 일어났겠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땜에... 난 볼수없었다.
샤워를 또 하고..
아침을 먹고..
다시 또 카메라들고 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이제 동해항에 거의 다 온 이때쯤...
이 사진찍다가,
바람에 모자가 날라가 버렸다. ㅡ ㅡ.
그냥 갑자기 휙 날라가서 바다저편으로 사라지는데....얽..
나름 잘 쓰고다닌 모자였는데... 아쉽.
근데 한편으로는 몇년간 쓰고다닌 모자라서 살짝 싫증나던 시점에 잘된거 같기도 하고...
난 요즘 인터넷쇼핑몰에서 새 모자를 어떤걸 사면 좋을까 뒤적이고 있고..;;
동해항에 도착했다.
역시 동해항 주변은 쌍용시멘트- -..만 보일뿐. 별볼일 없는 풍경.
배에서 내려오니까, 우리 자전거는 직원들이 이미 한쪽에 저렇게 갖다놨다.
나갈때 별 문제는 없었고..
휴대용 방사능 검사기로.. 나는 물론, 자전거까지 막 검사했는데...
방사능 비를 그렇게 쳐맞고 다녔음에도 이상없다고 걍 가라그런다.
기간이 짧아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나름 계획한대로 잘 다닌거 같고,
또 2년전 자전거 갖고 귀국한 이후에... 다시 자전거갖고 일본여행 간건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 된거같다.
배값이 계속 이렇게 저렴하다면...
이번엔 시마네현쪽으로 돌았으니, 다음엔 돗토리현쪽으로 돌아볼까 싶기도...
아무튼.
끝이에요.
내용쫌더 있는데... 국내여행기라서 자갤에나 올려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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