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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갔다가 트렌스젠더 만난 썰 4~5.txt앱에서 작성

막대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22 11:27:11
조회 9181 추천 1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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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미 알고 있다.


자신만만하게 그 녀석을 데리고 여기까지 왔다. 모텔의 간접조명

이 붉다. 샤워를 끝낸 터라 비누향이 피부 위를 기어 다닌다.


“형, 아니. 오…빠.”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이제야 녀석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술로 끓어오른 격정이 차분히 식어간다. 샤워를 끝내자 술기운이 

가신 덕분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내가 머뭇거리자, 녀석이 먼저 손을 뻗어온다. 남자답게 남자를 

잘 안다. 손놀림이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 와서 뺄 필요는 없어.”


녀석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갑자기 내 눈앞에 캄캄하다.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불을 환하게 

켜고 싶었다. 흐릿한 불빛 때문에 음영이 깊다.


새카만 무언가가 내 몸을 더듬는다.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다. 낯선 손길에 내 배에 닿을 때마다 망치가 등골을 내리치는 듯

했다.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은 잘 아니까.”


흐릿한 인상 속에서 눈동자만이 나를 흘겨본다. 집중된 감각이 

뜨겁다.


다리 사이로 물컹한 무언가가 스친다. 여자와는 다르다. 익숙하던 

녀석이 검은 무언가로 보였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도대체 내 앞에 있는 건 어떤 괴물인 거지?


쾅! 쾅!


갑작스레 벽이 심하게 울렸다. 비명소리 비슷한 것도 들렸다. 나

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젖혔다.


“옆방이 격하네. 체력도 좋지.”


그 녀석이 중얼거리며 웃었다. 나는 그 틈을 타서 침대에서 벗어

났다.


“잠시만.”


그 말의 의미를 녀석이 알아챘다. 조용히 불을 켰다.


실체가 보인다. 아무리 애써도 감추지 못할 남자의 흔적들. 거뭇

한 수염자국, 아무리 메말랐어도 드러나는 남자의 굴곡, 나와 똑같

은 생식기.


나는 입을 막았다. 구역질을 올라온다. 화장실에 달려가 구토를 

했다.


게걸스레 먹어댔던 고기와 술이 모조리 쏟아졌다. 텅 빈 위장만

큼이나 목구멍이 아렸다.


토닥, 토닥.


그 녀석이 내 등을 토닥였다. 나는 차마 얼굴을 마주보지 못했다.


쿵! 쿵!


옆방이 또 다시 소란스러웠다. 얼마나 거세게 하는지 벽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비명도 들렸다.


“SM이라도 하는 건가. 장난 아니네.”


녀석이 중얼거리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미안.”

“아뇨. 보통은 그렇겠죠.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몸을 좋아할 리

가 없잖아요.”


녀석이 무릎을 끌어안았다. 고개를 무릎 사이로 파묻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야…….”


내가 뭐라 말하려고 했다.


훌쩍이는 울음 사이로 거칠고도 굵직한 목소리가 나왔다.


“…닥치고 꺼져.”


거시기가 쪼그라든다. 여기서 내가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역시 남자 중의 남자, 군인 중의 군인.



#5


녀석은 다음날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연락처도 받지 

못했다.


“콜록.”


감기에 걸린 사람이 더욱 많았다. 비실비실하게 걷는 이들이 유

령처럼 훈련장을 배회했다.


“선배님들. 사격장으로 이동하시겠습니다. 총기는 어깨걸어총 하

시고, 열을 맞춰 이동하시겠습니다.”


나는 현역조교들의 안내를 따라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조교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데…….”


몇몇 예비군들이 거수하며 말했다. 일부는 피까지 토했다.


“퇴소하실 분들은 이쪽으로 빠지겠습니다.”


이미 퇴소자가 많았다. 여름감기의 전염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더

군다나 한 번 걸리면 앓아 누울 정도로 독하다.


“쿨록, 콜록.”


현역조교 중에서도 감기에 걸린 녀석들이 있었다. 불쌍하게도 어

지간히 아파서는 일과를 빼지도 못한다. 


“참나. 고작 감기 따위에 나라가 들썩이네요.”


옆의 예비군이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으. 머리야.”


어제 그렇게 게워냈는데도 혈관에 알콜이 핑글핑글 도는 느낌이

다. 뇌를 쿡쿡 찌른다.


곧 사격장에 도착했다. 앞줄부터 사격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하품을 하며 하늘을 바라봤다.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그 일이 계속 맴돌았다.


“저 밑에 뭐야? 뒤늦게 올라오는 건가.”


사격장 언덕 아래로 예비군들 몇 명이 올라오고 있었다. 


철컹.


나는 사격장에 섰다. 사선에서는 화약 냄새가 났다.


“안전고리 확인하시겠습니다. 절대 빼시면 안 됩니다.”


행여나 총기사고가 날까봐 현역조교들이 몇 번이나 말했다. 


“쿨럭, 쿨럭.”


끄트머리 사로에서 기침소리가 크게 났다. 현역조교 하나가 등을 

구부리며 연신 피를 토했다.


“야, 빼! 몇 분대야? 분대장 새끼가 분대원 건강도 확인 안 하

냐?”


사격통제를 맡은 장교가 화를 내며 외쳤다. 기침을 하던 조교가 

잠시 침묵하더니 눈을 까뒤집었다. 핏줄이 선 흰자만 보였다.


“어? 어? 야. 야야야!”


누워있던 예비군이 비명을 질렀다. 현역조교가 미치광이처럼 예

비군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양손으로 예비군의 머리를 부숴버릴 

듯이 감쌌다.


“끄아아아아아!”


다른 조교들이 달려들었지만, 미쳐버린 조교가 떨어지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힘으로 예비군의 목을 깊게 물어뜯었다. 


“뭐야! 저, 저거!”


사격장 밑에서도 난리였다. 아까 전에 올라온 예비군들이 흐느적

이며 다른 예비군들을 습격했다. 미쳐버린 조교처럼, 다른 사람들을 

물어뜯으며 공격했다.


이미 공격당한 예비군은 목이 반쯤 찢어졌다. 지금 치료하지 않

으면 죽을 게 분명했다.


“좀…비?”


나는 얼빠진 말을 내뱉었다. 숙취로 절어있던 머리가 맑아졌다. 


나는 탄창을 총에 끼우며 안전고리를 풀었다.


“서, 선배님. 안전고리 빼시지 않겠습니다.”


내 사로를 맡은 조교가 당황하며 말했다.


“시발. 사람 하나 뒈지고 나서 조치할래? 선조치 후보고 몰라?”


내가 조교의 조인트를 깠다. 


나는 성큼성큼 걸어서 미쳐버린 조교에게 다가갔다. 총을 든 나

를 제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화와 달리 아무 총이나 주워서 조준해도 총알은 쉽게 맞지 않

는다. 영점에 맞지 않는 총으로 조준사격해서 맞춘다고? 헐리우드 

영화감독 새끼들은 전부 미필인 게 분명하다. 


지금은 영거리 근접사격을 해야 한다. 이게 확실하게 놈을 보낼 

방법이다.


“나는야 강한친구.”


내가 노래하듯 흥얼거렸다.


“……대한민국 육군.”


방아쇠를 당겼다.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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