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에 뭐할까 하다가 WWE 일본투어보다 약 1/3 가격으로 플로어 앞자리에서 AJ 스타일스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비행기표보다 덜컥 로손에서 아레나 S석부터 결제한 프붕이. 2주남기고 급하게 준비했는데 다행히 비행기표, 숙소도 합리적 가격에 구해서 잘 도착한 도쿄

다른 일정들 소화하다가 지하철로는 늦어서 급하게 택시 잡고 간신히 10분 전에 무도관 도착. 도쿄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 영감님 사랑해요... 

20분 거리를 무려 11분 컷 해주셨음. 무도관 밖에서는 굿즈 매대가 장식중 

조금 빠듯하게 와서 몰랐는데 굿즈 매대 옆에서 선수들이 사인회도 같이 열렸다고 하더라

이날은 GLG 마지막 날이라 GLG 맴버들이 다 나와서 싸인해 줬다고... 쩝...

1만 석짜리 경기장이라 엄청 클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잠실 실내 체육관 정도 느낌이었던 무도관

이날 20분 거리에 떨어진 국기관에선 마리골드 하고 있었더라

생각보다 현장표 사려는 외국인들이 많았던

플로어 입장하니 이 정도 되는 LED가 플로어에 설치

WWE급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일본 기준 머기업 붙은 레슬링 단체다 보니까

음향, 화면, 카메라 까지 빵빵하게 들어가긴함. 카메라도 대충 본것만 7개였으니..

엔트런스가 생각보다 조금은 소박

참고로 자리가 아레나S 석 5열 11번 이었는데 로손에서 좌석 지정이 안되서 

2만엔 내고 간 자리인데 어설프게 떨어져있으면 어쩌냐 걱정했는데 입장로 바로 옆이라서 개꿀이었음

3시에 칼같이 PV 영상 상영하고 시작

1경기 6인 주니어 테그팀 매치

수퍼 크레이지 옹은 아직도 정정하더라

사진엔 안나왔는데 닌자맥 몸놀림이 미쳤었음

2번째 마사 키타미야, 이나바 다이키, 소야 미나부 VS 스기우라 타카시, 후지타 카즈유키, 타니구치 슈야 

노아의 적폐인 후지타도 눈앞에서 지나가는거 보니 뭔 근육 덩어리가 ㄷㄷ

스기우라 아제가 진짜 그 나이에 몸 상태 유지하는게 미쳤음 

신장은 다들 크진 않은데 일본식 근돼 체형이 막 부딪히니 체감이 다르더라

후지타가 건성건성 던지는 파워밤도 무게감이 남다른

3경기 주니어 테그팀 경기

EITA가 확실히 입장부터 돋보이더라

이 경기에서 노아의 미래... 아니 신일본의 미래 영라이온 파견직 오이와 료헤이가 나왔는데

타나하시가 나오는 줄 알았음 (사진상 정가운데 황금색 브릿지 머리)

젊은 나이인데 확실히 경기력이나 관중 호응도가 좋더라

신일본의 미래는 노아에....

4번째 은갈치 권왕과 나가타 유지의 경기

권왕, 나가타옹의 번갈아 이어지는 암바 후 뒤집는 눈깔쇼에 관중들이 미쳤음

서로 한 킥 하는 선수들이 소리가 ㄷㄷ

이어지는 GLG 마지막 해체쇼

GLG 외국인 맴버들도 180이 잘 안넘는데 제이크 혼자 191이다 보니까 크기가 혼자 돋보인

이때만 해도 훈훈했는데

게도 나올때 다같이 '???' 이 느낌이었음

아 님아 항문 길은 피해가세요...

처음 미사와 옆에 뛰던 영상을 볼때는 파릇파릇한 20대 였는데

눈 앞에서 보니 이제 40대 베테랑이 된 시오자키 고

사이토 아키토시와의 제로원(그 야스쿠니 논란 단체) 헤비급 챔피언쉽 경기

미안했지만 여기서 ㅈㄴ 배고파서 경기 보다가 잠시 나와서 빵 먹으러 나옴

절반 지나는데 여기서 체력이 반쯤 고갈됨

경기장 음식이 비싸다곤 들었는데

가격 개 창렬.... 카드 비롯해서 여타 페이들 안 받음 필히 현금 준비해가야함

그래도 카레 빵은 맛있더라

1층 스탠드 석에서 보면 대략 이런 느낌

아레나 A석 보다 2천엔 더 비싸던데 레슬링만 진지하게 볼거면 여기가 더 편할거 같기도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 매치는 다 재밌었는데 막판 롤업 프롬 헬 마무리가 좀 어설프게 들어가서 좀 아쉽...

