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니아는 반그늘을 좋아하고 물이 흥건하지는 않지만, 겉흙이 늘 촉촉하게 수분이 있는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이런 류의 식물은 줄기를 잘라서 작은 화분이나 컵에 심고 물을 준 후, 비닐 봉지에 싸서 2 주 정도 두면 뿌리가 내려서
쉽게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뿌리가 내린 후에 바로 비닐 봉지에서 꺼내지 말고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인큐베이터라 생각하고 둡니다. 자주 열어 보지도 말고요. 물은 안줘도 그 안에서 온실 효과로 순환합니다.
비닐 봉지 안에서 꺼낼 때도 처음엔 조금씩 열어두었다가 차츰 바깥 습도에 적응할 수 있게 합니다.

보통 꺾꽂이할 때는 줄기잘린 식물이 영양분을 공급하느라 힘들지 않도록 큰 잎들은 잘라버리고
작은 순 한 두 개만 남겨놓는데, 이 방법으로 하면 굳이 큰 잎들 자르지 않아도 잘 적응합니다.
제가 이렇게 해서 화분 네 개 이상 만들어봤답니다.

요약:
1. 피토니아 가지를 잘라 바닥에 구멍낸 컵에 심고 물준다. (구멍없는 유리컵도 잘 큼)
2.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한다.
3. 반그늘이나 그늘에 2-3 주 둔다. (날짜 써둘 것)
4. 봉지에서 꺼내지 말고 차츰 열어만 두고 1- 2 주 적응시키고 꺼낸다.

끄 ㅡ 읕.


4 번 째 사진 속의 피토니아는 8 월 9 일에 꺾꽂이한건데 아직도 비닐 봉지 안에서 크고 있어요.
5 번 째 사진이 지금 한창 꽃피는, 화분 4 개 낳은 피토니아 엄마 사진.

p.s. 이 방법이 모든 식물에 통하는 건 아닙니다.
수분을 좋아하는 식물에만 가능합니다.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식물은 이렇게 하면 잎이 바로 썪어요.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