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잡솔)
나는 윤하 입덕을 사건선 역주행 시작쯤에 했다.
대충 22년 9월. 당시 서울대 대학축제랑 보아나오던 프로그램 방청갔었다.

그리고 23년 콘 2회, 그리고 스물콘은 못갔다.


나는 가수를 목표로 수년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근 2년은 윤하의 맑으면서 감성 깊으면서 청춘이 담긴 파워풀한 소리를 파고있다.
다른건 꽤 많이 되는데 그 파워를 내는게 상당히 어렵다.
비가내리는날에는, 스물다섯스물하나에서 보여주는 그런 것들.



콘서트 첫날

내가 그렇게 어려워 하는 파워를 너무 잘써서. 역시 윤하다. 배울게 참 많다. 싶었다. 뭐 나야 반 머글이라 셋리는 만족스러웠다. 좋아하는 노래들이 유명한노래들이니. 다만 윤하의 파워풀한 무대만 봐왔던 내게는 소극장 콘서트가 조근조근하게까지 하는지 몰라서 아쉬웠다.(방방뛰는 윤하보고 반했다고;)
입덕한 곡이 별의조각이고, 기다리다를 엄청 조아하는데 둘다 라이브로 처음들어서 꽤 성불했다.
프롬으로 윤하를 칭찬해따.


콘서트 둘쨋날

프롬에서 윤하가 컨디션 안좋다고 찡찡거렸다.
..? 윤하는 파워는 걍 지르면 되는데(..??) 부드러운게 안된다고 했다.(이건 인정이다. 부드럽게 부르기 개빡세다. 특히 파워가 선행되며 음색을 살리는 뭐 그런거 말이다.)

그래서 깨달았다. 아..? 보들보들함을 듣자!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것 같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윤하한테 어제가 컨디션이 안조은 거였군요!
라고 해따.(본인이 본댔는데.. 조금 다르게 말해따.)


둘째주 수욜

솔직히 요즘 내 멘탈이 썩어빠졌는데, 이날 특히 심했다. 바로 어제지만 뭔가 기억이 흐리다. 그래도 저번주보다 좀 더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떤 노래 초반부가 더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난 그 새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 드는 그거 좋다. 뇌절하는거 그렇게 신경 안쓰였다. 그래도 AI에 위기감 느끼는걸 보고 나도 작년에 같은 생각에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서 공감이 갔다.

내가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AI의 말도 안되는 씹사기 발성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고, 여러사람의 장점만 섞은, 인간은 피지컬의 한계로 못할 소리들을 마구 만들어 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테니까..

다만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 고민 할 시간에 연습이나 하자. 뭐.. 결국 안되면 취미로나 해야지. 나는 윤하처럼 팬도 없고, 프로그래머로 먹고 살고 있는걸.

다만 윤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나는 윤하의 서사를 몰랐다면, 또 윤하가 인간이 아니었다면 이만큼 애착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이만큼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다. AI는 노래를 잘해도 멋이 없거든.


둘째주 목욜

오늘은 소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 윤하의 음원에서의 그 맑음이 들렸다.
아.. 이래서 목이 안좋다고 해온거구나??

지난 23년 콘서트에서 비가내리는날에는에 뻑이 갔었는데, 확신한다. 작년보다 1년이상 나와함께 나이먹은 윤하지만, 23년보다 잘불렀다.


..

나는 윤하가 오디션 프로에서 조언해주는 걸 감명깊게 들었다. 계속해서 새로운 걸 찾아야 한다고. 윤하가 이렇게 요즘 힘겨워 하는건, 어떻게든 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조금이라도 너네들 곁에 오래 멋진 모습으로 남고 싶어서라고.


그리고 윤하는 팬들의 고충을 알아주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았다. 너네 고민들 다 알고있다고 언급해주는게 어디냐. 그런 가수 없다. 너네들이 하는 쓴소리 다 좋은데, 글 좀만 더 이쁘게 썼으면 좋겠다. 내가 윤하라면 읽으면서 마음 아플 것 같다.

마지막으로
힘내라고 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