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갑니다.
이제 여름은 준비하는 나무들이 바빠보이는 숲입니다.

숲은 매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천이라고 말을 합니다.
천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처음엔 그냥 벌판에서 풀들이 들어옵니다.
풀도 일년초에서 다년생풀로 점점 바뀌어 가죠.
그 다음 작은 나무 관목류 들이 들어옵니다. 보통 조팝나무나 싸리나무 들을 말하지요.
그 후 세월이 지나면 양수인 나무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이 때 햇빛의 양에 의해 작은 관목류들은 자리를 내어 줍니다. 다시 벌판을 찾게 되겠지요.
양수성 나무 중에는 콩과식물, 오리나무류 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토양은 점점 비옥해 지고 어느새 햇빛이 잘드는 곳으로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천천히 자리를 잡아 갑니다.
그 후 소나무가 자리를 잡고 소나무자리엔 중용수인 참나무들이 자리를 잡아 결국 소나무가 자리를 내어줍니다.
하지만 보통 숲은 소나무와 함께 참나무류가 같이 자리를 잡습니다.
그렇게 숲은 점점 변해갑니다.



들판에 나가보니 고들빼기 와 뽀리뱅이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언제나 척박한 땅을 지켜주는 풀이지요.




척박한 들판에 다른 식물들도 수분을 위해 꽃을 활짝 들고 일어서 있습니다.
지칭개와 뚝새풀은 오랜 세월동안 다른 식물과 경쟁을 피해 척박한 땅에 적응 하였다고 생각하니 대견하기만 합니다.





그 자리엔 망초와 주름잎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작고 볼품 없는 이 풀들이 곧 이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나중엔 숲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어 주겠죠.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입니다.
민들레는 국화과 식물로 꽃잎 하나 하나가 꽃입니다.
그러니 하나 하나 씨앗이 달렸다고 하면 되겠지요.
토종민들레는 서양민들레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귀화식물은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언제든지 꽃을 피우고 종자를 번식한다는 점.
종자의 양이 다른 종의 식물에 비해 많다는 점.
적응 하기 좋은 곳이라면 번식을 더욱 많이 한다는 점.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 마다 종자를 번식하다는 점.
토종민들레는 꽃잎을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적습니다..
꽃도 봄에 만 피고 수분을 하니 몇번씩 피고 지는 서양민들레와 싸움이 안되겠죠..



불두화 입니다.
오늘이 석가탄신일이라 불두화를 담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불두화라고 지어진 이름은 부처님 머리 같다고 해서 지어진 것인데 백당나무에서 관상용으로 바꾼 것이 이 불두화 입니다.
꽃에 암술 수술이 없어서 수분을 하지 못합니다. 모두다 가짜 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벌이나 다른 매개자 곤충이 전혀 얼신도 하지 않습니다.
버드나무 종자를 포산하는 모습입니다. 이 씨앗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많이 생긴다고 하죠..
버드나무는 우리에게 아스피린을 주고 호흡기 질환도 주기도 하네요. ㅎㅎ
노린재 나무 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듯한 모습입니다.
노린재나무는 태우고 나면 노란재가 나온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선조들이 자연을 유심히 관찰했던 모습이 보여집니다.
여름으로 가는 꽃들은 왜 다 흰색꽃이 많을 까요?
그 이유는 곤충의 눈은 녹색과 붉은색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잎이 자라고 녹색으로 뒤덮히면 곤충은 흰색을 뚜렷하게 구분합니다.
또 한 이유는 흰색은 색이 들어간 꽃보다 에너지가 적게 듭니다.




도감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당조팝나무 같습니다.
절벽에 자리를 잡고 꽃을 한가득 핀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작은 나무들이 숲에 자리를 잡고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고
숲으로 곧장 들어오는 바람들을 막아주고
작은 곤충이나 새들을 보호해 주는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숲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는 것이지요.



숲엔 꽃이 한창입니다.
둥글레 꽃이 주렁주렁 매달고 있고
큰으아리는 시선을 잡아주기 충분합니다.
단풍나무 꽃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나무 꽃입니다.
수술 몇개 만 툭 내밀고 꽃인척 하는 모습이 참 뻔뻔하기도 하죠. ㅎ
비목도 노란색 꽃을 내밀었습니다.
꼭 고양이 눈처럼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 같습니다.
비목은 잎과 가지에서 허브향이 나지요.
항초성식물이라고 합니다.
생강나무, 탱자나무, 산초나무 등 각각의 정유를 물질을 내보내 자신을 보호합니다.
이 물질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부터 방어를 합니다.
숲은 이런 나무들로 더욱 건강해 질 수 있겠죠.



팥배나무 입니다.
가을에 팥모양의 배가 달린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팥배나무 잎을 잎맥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요.
이 잎맥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배출하고 물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도록 발전한 식물입니다.
쌍살벌이 벌집을 짓고 있습니다.
쌍살벌은 왠만해선 사람을 공격하진 않습니다.
건들지만 않으면 사진 찍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한번 독이 오르면 맹렬한 전사가 되어버립니다.
내려오는 길에 쥐오줌풀이 피었습니다.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
대번 쥐오줌냄새를 물어봅니다.
그 만큼 관계가 많이 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