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시마 나나코 미모가 엄청나게 빼어난 배우는 아니야. 난 김희선, 김태희 정도면 외모로는 낫다고 본다. 젤 첨에 마츠시마 나나코 봤을 땐 다케우치 유코랑 정말 많이 헷갈렸어. 누가 누군지 잘 구분이 안 갔어. 근데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 스타일 연기 몸가짐 태도 목소리 시선처리 등등등.. 마츠시마 나나코의 전체적인 면을 보니까 왜 이 배우가 일본 제일의 여배우인지 알겠더라. 단순하게 예쁘고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아니야. 키도 크고 몸매도 죽이고 각선미는 거의 예술이지만 그런 신체적인 조건 외에도 마츠시마 나나코의 행동 몸가짐 하나하나에는 다른 배우와 비교할 수 없는 절제와 세련미가 있어. 격이 다르다는 말이 꼭 맞는 배우가 마츠시마 나나코. 난 나나코 나온 드라마는 제대로 본 거 없어. GTO 조금 봤고 Channel J에서 하는 무인 토시이에 조금 봤는데 드라마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 나도 마츠시마 나나코의 자태와 행동, 눈빛에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 나나코라는 배우는 철저한 단련과 절차탁마의 산물같아.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떤 배우가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좋고 아무리 연기가 좋다고 하더라도 마츠시마 나나코는 외모나 연기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품격과 기품이 있어. 그게 매우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철저한 훈련라는 걸 생각하면 마츠시마 나나코라는 배우의 자기 절제에 조금 오싹한 느낌도 받아.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일뿐만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하잖아. 물론 성형이나 다이어트같은 물리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몸짓이나 몸가짐, 시선 하나 동작 하나에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움도 있지. 가장 넓은 의미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마츠시마 나나코는 내가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