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그동안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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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뉴비 산타걸 입어봄 2년째 솔크 서럽눙… 작성자 : 중고마켓

애들아 그동안 고마웠다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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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07:46:20

조회 172 추천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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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의지가 없다던 그친구 어머님 말이 생각난다

나 어제 있잖아

점심도 되기 전에 장갑 다 닳아서 손이 찢길까봐

테이프 발라가면서 하는데 계속 뚫리더라

뭐가 잘 안잡히니깐 손목도 나갈것 같고

일이 몇배로 강도높아지니깐

요즘 무섭다

공장에서 다들 패딩 입고 있는데

나혼자서 반팔 입고 일했어

근데도 일이 밀리는거야 기계가 에러났기 때문이데

기계가 에러난것도 내잘못이고

물건이 밀린것도 내 잘못이다

울음을 참으며 입꽉깨물고 버텼다

집에 오니깐

앉은 상태로 잠깐 기절했다가

잠시 잠에 깬틈을 타

씻기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각성제를 먹었다

잘보이고 싶었거든

저녁먹고 온다던 친구는 친구만난다고 9시가 넘도록 집에 없고

혼자서 밥해먹었어

돌아온 다음에

뭐라고 말 하는데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긴하더라

뭔지는 모르겠는데

스트레스 받은 일들을 말하는것 같았어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자기가 아침을 하겠다해서

고맙다고 알겠다 했는데

밥에 국도없고 김치도 없는거야

그냥 후라이 2개에 내가 어제 남겨놓은거 전자렌지 돌려놓고선

하는 말이

“귀찮아”

“아 계란후라이 하느라 젖산이 쌓여서 힘들어 누워있을거야”

돈벌기도 싫고 공부도 싫고 집안일도 싫으면

건강하게라도 먹어달라고 했는데

필요성을 못느낀다

필요성을 못느끼겠으면 유튜브든 책이든 영어권 논문 에세이든 찾아보면 좋겠다 했더니

날 자기네 친척들이랑 비교하는거야

왜냐고?

얘네 부모님이 이친구보고 해왔던 말들때문에 자기가 그러고 산다고 믿으니깐 그런거야

친척들은 자식들에게 그렇게 안했다 이거야

난 연인이 아니였나 왜 엄마가 되어야 하나

친척들은 자기 가족들 빼고 다 잘산데

돈도 100억씩 있고

대기업 임원에 굵직굵직한 일들을 하나보더라

그래서 결론이

아무런 발전이 없는 사람으로 남을것이고

훗날 날 원망하며 어떻게든 떠날거랑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럴거면 그만 만나자 했어

우울증 책에선 있잖아

식단을 중요하게 이야기했어

아내가 남편에게 울면서 떠나지 말아달라 매달렸고

개선 의지를 보였어

근데 나보고

정신적으로 갈군다고만 생각하니깐

미쳐버린건지

컵을 벽에 던졌고

벽이 크게 파여버렸다

그리고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했어

어차피 끝은 전남친 같을거 뻔하니깐 말이야

전남친도 개선의지가 아예없으면서 사랑한다는 말만했어

그생각이 나더니 울컥하더라

그래서 대구대교가서 지금 투신할거라고 말하고 나왔어

얘는 어차피 내가 간다고 해서

아무런 타격 없을것도 안다

“물건을 자꾸 던지고 부수는애를 왜 좋아해야하는지 알려줘”

그게 그친구 마지막 말이다

그냥 내가

너무 외롭다

근데 있잖아

죽어야 끝날것 같아서

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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