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스탬볼리라고 아는 사람들 있을라나 모르겠네. 1977년생으로 2000년도에 WCW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WWF가 인수한 후 2002년에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활동함.

눈지오, 척 팔럼보와 함께 FBI라는 이탈리아계로만 구성된 스테이블을 만들어 활동했으나 위상은 하이미들에 미치지도 못했고, 히트, 벨로시티를 전전하다 결국 2004년에 방출....

그래도 파워 하나 만큼은 꽤 강력했던걸로 기억함. 188cm에 110kg이라는 피지컬은 빅맨이라 하기에는 살짝 부족했지만, 리키쉬, 자말같은 슈퍼헤비급들도 프레스로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여줌. 키는 존 시나보다 약 3cm 정도 더 크고, 체중은 엇비슷한 애가 리키쉬를 프레스로 들어올리는 걸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있음. 얘도 파이어맨 캐리 자세라면 빅쇼도 들 수 있지 않았을려나?

122kg의 딜로 브라운에게 프레스

130kg의 조봉래에게

140kg의 네이선 존스도

160kg 가까이 나가던 자말 시절의 우마가한테도

190kg의 리키쉬한테까지...

비교적 가벼운 선수들은 3회 반복 후 공중에 던져버리기도 하고

지금에 와서 사진을 보니 마스크도 피지컬도 꽤 준수하고, 이탈리안 상남자 특유의 억양과 껄렁껄랑한 말투를 살린 프로모도 굉장히 매력있음.

"내 친구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더라. 잠깐 생각해봤는데 Bada boom! 하고 떠오르더군- 부부금슬 유지의 비결? 니 와이프를 절대 쟈니 스탬볼리에게 소개시켜주지 마라"

여러모로 괜찮은 선수였지만 당시 스맥에는 팬티 레스너라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희대의 굇수와 언케빅이라는 개사기 빅맨들까지 건재했던 시기라 더 큰 물에서 놀지는 못하고 방출당해서 참 안타까운 케이스. 지금 WWE에 들어왔다면 오히려 그 때보다는 더 활약하지 않았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