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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땅밀덕지식] 이왕한 거 끝을 보자, 골탄특집 종결 APCR!

Water_glo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10 11:21:17
조회 2760 추천 29 댓글 18


오늘도 굿 땅끄하냐, 갤러스?

의외로 오늘은 한가해... 이러니까 오히려 어색하네 ㅅㅂ!



어쨌든, 이번에는 아예 골탄의 마무리를 지어볼까 해.

예전에 나-찌의 변태포인 konisch를 다뤘었고... 어제는 홍차의 HESH를 했지.

그러고보니 남은 골탄이 고속철갑탄 뿐이더라구? 에라이 그럼 이거도 하자...



고속철갑탄. 얼땅 내의 영문 표기는 APCR이야. Armor Piercing Composite Rigid의 머릿글자를 따왔지.

근데 씨바 암만 봐도 저 표기랑 고속, 이건 상관이 없단 말이여? 사실 저 APCR을 옮기면 철갑탄, 혼합된, 경직된.

혼성경직철갑탄? 아 이거 까오 안 살지... 어디더라? 혼성고착탄이라고 옮겨놨던데, 출처가 기억 안나. 젠장.

참고로 스시맨들은 저걸 경심철갑탄이라고도 한다더군. 뭐... 원리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그럴싸한 단어네.

그럼 고속철갑탄이란 소리는 어디서 나왔냐고? 저 형식을 쌀국에선 Hyper Velocity Armor Piercing, HVAP라고 하거덩. 고속, 철갑!

씨바 국문 표기를 고속철갑탄이라고 할거면 영문 표기도 쌀국 식으로 맞춰놓던가... 왜 사람 헷갈리게... 뭐 이건 넘어가자.



여튼 이 녀석의 원리를 살펴보자구. 예전에 konisch 다룰 때 나왔던 내용이랑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있다가 얘기하고, 일단 철갑탄이란 놈의 성능 향상을 하자니 이게 좀 골치가 아픈 거야. 왜냐고?

쇳덩이로 된 탄두를 쏴갈겨서 쇳덩이를 뚫자는게 핵심인데 위력을 높이자고 탄두의 속도와 질량을 늘려서 더 강한 충격을 주자니...

탄두 재질이 이걸 못견디고 깨지는 경우가 자꾸 나오는거야. 아 뻐킹! 그놈의 작용-반작용 때문에 말이지. 뉴턴 개새끼 해봐.

그전의 스시맨의 병신 철갑탄 문제는 기술이 후달려서 였는데, 이건 기술이 발전해서 위력을 올려놨더니 이런 거였거덩?

잘하자고 한 거 였으니 욕도 못하겠고... 어쨌든 당시 개발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었어.



1. 탄두를 조오오오온나 크게 한다. 얼마나? 존나게 존나! 표적의 장갑이 감당할 수 있는 충격량 이상을 버틸 수 있도록.

뭐 말은 되지. 요체는 탄두가 충격을 버티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반작용의 충격량을 감당할 질량을 갖추면 땡이잖아.

근데 씨바 그런 식으로 할거면 차라리 투석기 같은 거에다 땅끄를 얹어서 쏴버리고 말지, 그게 뭔 포탄이여? 나가리!



2. 탄두의 형상을 바꾼다. 차라리 먼저 처박혀서 깨질 부위를 만들어두고 메인 관통부는 따로 마련하는 거지.

이건 피모철갑탄, APC로 구현했어. Armor Piercing, Capped인데... 탄두 앞에 구리 같은 연금속 뚜껑을 씌운거지.

피모철갑탄의 단점은 포탄 무게가 늘어나면서 결국 위력이 증가한 부분을 스스로 깎아먹는다는 거 였어. 일단은 채택인데, 좀 애매했지.



3. 탄두의 재질을 바꾼다. 재질이 충격을 못견디고 깨져? 그럼 더 튼튼한 재질을 갖다 쓰면 되겠네!

쌈빡하고 간단한 해결책인데, 문제는 돈이여 돈. 세상을 지배하는 건 예산이잖아? 좋은 재료는 당연히 비싸지... 수량도 후달리고...

어쨌든 고속철갑탄은 이 재질의 변경에 관련된 물건이야. 당시 대세로 떠오른 건 텅스텐이었어. 이걸 어떻게 써먹느냐가 핵심이고.



고속철갑탄의 생김새는 포탄의 가운데 텅스텐 재질의 관통자를 놓고, 그 주변을 경합금으로 둘러두는 거야.

음... 어디서 들어본 소리 같지? 나-찌의 konisch포의 개념과 유사해. 물론 저쪽은 구경을 줄여서 상대적으로 고속을 달성하고자 했고...

이건 한정된 텅스텐을 효율적으로 써먹고자 하는게 메인이었지. 그러다 겸사겸사 구경감소효과도 얻어냈지만 말야. 결국 일종의 구경감소탄.

요 녀석이 착탄하면 포탄의 운동 에너지가 가는 관통자 부분에 집중되고, 튼튼한 텅스텐 관통자는 깨지는 일 없이 장갑에 들이박힐 수 있던 거야.



와 씨바 말만 들으면 이것도 존나 신묘하고 쩌는 물건 같지만... 세상에 단점 없는 존재가 있겠냐? 수리 아빠 톰 크루즈도 루저임ㅡㅡ

이 녀석의 단점은 일정 거리를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명중률 저하와 위력 저하가 극심했다는 거야. 어... 그럼 이걸 쓰는 이유가 사라지잖아?

그래서 이후로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 그러니까 날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버려지게 되지. 날탄 짱짱탄! 활강포 짱짱포!

얼땅에서도 고속철갑탄은 100m당 관통력 감소가 더 크게 잡혀있는 걸로 구현했어. 위력 문제는... 뭐 적당히 넘어간 거 같지만 말야.



이걸로 골탄 3대장을 전부 훑어봤어. 물론 내가 다룬 내용은 현실의 그것이지, 얼땅에 구현된 모습과는 좀 다르다는 건 명심하고...

어쨌든 이렇게 밀덕지식을 차근차근 읽어가는 늬들도 그만큼 밀덕의 길로 들어오고 있는거얔ㅋㅋㅋㅋ 밀덕의 세계로 어서오세욬ㅋㅋㅋㅋㅋ




3줄 요약
고속철갑탄은
텅스텐 관통자를 사용해서
탄두 붕괴 현상을 회피하고자 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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