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22일로 한국외대가 직원노조 파업 200일째를 맞지만 노사 극한 대립이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외대 직원노조가 4월 6일 파업 돌입이후 도서관 운영과 학생 취업 지원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간고사와 취업 시즌을 맞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대 도서관은 직원 26명이 관리해 왔으나 파업 후 일하는 직원이 고작 2명으로 줄었다. 최영진(25ㆍ불어과 3년)씨는 "도서 관리가 엉망이라 학생들이 리포트 작성과 시험 공부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졸업을 앞둔 배모(23ㆍ여)씨는 "경력개발센터가 정상 운영되지 않아 타교 채용설명회를 찾아가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며 "취업이 어려운 마당에 취업 지원마저 이뤄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무 마비가 지속돼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극단적인 조치를 내놓으며 팽팽히 맞서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불법 파업과 업무 방해 등 이유로 직원 4명을 해고하고 18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노조는 이에 불복해 서울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심사를 신청했다. 학교측은 "노조원 200여명에게 파업 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해당 재원은 학생 장학기금, 도서관 개보수 비용으로 쓰겠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선언했다. 노사 뿐만 아니라 직원들간의 노-노 갈등도 심각하다. 외대 노조는 `집행부를 비난하고 파업 이탈을 종용한다'는 이유로 최모씨 등 조합원 8명의 징계를 전국대학노조에 요청했고 대학노조는 지난 8월 이들을 조합원에서 제명했다. 외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 89명 가운데 80명 이상이 노조를 탈퇴했다"며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과 파업중인 조합원 사이의 반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구성 등 애초의 파업 쟁점은 묻힌 채 비방전과 징계 등으로 학교가 얼룩지고 있다"며 "노사간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zheng@yna.co.kr 진짜 외대 수능 앞두고 지대 이미지 깎아먹는중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