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쳐있었다. 주변사람들을 생각해서 더 괜찮은척, 밝은척했지만 그는 확실히 지쳐있었다.

\'제기랄..............\'

사실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매니아들은 그를 싫어했고, 그는 그들의 마음을 결국 돌려놓지 못했다.
그는 세스처럼 경기력이 좋지도, 딘처럼 마이크웍이 좋지도 못했다.
담담히 받아들이자고 스스로 다짐을 했지만 결코쉽지않은 일이었다.

"반드시 다시 좋은 기회가 올걸쎄"

wwe의 회장 빈스맥맨의 말이었다.

정말이냐고 몇번이라도 묻고싶었다. 왜 그래야하냐고 따지고싶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모든것을 바꾸고싶었다.

그리고

형제 세스롤린스의 작은 귓속말, 그리고 심판의 쓰리카운트와 함께 챔피언이 바뀌었다. 


그의 것이었어야 했을 챔피언벨트, 그의 것이어야했던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가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는 이제 지쳤다.
모든것을 관두고 싶었고, 아무 의욕도 생기질 않았다.

그런 그에게 한남자가 접근한것은 그 때였다.

"Yo~ 힘내라고 프리티보이"

그남자의 이름은 폴 도널드 와이트 주니어, 통칭 링네임 빅 쇼로 유명한 남자였다. 신장 213cm 몸무게 204kg의 거인. 그가 거대한 손을 바로 그남자 로만레인즈의 어깨에 올리며 말했다.

" 다 그런거야.. 프리티보이~ 관절기도 하지못하면서 입만 산 얼간이들은 당최 만족시킬수가 없는법이거든..."

".....프리티보이라고 부르지마..."

로만레인즈가 빅쇼를 노려보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프리티보이. 자신을 싫어하는 팬들이 자신을 놀리기 위해 붙인 별명. 수려한 외모를 가진 그는 이 업계에 종사한 후로 많은 별명을 얻었지만 그 별명만은 정말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건 마치 \'얼굴만 반반한 얼간이\' 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에...

로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빅쇼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래도 너는 나보다 나은 편아닌가? 난 이제 얼간이들이 플리즈 리타이어라고 외친다고 .... 프리티보이~"

콰쾅-!!

로만이 발로 의자를 차며 일어섰다.
이미 한번 경고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자신을 모욕하는 빅쇼의 엉덩이를 걷어 차줘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천천히 빅쇼 앞으로 걸어갔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