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브록이 그런거 잘 할 수 있을리도 없고. 익사이팅한 면모 보여준 시나나 MMA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한 펑크와는 달리 철저하게 레슬링적 관점으로 브록 레스너 상대했던 트리플 H가 서로 어떤 경기 했는지 보면. 안티들이 까긴 해도 경기력은 현재 덥덥이 내에서 손에 꼽을만한게 삼치인데도.

다른데야 거의 안 봤으니 몰라도 덥덥이 내에서 브록 스타일은 역대로 봐도 극도로 유니크한 타입인데 그런 기준으로도 명경기를 계속 만들고 있지. 취향이야 무지하게 갈리긴 해도.

오늘 로만은 기술 몇개 안 썻다지만 그럭저럭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 충실하게 했다고 봄. 보통 경기라면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한 15분 동안 상대 두드려 패는 것만 하고도 별 세개 반은 찍어낼 수 있는게 지금 브록 스타일이니까 뭐.

영 극혐일 수도 있긴 한데 어차피 일년에 일곱경기도 안할사람이니 "세상에 이런 놈도 있구나" "이런 경기도 있구나" 라는 느낌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