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팅

스팅이 RAW에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가질거라면 

당연히 몇주전부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진짜 빅매치인 것처럼 대접을 해 줘야 했다

상대도 빅쇼같은 전혀 기대되지 않는 상대가 아니라, 파오후같이 경기력 쩔고 야심찬 젊은 신진과 붙여봤으면 효과가 대단했을것

알바를 비싼돈주고 불러놓고 왜 효과를 스스로 죽이는지 이해가 안된다

스팅더러 '난 삼좆을 존경한다' 라거나 '난 삼좆에게 레메에서 패배했다' 라는 세그먼트를 반복적으로 치게 만드는건

엄청나게 부정적인 효과만 낳을 뿐이며

삼좆의 얼굴에 금칠하기 위해 결정된 매우 정치적이고 낯부끄러운 각본이었다

요 몇년간 삼좆은 스스로를 ALL TIME BEST 레슬러로 기억되게 하려고 온갖 수를 다 쓰고 있으며, 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한다

30년간 스팅을 보아온 팬으로서 말하는데 

지금 스팅의 세그먼트나 행동은 전혀 스팅답지 않다

WWE의 각본진은 스팅이라는 레슬러의 기믹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빅쇼/세스 vs 시나/스팅은 

좋은 경기, 정석적인 마무리였으며 

고전하는 역할은 시나가 맡고, 스팅은 (굴욕 없이) 활약하는 경기 구성은 아주 좋았다

2. 디바진

니키 vs 샬럿의 결말은 존나게 구렸지만 

에제리의 기록을 지워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었다

차라리 이런 매치를 가지지 않고 얌전히 기록을 달성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투덜투덜)

샬럿에게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결말인 것이

선역은 한두번쯤 좌절을 겪고 우승해야 더 환호를 받는 법이며, 이번이 샬럿에게는 그런 경우였다

늑트에서 보여주던 명경기까진 아니어도 vs벨라 경기치곤 좋은 경기를 뽑아냈다

페이지와 은행장은 분명 디바진 탑페&탑힐의 대결인데도

무슨 자버들끼리 흔히들 갖는 경기들처럼 매주 RAW, 스맥다운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건 그렇게 좋은 대접이 아니긴 하지만

두 레슬러의 노력 덕분에 가끔씩 어썸 챈트도 받는등 진짜 디바즈 레볼루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매주 보여주기만 하면 그게 곧 디바즈 레볼루션이다

3. 오갓/짱구 vs 브레이/하퍼/브라운

브레이를 디스하는 오갓의 세그먼트는 아주 좋았으며

앞으로도 존시나 스타일의 굿가이 세그먼트보다는 이런 배드애스 스타일로 나갔으면 한다

오갓과 브레이의 대립은 노잼이 된지 오래이며

브라운 스트로만의 깜짝 데뷔로 1,2주 정도는 반짝 흥미가 돌아왔지만 그게 얼마나 갈지는 의문이다

비슷한 위상의 레슬러들끼리 벌이는 대립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두 레슬러가 상생하며 둘 다 위상이 올라가는 유형의 대립과

한 레슬러가 다른쪽의 위상을 일방적으로 뺏어오는 대립이 바로 그것이다

브레이는 언제나 후자였다

지금껏 브돼지와 대립한 레슬러들은 대부분 위상이 떨어지거나 약화되었으며 (라이백, 시나, 국용)

득을 본 레슬러는 아무도 없었다

짱구는 하루빨리 이 핵노잼 대립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각본을 받아야하며  

결국 이 대립을 통해 이득을 본 선수는 하퍼뿐이다

4. 미스테리 파트너

지금 업계에서 미스테리 파트너 후보로 뽑히는건

국용, 로완, 케인, 코빈, 핀베일러, 사모아죠, 더락 정도인데

국용 본인은 완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뇌진탕 소송이 한창인 지금 복귀할 것 같지는 않고

로완은 부상중이고 재미도 없을것이며

핀베일러는 여기서 데뷔하긴 너무 아깝다 (더 큰 계획이 있을것)

조사장은 늑트만 출연하는 계약이라 아마 안 나올것이며

더락이었으면 미스테리 파트너가 아니라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렸을 것이다

(코빈과 케인은 언급하지 않음)

