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준가 예약하고 오늘 감.

이쁜 남자애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길래 살짝 질투났어. 진짜 이뻤음. 홀몬도 안했으면서.

들어가서 검사지 작성하래서 봤는데 인적성검사랑 성적 질문 섞인 거. 정신과는 걍 어딜가든 똑같은듯. 객관식이야 다 똑같고 주관식 여자애였으면 어떻게 살았을거야. 남자애랑 섹스한 기분. 여자애랑 섹스한 기분 이딴 거 적으래서 솔직히 적고 이름 부르길래 원장실감.

호구조사하길래 걍 적당히 답해주고 말았음. 편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의새가 좀 아래로 보는 기분 같은 거 있음. 그냥 의무감에 가득찬 말투라서 적당히 말섞음. 어차피 상담받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진단서 하나 떼려고 온거니까. 가족관계 물어보구 남자애에 대한 감정 물어보는 걸 존나 의무감 섞인 말투로 하니까.. 짜증나.

다시 시험지 다 적고 내고 임상심리사 만났는데 예전에도 이런 정신과는 아니지만 정신과 좀 다녔어서 존나 익숙해. 그림 그리고 일상 얘기하구 지능검사하구. 나무랑 집 그리는 거 하면 맨날 뭐 ㅇㅇ군은 애정결핍이 심한 것 같아요 이소리하는데 결핍되어있고 정신병이 잇으니가 이런 곳에 오지 바본가?

여기서 애들 두세명쯤 봤는데 이쁘고  여자같구. 그냥 부럽다 전부 다.

결과는 며칠 있다 등기로 온댔음. 걍 개나소나 f64.0 받는대. 홀몬은 걍 추천장 써준다고는 햇는데 몰겟어. 그냥 진단서만 받구 할지말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냥 하는 애들 보면 다 하루라도 일찍 하는 게 뼈가 말랑하구 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그냥 모르겠다. 일단 진단서 오면 그때 다시 생각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