아레나 S석 내가 앉았던 곳이 북서 쪽이었는데 여기 단점이 링 반대쪽 시야가... 거기가 방송 캠들이 많아서 그런지 장외난투가 대부분 그 쪽 지역에서 나오는데

잘 안보여서 LED 화면으로 간접 체험... 

9 경기 루차 브라더스 특별 경기 끝나고 드디어 AJ 입갤

번외로 루차 리브레 스페셜 매치가 메인 이벤트, AJ 마루후지 경기 만큼이나 반응 좋았음

이 사람들 루차를 왜 이렇게 좋아하지...?

나이애 걸맞지 않은 찰랑이는 머릿결을 코앞에서 선보이며 등장

간만에 일본 나들이어서 그런지 불릿클럽 시절 연상시키는 블랙 위주의 타이즈 복장으로 나온

생각해보니 AJ와 삼치가 NOAH 배려 꽤 많이 해준거 같은게

마루후지가 후 순위 입장이었음 두 선수의 세계적 인지도 차이를 생각해보면

초청한 AJ를 나중에 입장시킬 수 도 있었는데 말이지

2007년 신한국, 2016년 고 왕표용 은퇴식 때 각각 내한한 경험이 있는 둘의 경기

둘다 큰 경기인줄 알았기 때문인지 몸 관리가 ㅎㄷㄷ 했음

마루후지도 평소에 보이던 군살이 줄어든 느낌

경기 중에 치열한 모습은 다른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다들 걱정했던 이부시 VS 마루후지라는 1월 1일 연초 대참사같은 일은 당연히 없었고

무려 26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공방이 이어졌음

둘이 확실히 합쳐서 40년 넘는 짬바의 베테랑 답게 락업이나 관절기를 써도 타이밍이나 링 사이콜로지가 뛰어났음

페노미널 포암 시도할때 마루후지가 대응 보차 낸거 같긴했는데 그걸 AJ가 '헤헤 속았지 바보야'하는 제스처로 순간적으로 넘긴게 인상적

AJ도 패노미널 포암, 카프 킬러, 스타일즈 크래쉬 

마루후지도 자기 3신기 다 써가면서 호화스러운 경기였음

마지막 스타일스 크래쉬 강제로 우겨넣기 공방전때는 지렸음

결론 이부시 병신....

살짝 AJ마루후지 경기 이후에 쫄리지 않을까 생각했던 키요미야 VS 요이치 메인이벤트 였는데

둘이 미친듯이 서로 다른 링 스타일로 경기 잘 풀어냄

무토옹 계승 포지션으로 샤이닝 위저드 포함 트릭키한 움직임 보여준 키요미야나

똥 파워에 맵집 까지 키워서 '어.. 어... 어ㅓㅓㅓ????' 진짜 타이틀 바뀌나 생각들게 한 요이치나 둘다 좋았음

샤이닝 위저드 잡아서 고대로 어거지 파워밤 날릴땐 진짜 끝난줄

여러분 더 이상 뭐야 노아잖아가 아닙니다

노아보다 해비급 못 키우는 신일본 반성하라!

경기 끝나고 N-1 빅토리 참가자 들 총 집합

N-1에도 이제 스기우라나 마루후지 같은 선수 없는걸 보니까 느낌이 좀 싱숭생숭 하더라

10명 간신히 체우던 시기와 비교해서 두 그룹 16명 빵빵하게 채운 지라 솔직히 G1보다 기대되는...

키요미야 얘는 얼빠를 모을 만한 기질이 확실히 있더라

다 끝나고 조명이 켜지니 이제야 크기가 실감이 나는 무도관

진짜 재밌게 봤고 표 값 아깝지 않았음

11경기 4시간 반이 좀 빡세긴 했지만...

경기 끝나고는 사인회가 개최

굿즈 구매한 사람들 한해서 싸인해주는데 시간이 없어서 아쉽게 패스

티는 평균적으로 4~5천엔 정도 했던거 같은

일본에 여유가 있음 레슬링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체험일거 같은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