4. 쉐이머스

쉐발은 머인방 참가자 중에서 역대급으로 존재감이 없었지만

오턴을 꺾고 세스에게 경고를 날리며 

머인뱅 우승자로서의 이미지를 (늦게나마)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쉐발은 경기력도 나쁘지 않고, 성실하며, WWE가 원하는 외형적인 조건을 다 갖추고 있지만

빅쇼/언옹처럼 비주얼이 압도적인것도 아니며

삼치/오턴처럼 잘생기면서 덩치가 큰, 매력적인 미남인것도 아니다

그는 좋은 경기는 만들 수 있지만 특출난 경기는 만들지 못한다

그냥 하이미들 정도 위치가 딱 어울리는 인재이며

자기 능력보다 더 높은 곳으로 억지로 밀려고 하다보니 번번히 문제가 생기는 것

4. 라이백/오웬스 

라이백 세스의 경기 합은 늘 좋았으며

라이백이 벨트를 유지한다면 챔피언vs챔피언으로 붙어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라이백한테 저번주 세그먼트를 써준 작가놈은 당장 짤려야한다 (역주:시크릿이란 책가지고 르네와 인터뷰한것)

기본적으로 세그먼트 능력이 좋은 놈이니까 

그냥 자유롭게 말하도록 놔두면 되는데 왜 이딴 똥쓰레기 스크립트를 쥐어주는지 모르겠다

반면 저번주 라이백이 인컨벨트를 관객 소년에게 맡겨둔 것과 

이번주 라이백/오웬스 세그먼트는 괜찮았다

오웬스는 저번주의 병신같았던 인터뷰를 효과적으로 조롱했고, 라이백도 잘 받아쳤다

도전자vs챔피언이라는 담백한 대립구도는 이 둘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5. 네빌/루챠용/별가루/어센션

그냥 우루루 나와서 30초정도 주먹질하다가 음악 나오고 끝

루챠vs어센션 경기라도 가지던가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6. 돌프 서머 루세프

루세프와 돌프는 언제나 좋은 선수지만

이 둘을 붙여놓으면 놀라울 정도로 재미없는 경기가 나오며 

이 막장드라마는 재미도 없도 감동도 없고 심지어 일관성도 없다

라나의 장기 결장이 확정된 지금, 돌프가 서머레이에게 꼬리치는 전개는 꽤나 괜찮은 아이디어였으며

돌프&라나는 서로를 위해서도 그만뒀으면 한다

7. 세자로

세자로는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으며, 빅쇼에게 뜬금없이 WMD를 쳐맞은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관객들은 세자로가 아무리 갈비뼈 부상 기믹이 있다한들 

미즈 정도는 3분내에 정리하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PPV에서 오웬스에게 패했으면 됐지 

그 다음주에도 똑같은 경기를 가져 똑같이 완패해야 했으며

쉐이머스와 대단한 경기를 만들고도 또 패배으며

미즈를 상대로도 크게 고전했다

그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으며

요즘 세자로에 대한 대접을 보면 

마치 있는 반응도 일부러 다 죽여버린 후에 

'거봐 넌 밀어줘봤자 못뜨잖아' 라고 말하고 푸쉬를 그만 끝내버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래가지고는 세자로가 아무리 매주 똥꼬쇼를 하며 명경기를 뽑아낸들 의미가 없다

레슬러 개인이 어떻게 해볼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8. 에바마리

에바마리가 다음대 늑트 우먼챔으로 낙점받은 것은 악몽같은 일이지만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챔프 등극까지는 베일리가 필사적으로 똥꼬쑈를 펼치면 어찌어찌 가능하겠지만

베일리마저 메인 로스터로 떠나고 나면 

여자 릭플레어라도 데려오지 않는한 그 다음엔 어쩔 계획인지 의문이다

9. 제프 하디, 바비 래쉴리 

트위터에서 제프 하디 이야기가 나오는건 구체적인 복귀 이야기가 나와서라기보단

그냥 제프가 아직 상품성이 남아있나 간보는 정도의 단계일 것

제프야 복귀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복귀하고 싶어햘 것이며

언젠간 돌아오긴 할 것이라고 본다

바비 래쉴리는 이미 나이도 많고, wwe에 있을적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아니며

wwe에서 나갈때도 좋게 끝나지 않았음으로 

굳이 비싼 돈주고 부르지는 않을 것

브라운 스트로먼 이야기는 전에 말했으니까 제외함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찬돌 팟캐스트와는 달리 

멜쳐 영감은 구린건 구렸다, 좆같은건 좆같았다 언급이 확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