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역사 탐방하러 나가사키 갔는데
휴대폰 배터리 없어서 그냥 시발 모르겠다 알빠노 하고

휴대폰없이 쌩 아날로그 방식으로 지도 하나 보면서
돌아다니고 물어보는데 다행히 잘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마지막에 원폭투하지점 볼려고 가는데 귀찮아서 에이시발
방향 같은쪽이니까 알아서 가겠지 하고
아무버스 탔다
근데 이상한곳으로 가서 중간에 내렸는데 왠 지우펀마냥
산길 주택이 ㅈㄴ많은곳에 내려주더라
그래서 중간에 일본잼민이들이 지들끼리 뭐라뭐라 하길래
얘네한테 물어볼까 하다가 됐다 시발 하고
걷는데 더워뒤질거 같아서
그냥 마을 슈퍼 들어가서 앙망했다
그러더니 할머니가 버스타면 되는데 좀 한참 기달려야 온다고 해서 걷겠다고 하니까 ㅈㄴ쭈욱 가야된다고 해서 ㅈㄴ내려갔다
시발 몇십분 쳐걸으니까 땀 ㅈㄴ나오더라
그리고 맞게 가는지도 의심될정도로 이상한곳들만 나와서
물어볼 사람 없나 두리번 하는데
마침 앞에 내 또래로 보이는 스시녀 두명이 고양이 만지고 있길래
대뜸가서 나가사키 항구쪽으로 가는데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보니까 뭐라뭐라하는데 내가 일본어 못알아듣는거
눈치챘는지 자기들끼리 얘기하면서
구글지도 보여주고 여기로 가면 된다해서
자기들도 같이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가는동안 어설픈 일본어로
농담같은것도 하면서 카와이이 이러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하니까
리액션 좋더라 오오오오 캄사합미다? 스게에~ 이지랄 하는데
ㅈㄴ재밌었다 그러고 해지는거 보고 아 아무래도
나가사키 핵폭탄 구경은 못하겠다 해서 그냥 신칸센 타고
가기로 하고 같이 가는데 얘네가 구글번역기 쓰면서
서로 대화하는데 나름 웃기기도 하고 그랬다 새로운 경험이었음
나중엔 셀카도 찍자해서 사진도 찍어주고
바이바이 했다 시발 일본인 친구 사귀고 싶었는데
헤어지기 전에 라인아이디 물어볼걸 그랬다
암튼 이정도로 일본인들 ㅈㄴ친절하더라
일본인 친구 사귀고 싶다 진짜
여태껏 혼자 여행중인데 뭔가 아쉽고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