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분탕러는 가난한가정에서 태어나
바쁜 부모밑에서 사랑받을 기회도없이 자랐다.

극한의 환경에서.
비록 자신을 돌보는것이 매마른 바람뿐일지라도,
최소한의 먹이로도 아이는 자라나는 것이므로.
취학할 나이가 되어 학교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분탕러의 지옥은 시작되었었다.

아이들은 잔인하다.
국민형성교육이라는 보이지않는 손으로부터
사회성이 강제로 주입당하기 전인 어린아이들은
돋보기로 개미를 태워죽이듯
자신보다 부족한, 못나보이는, 자신감없는 분탕러를 타겟으로 삼고
그야만성을 극한으로 발휘했다.

괴롭힘과 학대.
분탕러에게 그건 일상이었다
분탕러는 점점 더 위축되어가고
학교 성적은 떨어져만 간다.

분탕러의 고딩시절.
초딩 중딩시절을 거쳐 단련된 분탕러는
드디어 자신은 잘못한게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분탕러의 눈빛은 달라졌다.
더이상 다른이들을 무서워하지않는다.
분탕러는 이제 모두를 증오한다.

그러나..
분탕러는 약하다.
분탕러는 한번도 강자였던 적이없었다.
남에게 관심을 받아본적도 관심을 끌어본적도 없었다.
남에게 당하고 살기만 한 분탕러는,
분노하더라도 분노를 표현할 방법도 모르고 수단도 없다.
물론 분노를 뿜어낼 상대도 없다

그의 손에 키보드가 쥐어지기 전까지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