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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참치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이다 한국에서도 참치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동네 횟집으로 회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분들은 루트가 크게 둘로 나뉘어지는데 1번 루트는 기름진 생선이 싫어 흰살 생선 루트를 타는경우고 광어 > 1티어 고급어종 > 0티어 고급어종 2번 루트는 유행에 따라 방어를 먹다, 참치를 먹고 감동해 참치를 미친듯이 파는 케이스다. 중간중간 잿방어나 시마아지 전어 전갱이도 먹으면서. 보통 오마카세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쪽이다. 다만 한국에서 '참치'라고 불리는 생선은 꽤나 많다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청새치같은 것조차 일단 참치라고 팔리는 판국이니 말 다했지. 그러니, 오늘은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나는 흰살생선에 비해 참치를 잘 알지 못 한다. 좆문가가 떠드는거니 재미삼아 들어주길 바람 1. 새치류 흔히 황새치> 청새치> 흑새치 외 그 잡것으로 나뉘는데 한국에서 회로 식용하는건 황새치와 청새치까지다 어지간한 저가 참치 무한리필집이 아닌이상 흑새치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이 둘에 대해 다루어보자 1)황새치 일케 생긴 친구인데 여러분들은 보통 이 형채로 많이 접했을 거다. 황새치 뱃살, 메카도로다. 맛은 뭐, 선호 안 한다. 의외로 별맛이 안나는 느낌이거든. 가격은 킬로당 만육천원까지 봄(등살이랑 다 섞인거지만) 보통 일식집에서 쓰는 완도 광어 도매가 기준, 순살무게가 킬로당 6만원 정도인데 이걸 기준으로 비싼지 싼지 따져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의외로 비싸다고 느껴짐 2) 청새치 황새치랑 달리 파랗게 생겼다. 가격은 킬로당 만원 이하 이것저것 다 합쳐서 모든부위 8kg 7만원에 팔리고 있더라 기본적으로 황새치랑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차이를 말하라면 더 밍밍하다는거? 회도 좀더 하얗게 나오는 느낌이다. 2. 다랑어류 나는 북방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까지만 다루겠다. 그 아래에 가다랑어 날개다랑어 줄다랑어 등등도 나오는데 횟감으로서 가치는 없거든. 통조림 용이다. 참치마요 만들때 쓰거나 1) 황다랑어 횟감 다랑어중 ㅎㅌㅊ에 속하는 친구다 짤은 졸라 큰애긴 한데 보통 저렇게 크게까진 안자란다 회로 썰었을때 가장 큰특징은 역시, 저런 하얀 힘줄이 보인다는것 저건 뱃살인데 등살쪽으로 전체적으로 색감이 빨개질뿐 힘줄이 똑같이 보인다. 가격은 뱃살기준 킬로당 13000원 정도. 엄청 쌈마이기는 한데, 의외로 난 저 배꼽살부분 식감을 좋아해서 무한리필갔을때 자주 먹는편이다 맛은... 갠적으로 기름짓만은 메카도로보단 덜해도 결국 참치 비스무리한 맛이 나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간장 찍어먹으면 그냥저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정도? 그래서 단골 참치 무한리필집 실장들이 날 좋아한다 대신 공짜로 담금주를 많이 주더라... 2) 눈다랑어 아주 싸구려 집 아닌이상 이제 슬슬 이걸 많이 쓴다. 특징은 눈까리가 크다는것 그리고 이쯤에서 이야기하는건데... 서론에서 이야기했듯 회를 먹기 시작하면 진화루트가 두개로 나뉜다 그리고 나는 1번이다! 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문가랑은 거리가 멀고, 놀랍게도 회를 썰면 눈다랑어 황다랑어 구분을 못 한다 ...! (아니 이걸 어케 구분하냐고ㅋㅋ) 지금 사당에서 가장 핫한 참치집을 예전에 정말 많이 갔었는데 거기 사장도 처음엔 내가 옆 친구한테 설명해주는거 들으면서내가 업계인인줄 알다가 이거 못 맞추니까 '흠 머글새끼였군' 했던 썰이 있음 까놓고 난 맛도 구분 못하겠다 ! 