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레알못 디시인이 쓴 글이므로 전문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는 지방에 살고 WWE만 간간히 챙겨보는 정도의 팬임.

마침 서울에 갈 일이 생겨서 한다길래 보러갔다왔다.

단체 홍보나 비하의 의도는 전혀 없고, 그냥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것으로 알아주기 바람

딱 처음 갔을 때 이런느낌이었던거 같다.

그냥 야외무대에서 행사하는 느낌으로 자리에 사람들 듬성듬성 있고, 자전거나 보드 탈 사람 타고있고.

시작 전까지 한 50명 정도? 왔는데, 나중에 보니까 대여섯줄에 빽빽하게 앉아있더라 100은 당연히 넘을거라 생각한다.

많으면 200에서 300이 앉아서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지나가드라.

근데 끝나고 pla카페 들어가보니까 이게 적게온거래.

그리고 오는 사람은 계속 오나보더라. 나는 솔플인데 주변에서 서로 인사 많이 하는거 보니.

그리고 입장은 어떻게 하냐면

구스타브 등장신인데 이처럼 시야에 안보이는 먼 곳에서부터 걸어온다.

나머지 잡설은 경기얘기 끝나고 적어보는 걸로 함

1경기 케빈 스나이퍼 vs 호모 사피엔스

케빈은 미뽕기믹이고, 호모는 말그대로 호모라고 보면 됨 근데 둘다 악역이라더라.

케빈은 파워하우스인데 공중기도 약간쓰는 편이고, 호모는 호모기믹 그대로 경기함

경기 내용은 호모가 기세 잡다가 케빈/진개성의 악역플로 끝남

그리고 진개성(초록색)이 마웤하는데 정말 괜찮았음.

이때만해도 얘네가 평범한 악역인줄 알았다.

2경기 젠트라-X vs 시호

젠트라-X(흰색)는 진개성이 직접 소개해서 나왔고, 뒤이어 시호(빨간바지)가 나옴.

1,2경기 사이에 인터벌이 전혀 없다고 보면 됨. 1경기 끝-뒤풀이-소개가 쉬는시간 없이 감

시호가 마웤하는데 지난 대회때 진개성이 시호의 머리를 자르고, 젠트라랑 엮으면서 머리를 밀겠다 한다.

그리고 대신 지면은 자기가 원하는걸 한다고 함.

근데 관중들은 헤어vs마스크인거 다 암... 근데도 경기 끝나고 보면 안다고 얼버무리더라.

다른 선수들은 마웤과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정말 수준급이라 시호가 이부분에서 좀 모자라보였음

젠트라는 다리지옥으로 경기를 풀었고, 시호는 경량급스타일로 풀어감.

관중 호응 자체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자꾸 선역이 환호를 부탁하는게 좀 아쉬웠음.. 이부분은 뒤에 후술하도록 함.

그리고 두번째로 아쉬운 점은. 링사이드에서 링안의 선수를 수플렉스 형태로 넘기는 장면이었는데.

밑은 돌바닥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격이 나올거라는것이 보이더라.

이런 장면을 연출할 때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음.

해외 메이저 레슬링만 봐서 그런가, 거기는 매트를 넓게 까니까 반격이 보이는 정도까진 아닌데, 이 장면 하나만큼은 정말로 아쉬웠다.

여튼 시호가 겨우겨우 피니쉬(그..페임애써 비슷한 기술임)넣어서 이기고, 가면을 벗겼다.

되게 심각한 분위기였지만, 도둑기믹인 뽀리맨의 기습으로 유쾌하게 흘러가서 보기 좋았다.

3경기 구스타프(c) vs 레오 (인터내셔날 챔피언쉽)

구스탚(팬티)와 레오(바지)의 경기다.

이 경기는 진지하게 레슬러-레슬러 간의 대립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대립은 좀 무겁게 흘러갈 여지가 있는데, 여기서 플라 특유의 유쾌함을 느꼈다.

아까 시호라는 선수가 환호를 부탁한다고 썼지. 하지만 구스탚은 환호를 유도하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규모가 크지 않은만큼 링 위에서 선수들이 하는 말이 다 들려.

순간순간 구스탚이 애드리브와 개그를 치면서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서 환호를 유도하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더라.

왜 여기저기에 플라글에서 구스탚이 빨리고 있는 레슬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면서도 심판을 실수로 가격해 아웃, 의자사용, 장외 난투(라고는 하지만 나와서 한건 해머링vs찹,,돌바닥이라 이해해줌)

같은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들도 적절히 활용함.

확실히 챔피언급의 선수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느꼈다.

경기후에는 젠트라/진개성/케빈이 난입함.

진개성은 젠트라-x가 가면 벗겨질 때도 등장했고 세번 연속해서 등장함

가면을 뺏긴 젠트라가 바로 기믹을 전환해서 나온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다음부터는 사진수제한 때문에 다음 글로 만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