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살 여자입니다.

열 살 어린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데...

이녀석 어리긴 해도 개념은 좀 찬 놈이라 잘 키워서

결혼 생각하려고 했는데

다만 걸리는 점은,,,

애가 가만 보니 된장인 거 같아 걱정입니다.

취미생활이 모형자동차 수집이라

여간 사치스러운 게 아닙니다.

늘 마음에 들지 않았던 차에

다음주가 남친 생일이라 뭐가 갖고 싶냐 물어봤는대

이눔이 글쎄 삼만원짜리 벤츠 모형차를

갖고싶다는게 아니겠습니까?

친구들이 한국남자 된장남 많다 자슬아치 조심해라

그렇게 말을 했어도 제 남친은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깟 아무짝에 쓸모없는 모형차.

그것도 돈도 안 버는 놈이 벤츠 모형차가 갖고싶다니요.

나중에 결혼할 땐 저더러 진짜 벤츠 내놓으라고

할 게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대기업 다니는 저도 오천원짜리 담배 한갑 사는데

손이 벌벌 떨리는데 말이죠.

애가 스무살 때부터 저래 헤퍼서 어디 살림이나 제대로 하겠습니까.

제대로 교육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너 임마 된장남이니? 너 그런소리 어디가서 하면 욕먹어.

누나가 자슬아치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지?

니가 그거 갖고 놀 나이도 아니고 돈벌지도 않는데 그게 왜 필요한대”

라며 다그쳤습니다...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만 남친...

운다고 또 저도 마음 약해져서 그길로 맥날에 들어가

해피밀세트를 시킨 후 딸려나오는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거 남친거 두개 시켜서 자동차 두개나 선물해줬슴니다,,ㅎㅎ

모형차가 필요하면 롯데리아나 맥날에서 해피밀 시키면

공짜로 나오는데 왜 돈 주고 모형차를 사겠다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ㅎㅎ

이제 당분간은 그놈의 모형차 얘기 안하겠지요?,,ㅎㅎ

메갤분들도 남친이 된장남 될 기미가 보인다,,,,그러면,,

매섭게 혼내서 아주 싹수를 잘라주십쇼..

당장은 마음 아파도 남친을 위한 길입니다^^

아래엔 제가 선물해준 맥날 장난감자동차 사진 첨부합니다^^ㅎㅎ

나름 귀엽고 간지나고 실용적이덕군요,,,,ㅎ,,

다들 좋은 하루되시고 개념남 만나십쇼!!ㅎㅎ

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notmarr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