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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히발..이거 존나 웃기네. 이거보고 배찢어지는줄 알았다.

하루녹차 2006.11.30 00:17:38
조회 360 추천 0 댓글 6

오후 1시 옆집 개짖는 소리에 다크써클 가득한 두 눈이 떠진다. 4갤 찌질이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새벽 4시까지 디씨4갤질을 처하느라 온 몸이 뻐근하다. 순간 날 설레게 했던 리플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훑고지나간다. "후훗" 나도 모르게 그만 미소를 짓고 만다. 오후3시에 첫수업이 있다. 하지만 욕실로 향하는 대신 본능적으로 나의 손은 컴퓨터 전원으로 향한다. 나의 씹스러운 글에 어떤 리플이 달렸을까 가슴이 설렌다. 우선 4갤에 올라온 글들을 쭈욱 훑어본다. 낮익은 닉네임들.. 방황, DUP, 파크, 김선종,OCTOBER 이런 씹쓰러운 새끼들. 나의 존재를 알아주는 유일한 찌질이들. 이런 폐인들을 보면서 4갤찌질이는 4갤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4갤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나는 캐안여돼 씹오덕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가 올린 글을 검색하기 전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역시 예상대로 제목 옆의 무수한 리플수가 나의 존재감을 대변해주는거 같다. 제목을 클릭하는 나의 오른손이 너무 떨린다. 너무 흥분된다. 사정할때의 기분같다. 하악하악.... 글을 클릭하고 리플을 보는 순간 4갤 찌질이는 그대로 온몸이 굳어버린다. 글설리, 병설리, 씹설리, 좃설리...... 너무나도 허무하다. 이 순간처럼 내 자신이 비참해질수가 없다. 온갖 개쌍욕을 해가면서 4갤찌질이는 복수를 다짐한다. 벌써 1시간이 넘게 지났다.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로 돌아온 4갤찌질이는 지각한 것을 알고는 부리나케 욕실로 향한다. 오늘따라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더욱더 비참해보인다. 조인성,원빈같은 꽃미남들이 마냥 부럽다. 하지만 나는 인서울 명문대를 다닌다며 애써 자기 자신을 위로하며 조그마하게 중얼거린다.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양치질을 하다가 그만 오바이트를 하고 만다. 내가 생각해도 내 입냄새는 정말 씹스러운 수준을 넘어 저주스럽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방바닥에 아무렇게 널부러져 있는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는다. 바지 지퍼 부근에 딸치다가 튄 좀물이 허옇게 말라 붙어있는걸 발견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오늘 코디의 키포인트는 대학생들의 로망 폴로모자이다. 동대문에서 5000원 주고 산 나의 짭퉁 폴로 모자. 나의 럭셔리함을 느낄수가 있어좋다. 오늘따라 바깥 날씨가 덥다. 하지만 학교잠바를 포기할수는 없다. 등짝에 커다랗게 XX UNIVERSITY라고 적혀있는 완소 학교잠바. 잠바를 입는 순간 온 세상이 내것만 같다. 간지가 좔좔흐른다. "이준기가 안부럽군 흐흐 그나저나 이따 패갤 흉들한테 코디 추천 좀 받아야지"라고 중얼거리며 4갤찌질이는 대문을 나선다. 지하철에서 전철을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김똑딱은 과연 누구일까?' '오늘은 어떤 씹스러운 글을 올려서 애들에게 나의 위대함을 알릴까?' 이딴 생각이 대부분이다. 때마침 전철이 온다. 내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 2명이 나를 보며 키득키득거린다. 내 학교잠바를 보고 명문대생인걸 눈치챈것일까? 괜히 두 어깨가 떠억 벌어지면서 당당히 여고딩들을 응시하며 윙크를 날려본다. 순간 여고딩들로부터 들려오는 한마디 "이뭐병" 학교에 도착했다. 현재 시각 3시30분. 30분이나 지각했다. 