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탁진현기자] "배우로서 롤모델은 알파치노, 가수로서 롤모델은 어셔와 마이클 잭슨이다. 무대에 서면 침범할 수 없는 어셔의 기를 꼭 닮고 싶다" (비)

"비 선배가 \'상두야 학교가자\'에 출연할 때 만화책을 300권 이상 보며 리액션과 표정을 하나하나 다 만들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전태수)

신인들의 인터뷰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롤모델 혹은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이제 막 배우 혹은 가수의 길에 들어선 신인들은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구체적인 롤모델을 정하기 마련이다.

위에서 언급한 비 외에 다른 스타들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대부분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선배를 목표로 삼았다. 엄정화는 마돈나를, 아이비는 인순이를, 최여진은 장쯔이를, 박진희는 심혜진을, 마동석은 안성기를 선택했다.

장동건은 \'꽃미남\' 남자 배우들의 대표 롤모델이다. 그가 \'꽃미남\'이라는 한계를 깨부수고 연기파 배우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조인성, 김지훈, 천정명 등이 장동건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천정명은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 변신을 본받고 싶다"며 선배 장동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인 배우는 물론 이미 스타가 된 배우들도 주저없이 꼽는 롤모델이 있다.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 등이다. 뛰어난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모두 가진 세 배우는 후배 배우들의 귀감이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데뷔 때부터 목표로 한 롤모델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어느 정도 가까워졌을까. 박진영이 공공연히 말했듯 비는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춤과 카리스마는 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엄정화는 이제 \'한국의 마돈나\'로 불린다. 언제나 마돈나처럼 당당하고 섹시하다. 의상, 댄스 등 무대에서 파격적인 도전도 서슴치 않는다. 자넷 잭슨을 닮고 싶다던 보아도 가창력과 댄스, 둘 모두를 잡았고 이젠 잭슨 부럽지 않은 한국 대표 가수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성장한 스타들은 또 다른 후배들의 롤모델이 됐다. 신인들은 \'제2의 비\', \'제2의 보아\'를 꿈꾼다. 전태수와 정일우는 연예계 롤모델로 비를 꼽으며 "성실한 자세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윤하는 보아, 서인영은 엄정화를 롤모델로 삼았다.

신인들은 롤모델을 보며 구체적인 목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롤모델의 장점을 보고 배우며 인정받는 가수로 혹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후배들은 \'제2의 비\', \'제2의 보아\'를 꿈꾸고 있다.

<사진=김용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