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기간 실온에서 부패없이 보관이 가능할 것

2. 되도록이면 불과 물을 사용하는 조리가 필요 없을 것.


일단 1번의 경우에는 전쟁이 날 경우에 장, 단기간 전기공급이 끊어질 수 있어.

단기전, 국지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장기전, 전면전이라면 발전소가 공격받을 수 있어.

한방에 모든 발전소가 터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발전소가 공격받아서 전력생산량이 떨어지면 모자라는 전기를 일반 가정집에 보내기보다는

군수공장으로 공급시켜서 전쟁물자를 생산하려고 할거야.

그러면 가정집에서는 전기를 마음대로 못쓰겠지?

컴퓨터 못하고 디씨질 못하는 건 둘째로 치고 일단 냉장고를 못 써.

그게 뭔소리냐면 냉장고에 있는 식품들이 거의 다 상해버린다는 거지.

그래서 첫째 조건은 장기간 실온에서 부패없이 보관이 가능해야 해.


2번의 경우에는 전기 뿐만이 아니고 가스, 수도 역시 공급이 끊길 수 있어.

공격으로 가스시설이나 수도시설이 파괴될 수도 있고, 전력공급이 줄어들면서 가스나 수도시설을 제대로 돌릴 전기가 부족할 수 있지. 참고로 가스나 수도를 중간에 옮기는데에 펌프같은 시설이 필요한데 이걸 전기로 돌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

물은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지? 가스는 가벼워서 좀 다르긴 한데... 어쨌든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는 물을 높은 건물이나 산 위로 올리려면 자동으로 올라가겠음? 전기에너지를 써서 올려줘야지.

그러니까 전력공급이 부족해지면 가스와 수도까지도 공급이 안될 수가 있다는 거지.

그래서 불, 물을 사용하는 조리가 필요한 것은 그다지 비상식량으로 좋은게 아냐.


그래서 비상식량으로 가장 좋은 것은 통조림 류의 음식임.

일단 장기간 실온에서 부패없이 보관 가능하고, 이미 한번 익혀서 넣었기 때문에 통조림 까고 안익혀먹어도 죽지는 않거든 맛은 다시 익혀먹는 것만 못하겠지만.

라면은 1번 조건에서는 몇개월간은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을지 모르지만 2번에서 그다지 좋지 않음.

라면을 비상식량으로 쓰려면 최소한 집에 부르스타와 부탄가스 몇통은 갖고 있어야 함.


그리고 전쟁나면 비상식량도 식량이지만 앞서 설명한 이유로 수도가 끊기면서 식수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

전기, 수도가 끊기기 전에 욕조에라도 먹을 물을 받아두든지, 마트에가서 생수를 사재기 하는게 좋음.

물만 먹고 밥이야 일주일 안먹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은 3일 안먹으면 죽을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