그때 핸드폰 진동이 느껴진다. 왜 학교 안오냐는 친구들의 문자일까?가슴이 콩닥거린다. -[NATE복주머니] 섹시걸 이효리 충격사진 문의1551 연결할까요?- 기분이 정말 좃같다. 그렇다. 난 문자보내줄 친구따위는 없다. 나는 캐아싸이기때문에.. 강의실 입구에 다다르니 안에서는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소리가 들려온다. 들어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쟤는 누구냐는 듯한 주변의 시선. 이젠 익숙하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다들 끼리끼리 잡다한 얘기를 하지만 나는 얘기나눌 친구가 없다. 가만히 있기 뻘쭘해서 자는척을 해본다. 말그대로 주변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다 들으면서 자는척을 하는거다. "주몽 너무 재밌지 않냐?" "여자친구랑 잘지내냐?" "나 오늘 이대애들이랑 미팅한다" 그들에게는 일상적인 얘기일지라도 나에게는 다른 차원의 얘기같다. 제길..나도 저 무리에 껴서 대화를 나누고싶다. 얘기하고싶다.. 벌떡 일어나 나도 모르게 그 무리에게 한마디 한다. "얘들아 경북대가 낳냐?부산대가 낳냐?" 나를 바퀴벌레 보듯 보는 사람들의 시선. 이젠 익숙하다. 나는 캐아싸이기때문에.. 오후 5시. 수업은 끝났다.오늘 점심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진동을 한다. 밥먹으러 학교식당을 가고싶다. 친구들과 같이...하지만 난 밥같이 먹을 친구조차 없다. OT,MT, 개강총회 등을 모조리 빠진것을 뼈져리게 후회해보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자리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식당을 향한다. 학교식당은 학생들로 가득차있다. 메뉴를 한참 고르다가 2000원짜리 돈까스로 결정하고 나서는 돈까스를 받아들고 제일 구석탱이 빈자리에 짐을 푼다. '이 얼마만의 칼질이냐?' 실실 쪼개면서 돈까스를 칼질한다. 말로만 듣던 아웃백 스테이크에 온 기분이 이럴까?담에 여자친구생기면 꼭 가봐야지 라는 허황된 상상을 잠시나마 해본다. 물론 아싸들의 상징 MP3플레이어는 빼놓을수 없다. 모닝구 무스메의 신나는 메들리를 중얼거리면서 밥을 처먹는다. " 돈나후-니요베바이이노카~~~~와칸나이카라치카욧테에에에에~~ " 집에 가는 길이다.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예쁜 엘프들이 득실거린다. '저 중 하나만 내 여자친구면 얼마나 좋을까?' '난 슴가 큰 여자가 좋더라' '그래도 명색이 명문대생인데 적어도 이대생은 되어야 내 수준에 맞지. 아무나 사귀지 말아야지' 이딴 헛생각만 하다보니 어느새 집 앞이다. 4갤 상황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미칠것만 같다. 내방까지 전력질주하여 디씨 4갤에 들어간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함이 나의 전신을 감싼다.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다. 예상대로 찌질이들의 서열싸움으로 개판5분전이다. -아 니들 광운대 무시하나여?- -경북대가 낳냐?부산대가 낳냐?- -오늘도떳다!★개간지작살쓰나미명문대서열리스트!~ 맨날 정체를 알수 없는 찌질이쉐퀴들이 올리는 식상한 소재들. 한참을 궁리하다 글을 올린다. -오늘 지하철타고 오는데 웬 퀸카가 나한테 전화번호를 건넸다- 물론 거짓말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나는 킹카가 된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조인성의 카리스마가 남의 일이 아닐것만 같다. 키보드만 잡으면 이 세상의 모든 여자가 내것만 같다. 4갤찌질이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간다. 퇴근하고 오시는 아버지는 곤히 자고 있는 날 보면 발로 툭툭 차시면서 "인생 막장같은 새끼. 노가다나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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