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언옹의 몸상태는 최악이었기 때문에 

스트릭이라는 역대급 잡질을 언옹->탑힐->차기 탑페이스 순으로 넘길 기회는 그때밖에 없었음

지금은 언옹 몸이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엔 진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았으니까

언옹 스트릭과 챔프 존 시나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말하자면 wwe의 금단의 성역 같은 거였는데

브롹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성실한 알바 주제에 

무성의하게 스트릭을 끊고, 별것도 아니라는양 시나를 스쿼시해버렸지

그리고 몇달동안 잠수까지

프로레슬링을 아끼는 매니아층에게도 (경기 외적으로) 싫어할만한 요소가 가득했었던건 사실임

덥덥이 수뇌부 입장에서 보기에는

지금이야말로 다음 세대를 캐리할 뉴 페이스 오브 WWE가 나올 최적의 시점이라고 봤겠지

그리고 그게 틀린 판단은 아니었음

만약 오갓이 준비된 인재, 

예를 들어서 무적푸쉬를 받기 전 젊은 찬돌이라고 해보자

이게 찬돌이나 국용이었으면

레메에서 호동이를 클린하게 때려잡으며 정권 교체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을테고

다음날 RAW에선 "땡큐 오스틴" "you deserve it" 챈트가 나왔을거임

WWE 벨트를 다시 레슬러의 손으로 되찾은 영웅이자

시나와 언옹의 원수를 갚아준 차기 WWE의 미래, 차기 탑페이스로 프로레슬링 역사에 한 획을 긋겠지

그게 WWE가 작년에 망상했던 장대한 계획이었을거임

근데 왜 이게 대실패로 돌아갔느냐

뭐긴뭐야 오갓은 deserve it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