실장이 칼들고 협박하면서 '자 이게 눈다랑어고 이게 황다랑어야' 교습도 해줬는데 돌아서면 까먹는다 ㅇㅇ 내 전문분야 아니야! 반면 가격은 킬로당 2만원 정도 황다랑어보단 확연히 비싸다. 3) 남방참다랑어 소위 미나미마구로라고 부르는 친구다 일본에서 많이 잡힌다 거기서 많이 잡히거든 참다랑어라고 함께 퉁치지 않는 이유는 후술할 북방참다랑어랑은 종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부터가, 썰어놓으면 여러분들이 아는 '참치 깔'이 나온다 다만 회나 부위에 대한건 4번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맛? 일반인인 내 입장에선 '북방참다랑어보다 덜 기름지다' 정도 평가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것도 축양 북방참다랑어야 '아 차이 있구나!'하는거지 자연산 북방참다랑어는 또 덜 기름진편이라 쟤랑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가격? 한국에선 잘 안 먹는 친구라...(한국에서 나는 참치는 사이즈 작은 혼마구로다) 업소용 가격이 인터넷이 안 나와있다 다만 혼마구로보단 쌀거다. 4) 북방참다랑어 혼마구로라고 부르는 다랑어의 왕이다. 빵빵~ 하니 300kg넘는거 직접 보면 와 존나 크구나 할 거다. 애초에 이걸 다루기 위해 이번 정보글을 남겼다. 일단 같은 혼마구로라고 해도 종류에 따라 상품가치가 오락가락한다. 일반적으로 제일 ㅎㅌㅊ는 한국 바다에서 잡힌 쪼만한 참다랑어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 고급인 참다랑어는 스페인쪽 축양이나, 아일랜드 인근 자연산이다. 물론 오오마산이니 뭐니 더 비싼게 없는건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중 따지면 그렇단 얘기다. 저 부류는 가격 차이가 무지막지하게 심하다. 다만, 참다랑어=비싼 생선이라는 이미지에 마냥 쫄 건 없는게 사실 순살 무게 따져보면 참다랑어는 사실 그리 비싼 생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아일랜드 자연산 참다랑어 공구에서, 특수부위 제외 가장 비싼 1번도로의 오도로는 얼마일까? 킬로당 11만원이다. 조금 급을 낮춰보면? 이 정도가 킬로당 4만원 정도. 개인이 쓸 수 있게 거진 다 손질된 부분+ 제일 좋은 부위 해도 순살 킬로당 8만원이면 떡을 친다. 이쯤에서 떠올릴 수 있겠는가? 광어 순살 가격이 어땠는지? 킬로당 6만원이다... 의외로 별 차이가 안난다는 거다. 홈마카세하는 친구들이 온종일 참치 먹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러니 이제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거품을 좀 뺀 상태에서 부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일단 오도로 주도로 떠들기 전에 이것부터 깔고 시작해야한다. 참다랑어의 도로(뱃살) 부분엔 번호가 붙는다. 번호가 낮을수록 비싸고 높을수록 싸다. 왜? 더 기름지고 오도로 부분이 더 많이 나오며 무엇보다 '배꼽살' 부분이 있거든 3번도로부턴 배꼽살이 슬슬 실종되다 그 미만 도로에선 아예 사라져버린다 오도로 자체는 1번보다 2번이 더 많이 나온다고 들은것도 같은데 자세한건 몰?루? 다음은 부위 설명인데... 먼저 아까미, 적신, 그렇게 부르는 부위다 쉽게 말해 등살 참다랑어 부위 중엔 제일 싸다. 썰어놓으면 저리 씨펄겋게 나온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살은 저렇게 빨갛게 안 나오니 참고하자 맛은? 약간 산미 느껴지는 님들 다 아는 그맛이지 뭘 그래도 난 좋아한다 기름진 생선 많이 못 먹어... 요건 주도로라고 하는 중뱃살인데 중뱃살도 이게 대뱃살쪽에 가까운지 아닌지에 따라서 기름 뜨는게 좀 다르다. 생김새도 조금씩 다르고... 이게 자르기 나름이라 가끔 중뱃살 시켰는데 대뱃살로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요컨대 1번도로 대뱃살에 가까운 중뱃살이 4번도로 대뱃살보다 더 대뱃살스러운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단말이지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은 좋다 적당히 기름져서 열점정도 맛있게 먹을수있음 나는 이건 훌륭한 대뱃살이다. 