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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제리코 "내가 과거에 삼치였으면 잡질했다"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5 19:10:05
조회 790 추천 35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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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WWF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경기를 치른 것 중 하나가 2000년 Fully Loaded에서 열린 트리플 H와의 '라스트 맨 스탠딩'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가 당신이 미드카드 코미디 캐릭터에서 벗어나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나요?



제리코: 당시 트리플 H와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실제로 상당한 적대감이 있었죠. 왜냐하면 제가 WWE에 들어온 것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WCW 출신들이 WWE로 오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우리를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아무리 잘해도 실수 한 번 하면 그걸 꼬투리 잡혀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어요. 그들은 힘이 있었기 때문에 빈스 맥마흔에게 저를 깎아내리는 일이 다반사였죠. 결국 정치 싸움이었어요. 저는 그때 정치 싸움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아주 빠르게 배우게 됐어요.



처음 WWE에 왔을 때 트리플 H가 저한테 "뭐든 필요하면 연락해"라고 하더군요. 저는 "오, 이 사람 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죠. 어느 날, 샌호세에서 스톡턴으로 가는 길을 몰라서 "트리플 H한테 전화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죠.



"여보세요? 누구세요?"

"트리플 H? 나 제리코야."

"그래, 제리코. 무슨 일이야?"

"스톡턴 가는 길 아냐?"

"스톡턴 가는 길을 알고 싶어?"

"어."

"지도 사라." (웃음 소리)

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배경에서 X-팍과 로드 독의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그 순간 "아, 이 우정은 여기까지구나"라고 생각했죠.




그 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어요. 특히 차이나와의 문제도 있었는데, 이건 트리플 H가 조장한 거나 마찬가지였죠. WWE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해고당할 뻔하기도 했어요. 빈스가 저를 불러서 "너는 쓸모없는 놈이야. 네 계약서 값어치도 없어"라고 했어요. "너무 어설퍼"라면서요. 저는 '와,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WWE에서는 이런 정치 싸움이 기본이었어요.




그러다가 트리플 H와의 '라스트 맨 스탠딩' 경기가 잡혔어요. 그전에 한 번 RAW에서 그를 이기고 WWF 챔피언 벨트를 15분 동안 차지한 적이 있었어요. 펜실베이니아 스테이트 칼리지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제가 트리플 H를 핀으로 잡자마자 관중들이 미쳐 날뛰었어요. 빈스가 조금만 더 믿어줬다면 저는 다른 톱스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성장할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WWE에서는 그렇게 쉽게 톱스타가 될 수 없어요. 반드시 '인정'을 받아야 하죠.



어쨌든 Fully Loaded에서 트리플 H와 경기를 하게 됐고, 당시 대진표는 '신진세력 vs 기존 강자' 구도로 짜여 있었어요. (각 경기: 커트 앵글 vs 언더테이커, 크리스 벤와 vs 더 락, 크리스 제리코 vs 트리플 H). 이 경기는 우리에게 실력을 증명할 기회였고, 경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피니시가 문제가 있었죠.



경기 직전 고릴라 포지션(백스테이지의 경기 감독 구역)에 "스페인어 해설 테이블을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커다란 경고문이 있었어요. 모든 프로듀서와 에이전트들이 강조했죠.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차이나 vs 페리 새턴에서 차이나가 그 테이블을 박살 내버렸어요. 그게 실수였을까요? 아니면 다음 경기에서 트리플 H가 곤란해지길 바랐던 걸까요? 어쨌든 저희의 피니시는 물거품이 됐고, 5분 만에 새로운 피니시를 짜야 했어요.



결국, 경기장 주변의 검은 펜스(다셔 보드)에서 피니시를 만들었는데, 문제는 저도 트리플 H도 기교파 레슬러가 아니라는 점이었죠. 펜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준비됐어?" "잘 모르겠는데, 그냥 가자!" 이런 식이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저와 트리플 H가 동시에 쓰러졌고, 팬들은 제가 10초 카운트 전에 일어날 거라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반대로 트리플 H가 일어나고, 제가 패배했죠.



지금도 생각해 보면 "왜 그때 트리플 H를 이기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이미 여러 차례 챔피언을 지낸 힐보다는, 새로운 스타가 떠오르는 게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요? 제 입장이었다면 빈스에게 전화해서 "신예를 띄우는 게 맞습니다. 저를 희생시키세요"라고 했을 거예요. 저는 실제로 존 시나와 첫 대결을 할 때 빈스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이기게 해주세요. 그게 맞아요"라고 했어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존 시나한테는 인상적인 게 없어"라고 했지만, 저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베테랑이라면 후배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물론 매 경기마다 그러면 안 되지만, Fully Loaded 2000에서는 제가 이기는 것이 더 나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도 경기 자체는 WWE에서 제 첫 번째 '위대한 경기'였어요.


단지 결말이 아쉬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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