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왜 존존스를 존경하는가
아니,
왜 세계정점의 파이터들과 평론가들이 존 존스를 역사상 가장 대단한 파이터로 추대하는가
이 거칠고 난폭하고 비정하기도 한 스포츠에서
존 존스는 어떻게, 그리고 왜,
그토록 대단한 파이터라고 전문가들의 입이 모아지는가
단순히 두체급을 석권한 중량급 파이터라서?
악마의 재능으로 타고난 신체스펙이 사기적이라서?
입지전적 무패의 사나이라서?
수많은 선수들이 UFC 로스터에 들어오고
또 그 중에서 과반은 랭커에 진입도 못하고
언랭으로 떨어져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이 게임에서
불붙는 뜨거운 사나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서기를 간절히 서는 이 무대에서
들어온 모든 이들이 초심을 잃고, 몇번의 패배로 꺾이고, 돈을 벌어 사라지고,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반짝하고 떠올랐던 신성이 극강의 챔피언으로 군림하다가 결국 타이틀을 내주고 커리어의 내리막을 탈 때
윗체급에 도전하다가 패배하고 좌절할 때
수많은 스타들이 반짝하고 명멸하고 그 흔적조차 지워져갈 때
존 존스는 치열하고 집요한 구도자처럼
이 바닥에 가장 깊고 뿌리깊은 거목으로
수많은 선수들이 떠나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쇼군과 퀸튼 잭슨을 박살내버리며 충격적으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그가
2010년부터 이 게임을 2024년까지 이끌어오고 있다면,
14년간 이 게임에서 정점의 폼을 유지한다면,
믿을 수 있겠냐?
난 이런 인간을 본 적이 없다
비록 그의 사생활은 수많은 사건과 스캔들로 얼룩지고 범죄로 감옥에 갔다온 신세이지만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가장 냉철한 지성의 철학자가 된다
아니 수학자라고 해도 좋고 과학자라고 해도 좋고
동요하지 않는 지성,
상대를 풀이하는 가장 완벽한 수식을 계산해내서 그대로 냉정하게 이행하는 인간의 이데아, 초극하는 인간이 된다
승리에 대한 집념,
미친듯한 동기 부여 ,
자기자신조차 갉아먹을 정도로 위험한 멘탈리티
상대에 대한 도착적 강박증
"오직 의심하는 너 자신만이 존재할 뿐이다." 라는 명언처럼
수많은 의심과 두려움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나아갔던 인간이 가장 완전한, 압도적인 경기로 아무렇지 않게 상대를 죽이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
존 존스는
MMA라는 스포츠에 복무하는 숭고한 순례자같은 인상을 받는다
그의 프로페셔널리즘, 워크에씩
그걸 넘어서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 열의를 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그를 부정할 수 있을까
존 존스의 그림자는 이미 MMA를 덮고 있다
그는 이미 MMA의 일부분으로 불멸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누가 영웅이 되는가
존 존스를 가리켜 그를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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