특징은 기름기가 눈처럼 퍼진 게, 아주 먹음직스럽다는 거 (배꼽살에 가까우면 저 눈처럼 퍼진 지방 대신 또 힘줄이 생기긴 한다) 그리고 진짜 본격적으로 졸라 기름지다 특히 축양산을 먹으면? 시발더 기름지다. 육각형 그래프에서 기름 스텟이 천장 뚫은 느낌이랄까 내 개인적으론 이게 한점 두점 세점까진 존나 맛있는데 그이상은 물리더라 근데 기름진맛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이게 대체가 안되는거라, 그런 분들은 참치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배꼽살 대뱃살 앞부분이다 기름 스텟은 고만고만한데 이제 저 힘줄 식감이 아주 재밌다 그라서 개인적으로 나는 참다랑어중에 저 부분이 제일 좋은듯 다만, 비싸다. 1번 2번 도로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일부러 아래로 내려올수록 비싼 게 나오도록 쓰고있거든? 즉 이게 대뱃살보다 비싸단거지 다음은 제일 비싼 부위라고 할 수 있는 가마살이다 턱 부근인데 참다랑어 부위중 제일 비싸고 제일 기름짐 저 하얀 게 다 기름이다 나는 한점 먹으면 만족도 ㄱㅆㅅㅌㅊ라고 생각하는데 참치 좋아하는 친구는 저걸 마구마구 퍼먹음 이제 정식 부위는 끝났고, 번외편이다. 요건 등지살, 세도로라고 한다 원래 한국에선 잘 안다뤘는데 오마카세 문화 퍼지면서 많이 다루는것 같다 대충 중뱃살에서 등살로 넘어가려다 혈합육에 막히는 부위인데, 적당히 산미 있고 적당히 담백하고 적당히 기름져서 나는 좋아함 요즘 가격은 어떤지 모르겠네 뽈살 입천장살 머릿살 등등... 그냥 특수부위라고 칭하겠다. 맛은 배꼽살의 식감을 가진 적신맛 희귀도에 비해 아주 특별하진 않다 그랬으면 가마살보다 비싸게 팔렸겠지... (어제 먹은 39000원짜리 회) (좌측 상단은 가맛살, 중앙은 적신, 적신 왼쪽은 중뱃살 오른쪽은 대뱃살로 보인다.) 그냥 어제 간단히 술 먹다가 이 가격에 참다랑어가 나오네? 싶은 경험을 해서 참치 관련 글 남겨봄 예전에 댓글로 참치 해달라는 분이 계시기도 했고... 그런데 확실히 참치는 이미지가 좋은 거 같다 나는 대충 단가 다 보이는데도 '오 이 가격에 참다랑어 뱃살에 가마살이 나오잖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거든 저기 사장님은 좀 젊어서 그런가, 이 원가적인 부분을 캐치해서 참치 이미지를 되게 잘 활용하는 모양이었음 전국 횟집 사장님들도 이런 시도를 해보는거 어떨까? 딱 완도광어값정도만 투자해서 참다랑어 쓰면 손님들 입장에서 가심비가 엄청 잘 나옴 노량진 소매점에서도 그런 곳이 있었거든 꼭 일반 모둠회만 시켜도 대뱃살 한점씩 던져주는데 그 얼마 하지도 않는 서비스때문에 거기 간다는 분들이 많아짐(물론 손님 끌고 난 후엔 이젠 안 하더라) 물론 냉동 참치 특성상 회전율 안나오면 슬퍼지니, 손님 수 많은 업장들이나 쓸 수 있겠지만 말이지.... 3줄요약 1. 참치는 여러 종류가 있다. 2. 그런데 의외로 이미지에 비해 원가는 비싸지 않다 3. 홈마카세 용으로 강추, 횟집 사장들은 이 이미지를 이용해보는게 어떨까?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라벨드링킹] 에스테르하지와 황금양모기사단
[라벨드링킹] 에스테르하지와 황금양모기사단간만에 돌아온 [라벨드링킹]입니다. 이 시리즈는 ‘라벨’에 대한 썰일 뿐 와인자체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특히 이 에스토라스 브뤼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비엔나에 살 때 이 집의 스틸 화이트와 레드 상위퀴베들은 종종 맛있게 마셨어서 좋아하는 집인데… 국내에서 이 집 레드와 화이트 상위뀌베들 살 수 있는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에스테르하지 (에스터하지, Esterházy) 가문와인 라벨과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먼저 이 와이너리를 소유한 에스테르하지 가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은 헝가리쪽 귀족가문이었는데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왕가에 충성을 다했던 가문입니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이 합스부르크 왕가 편에 큰 공을 세운 것은 30년 전쟁 때였습니다. 