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WWE를 이겼던 WCW -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던 막장 스토리라인 이야기

해외사이트 링더댐벨 아티클에서 밝혀진 WCW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이 내용들 중 일부 상당 부분이 예전에 읽었던 'WCW 패망' 서적에 나온 내용과 일치합니다.

# 로마 병정 릭 플레어

 CNN의 창시자 테드 터너가 소유하고 있던 WCW는 그 단체를 이끄는 회장 자리를 레슬링 경험이 전무한 경영인 출신들이 차지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황당한 결정들이 많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아이디어 였습니다.

당시 WCW를 책임 지던 짐 허드는 '네이처 보이' 릭 플레어의 새 캐릭터를 제시했는데, 이는 플레어의 긴 금발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귀걸이를 하게 하고, 옛 로마 제국 군사 옷을 입힌 다음 병사 캐릭터로 활약한다는 것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중단되었습니다.

# 링 위의 곱추!?

짐 허드는 또 다른 황당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바로, 곱추 태그팀이 그것인데요. 곱추 의상을 입고 경기를 한다는 것인데, 몸 뒷 부분이 돌출되어 있으니, 절대 핀을 당하지 않는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황당한 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던 불운의 사나이들은 바로, '전설적인(?) 자버 태그팀ㅋ' 태그 팀이었던 멀키 형제들이었습니다. 

# 새로운 타이틀 벨트

 nWo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며, '헐리웃' 헐크 호건이 가지고 있던 빅골드 WCW 월드 챔피언십 벨트는 아예 위 사진과 같은 디자인으로 변경될 뻔 했으나, 그냥 빅 골드 벨트에 스프레이로 nWo가 새겨지는 걸로 대체되었습니다.

# 막장 스토리에 연루될 뻔한 스테이시 키블러

 조지 클루니의 옛 여인으로 유명한 스테이시 키블러 (WCW에선 미스 핸콕). 그녀를 주제로 한 막장 스토리라인이 수 차례 제기된 바 있었습니다. WWE 애티튜드 때도 한 막장 했던 메인 부커 빈스 루소는 라이벌 WCW로 영입된 후에도 그 실체를 드러냈는데요. 당시 스토리라인 상 스테이시와 릭 플레어의 아들 데이비드 플레어는 연인 관계였습니다. 루소가 제안한 스토리는 '스테이시와 데이비드의 결혼식이 진행되던 중, 난데 없이 스테이시의 친부가 릭 플레어라는 사실이 폭로된다'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한마디로,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알고보니 오누이!!!

또 다른 아이디어로는 스테이시 키블러가 임신을 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당시 남친 역할 데이비드 플레어와 대립을 이루던 '버프 백웰'! 결국 DNA 검사까지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데이비드도, 버프도 아닌 다름 아닌, 릭 플레어! 아예 빈스 루소는 그 아버지의 실체로 본인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만, 모두 백지화 되었습니다.

# UFC 출신 파이터 

 UFC에선 꽤나 잘 나갔던 탱크 애봇. 하지만, WCW에 와서는 3 카운트와 함께 손을 잡고 (WWE의 투 쿨같이 춤을 추는 아이돌 그룹 3인조 캐릭터) 춤돼지 기믹을 수행했었는데... 빈스 루소는 그를 WCW 챔피언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을 들은 수뇌부는 그 계획을 취소시킴과 동시에 루소를 메인 부커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습니다.

# 흑인 죄수가 될 뻔한 킹 부커!

 할렘 히트, 부커 티와 형 스티비 레이의 태그팀으로 수 많은 WCW 태그 팀 타이틀을 획득한 전설적인 팀인데요, 그들이 WCW에 데뷔하기 전 황당한 캐릭터를 연기할 뻔 했습니다. 

 그 기믹은 바로, 흑인 죄수 기믹으로 실제로 죄수복과 체인을 감고 등장하는 역할이였으며, 켄터키 후라이드 할아버지 같은 복장을 입은 매니저까지 대동하는 것이였습니다. 이는 마치 백인 갑부가 자신을 피해 도망친 흑인 죄수들을 끌고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WCW 새터레디 나잇을 통해, 이 캐릭터도 데뷔한 이들은 '인종차별'이란 비난을 받았고, 결국 녹화는 치뤘지만, 방송은 되지 않았고, 다행히 이 캐릭터 또한 폐기처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