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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훈을 보고 생각난 만 10세 연쇄살인마 메리 벨 (약혐주의)

ㅇㅇ(211.210) 2021.03.04 14:40:43
조회 436 추천 3 댓글 4

메리 벨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첫 살인 이전부터 종종 드러났다. 메리가 만 10세였던 1968년 5월 11일, 뉴캐슬 공습 대피소 위에서 메리는 자신과 함께 놀던 3세 소년을 밀어 넘어트려 심한 부상을 입혔고, 다음날인 5월 12일 소년의 어머니는 메리가 예전부터 아이들을 공격했다고 경찰에게 알렸지만, 메리가 너무 어려서 범죄 혐의는 받지 않고 종결되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25일, 첫 살인이 일어났다. 메리는 오래된 폐가에서 4세의 마틴 브라운(Martin Brown)을 질식사 시켜 살해한다. 경찰은 타살 증거를 찾지 못 하고 마틴이 사망한 현장 근처에서 버려진채 발견된 병에 들어있던 약을 삼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며 일단락 시켰다.

5월 26일, 메리는 친구 노마 벨(Norma Bell)[3]을 불러내 함께 동네 탁아소에 침입한 뒤, '우리가 마틴 브라운을 죽였어, 엿먹어 개자식들아'라는 메모를 남기고 달아난다. 경찰은 필체를 보고 아이들의 장난으로 치부했다.

5월 31일, 동네 탁아소에 새로 설치된 도난 경보기가 울려 순찰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했을 때, 메리와 노마가 달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리는 아동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장난이 심하고 짓궂은 아이'로 간주되었고 모든 혐의를 피해갔다.

2개월 후 1968년 7월 31일, 메리는 같은 지역에서 3세의 브라이언 호우(Brian Howe)를 목 졸라 살해한다. 이때 수법은 더욱 잔인해져서, 가위로 브라이언의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다리의 피부를 긁어 내고, 그의 음경을 절단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배에 칼로 M자를 새겼는데[4] 이런 행위는 연쇄살인마들에게서 흔히 보이는데, 자신을 과시하는 목적의 '시그니쳐'로 해석될 수 있다.


사체 검시관은 일반적인 살인사건과 달리 피해자에게 가해진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살인범이 어린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형사들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전부터 의혹을 받아오던 메리와 노마에게 브라이언의 사망 당시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메리와 노마의 답변은 일치하지 않았다. 메리는 '어떤 청년이 브라이언을 때리는 것을 보았다'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으나, 그에 반해 평범한 아이였던 노마는 경찰들의 추궁에 겁을 먹고 '메리가 브라이언을 죽이는 것을 지켜 보라고 했다'며 자백을 하게 된다.

1968년 12월 재판에서 노마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메리는 두 차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메리는 정신과 진단에서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법정에서도 죄의식 없이 교활하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주어 모든 청중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 나이 또래답지 않은 수준으로 똑똑했으며, 2세부터 정서적으로 불안정했고 폭력적인 경향을 내보였다. 4세 때부터는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 친한 친구가 사고로 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메리는 또래 친구들의 목을 조르면서 '왜? 이러면 얘가 죽어?' 라고 묻는 등 죽음이란 것에 골몰했다고 한다. 분명한 건 메리가 살인이란 행위의 의미, 즉 도덕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메리의 가정환경에는 문제가 많았다. 생모 베티 벨은 매춘부였고 메리 벨을 원치 않은 상황에서 낳았다. 메리 벨 출산 당시 생모는 17세였다고 한다. 태어난 후 2년 동안 메리 벨을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나중에서라도 잘 키웠는가? 그렇지 않다. 그녀의 엄마는 딸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아이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은 물론 다른 사람이 딸과 성관계를 하도록 허락하여 물질적인 이익을 얻기도 했다. 메리가 태어났을 때 "저것 좀 빨리 내 눈 앞에서 치워!"라고 말하기도 했고, 딸의 재판에 나타났을 때도 화려하게 치장하고 재판에도 집중하지 않는 등 모친다운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메리 벨은 유아기 때 어머니가 상시 복용하던 마약을 주워 먹고 생사를 헤맨 적도 있었다. 어머니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물려받은 듯.





종신형을 선고받고 12년 만에[5] 가석방되었고, 사회로 나와 웨이트리스 일을 하면서 돈을 벌다가, 한 청년을 만나 임신을 하게 된다. 1984년에 아이를 출산했는데, 주위에서 두 아동을 살해한 여자가 어머니가 될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벨 본인이 자기 자식을 지킬 권리를 얻기 위해 투쟁했다고 한다. 현재 익명성을 보장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나, 메리의 신상정보와 주소 등의 여러 정보들이 퍼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악마 취급 당했고, 또 다른 곳으로 이사 가도 마찬가지로 신상정보 공개크리가 터졌다.

그 때문에 메리 벨은 지금도 열심히 이사를 다닌다고 한다. 다만 사회적 감시와 신상 털이가 워낙 철저해서, 자기가 감시받는다는 걸 알기 때문인지 두 아동을 살해한 뒤로 더 이상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고 있다.


1998년, 저명한 전기 작가 지타 세레니[6]를 통해 자신의 살인 기록을 담은 책 <들리지 않는 외침>을 출간해 5만 파운드를 받아 많은 비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도 공개적으로 비난했을 만큼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다만 이 전기가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 위에 서술된 메리 벨의 막장 유년기를 최초로 묘사한 것이 이 '들리지 않는 외침'이었다. 즉 이 전기를 통해 메리 벨의 유년기가 얼마나 막장이고 처참했는지 처음 알려진 것이다.

사이코패스로 판명 난 데다 성인이 된 지 오래라 교정은 어려울 듯싶고, 그렇다고 죗값을 치렀는데 사이코패스라는 이유 하나로 이제 와서 어딘가에 가두거나 할 수도 없으며[7], 메리 벨이 이 정도로 망가진 데는 사회적인 책임도 없지 않으니, 일반인으로 살아가도록 허락하되 자연사할 때까지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한편[8], 조금이라도 낌새가 보이면, 바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격리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네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하며 집까지 찾아와 시위를 하자 자신의 딸을 감싸안을 정도로 놀라운 모성애를 보여주었다고. 혈육까지 해친 엄인숙같은 경우는 사이코패스 중에서도 드문 편이다. 2009년 메리 벨의 딸이 아기를 출산해서 할머니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사이코패스 기질을 폭발시키고는 성인이 되어서는 멀쩡히 살았던 사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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