헝가리 왕이자 트란실바니아 공작이자 오플레 대공이었던 베틀렌 가보르 (Bethlen Gabor, ‘대립왕’이라고도 불리며 지금 헝가리 2000포린트 지폐에 실린 헝가리의 영웅)가 30년 전쟁 초기인 1620년 오스트리아를 공격했을 때 Nikolaus Esterházy 백작이 Lackenbach에서 헝가리군을 물리쳤고, 그 공적으로 신성로마제국 황제 페르디난드 2세로부터 1622년 지금의 아이젠슈타트 (Eisenstadt)를 영지로 받게됩니다. 그 후로 아이젠슈타트는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중심이 되었죠. 1628년에는 합스부르크 왕조 최고 훈장인 “황금양모기사단”에 배속되고 18세기에는 Nikolaus Josef Esterházy가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 7년 전쟁 등에서 엄청난 전공을 세워 1770년에는 야전군 원수까지 승진했습니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은 슬로바키아, 헝가리쪽 영지도 많아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가장 넓은 영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한 때는 황제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고 ㄷㄷㄷㄷ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지고 66000 헥타르의 영지 중 일부만 오스트리아 공화국에 합병되고 아직도 55000헥타르는 에스테르하지 가문에 속해있다고 합니다…역덕들 외에 에스테르하지 가문을 아는 분들은 클덕들일 것 같습니다. 요제프 하이든은 29살이던 1761년 에스테르하지 궁정악단의 부악장으로 들어가서 1766년부터 1790년까지 카펠마이스터로 지내면서 교향곡 85곡, 현악사중주 36곡, 피아노소나타 17곡, 미사 5곡, 오페라 15편 등을 작곡했고, 궁정악단이 해체되는 1790년에 연금을 거하게 받고 빈으로 이주하여 네임드 작곡가로 살아갔습니다.아… 달달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에스테르하지 토르테를 아시겠네요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거점인 아이젠슈타트는 비엔나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노이지들러 호수 주변에 있는 인구 1만 5천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오스트리아 가장 동쪽에 있는 주인 Burgenland 주의 주도입니다;;; 와갤러들 중 오스트리아 와인 좀 드시는 분들은 부르겐란트 와인을 아실텐데 그 지역이고, 한국분들이 비엔나 여행 오시면 꼭 가시는 명품 아웃렛 판도르프가 근처에 있습니다. 와갤에 클덕분들이 좀 있는 것으로 아는데… 2022년 발매된 소콜로프의 하이든, 슈베르트 리사이틀 음반이 바로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2018년 있었던 실황녹음입니다.저는 비엔나에 살 때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좋은 연주회가 있을 때 공연도 볼 겸 바람도 쐴 겸 당일치기로 종종 다녀왔었는데요… 당시 찍은 사진들 몇 장 공유합니다. 한적한 Eisenstadt 거리공원공연 전에 먹고 마셨던 슈니첼과 맥주에스테르하지 궁전 외부와 중정궁전에 있는 공연장이 때는 2018년 르네 야콥스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콘체르탄테형식으로 연주했을 때였네요. (임선혜씨도 출연!)나름 이때 저에게 의미있었던 것이 당시 딸아이가 어려서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 티켓 하나만 사서 1부는 아내가 듣고 2부는 제가 들었는데… 1부 공연할 때 중정에서 기다리는데… 공연장의 소리가 중정에 울려퍼지더라고요… “아… 하이든 때 궁전에서 일하던 하인들도 이렇게 음악을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ㅋㅋㅋㅋ에스테르하지 와이너리 (Weingut Esterházy)에스테르하지 가문은 아이젠슈타트에 정작했던 17세기부터 그들의 영지에서 와인을 만들었는데 1758년에 부르고뉴 출신의 Monsieur LeBon이라는 사람이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셀러마스터로 일하게 되면서 공식적인 cellar books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1758년을 공식적인 와이너리의 시작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Monsieur LeBon은 부르고뉴에서 오스트리아로 올 때 피노누아를 가지고 와서 오스트리아에 피노누아가 처음 자라게 되었고, 이 때부터 품종별로 따로 양조를 하게 되었다네요. 18세기에 이미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와인은 보헤미아, 모라비아, 폴란드쪽으로 수출될 정도로 유명했답니다. 지금은 90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는데 레드가 2/3 화이트가 1/3정도이고 레드 중에서는 블라우프랭키쉬, 화이트 중에서는 샤르도네를 가장 많이 키우고, 연간 생산량은 약 75만병 정도라네요. 홈페이지에 나온 라인업은 다음과 같고 각 라인에 품종별로 여러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글의 주인공인 ESTORAS는 가장 저렴한 레지오날 등급인 Gebietswein 등급으로 10~12유로 선에 현지에서 팝니다.유럽은 로마자 알파벳을 사용하지만 각 나라에서만 쓰는 확장된 문자들도 많아서 같은 고유명사도 나라마다 표기가 종종 다른데, 와인 라벨에 사용된 Estoras는 Esterházy의 라틴어표현이라고합니다. (그러니까 Esterházy Estoras는 동어반복) 영어 위키 Esterházy에 보면 이렇게 나오는데… “The Latinised form of the family name, Estoras, in 2009 is used to label fine Esterházy wines.” Estoras는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이기 때문에 fine을 the cheapest로 바꿔야;;;음… 이제 와이너리 소유가문, 와이너리, 퀴베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본격적으로 라벨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라벨이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이 안에서 어떤 형상이 보이시나요?반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보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인 황금색 털을 가진 양이 보이시나요?황금양모황금양털 (금양모피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은… 연식인증;;;)로도 불리는 황금양모 (Golden Fleec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Chrysomallos라는 하늘을 나는 황금빛 털을 가진 양의 털가죽입니다. 이것은 콜키스 왕국의 보물이었는데 이아손이 이끄는 아르고호 원정대의 목표가 황금양모를 찾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 라벨은 이아손이 훔친 Chrysomallos의 황금양모가 아니고 황금양모기사단의 훈장입니다.황금양모기사단 (Order of the Golden Fleece)기사수도회, 줄여서 기사단은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만들어진 특수한 (기사들로 이루어진) 카톨릭 수도회였습니다. 샴페인 랑송의 심볼인 8개의 꼭지점이 있는 빨간 십자가가 와갤러들에게 익숙할 것 같은데 그것이 그 유명한 구호기사단인 몰타 기사단의 상징이죠. 그러다가 중세가 저물고 르네상스 시대가 오면서 각국의 왕들이 기사수도회를 모델로 왕립기사단을 만들어 왕이 기사단장을 하고 귀족들이 기사단원이 되는 명예단체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 왕립기사단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황금양모기사단 (Order of the Golden Fleece)입니다.황금양모기사단은 부르고뉴 공작 선량공 필리프 3세와 포르투갈 공주 이사벨라의 결혼을 기념해 1430년 1월 10일 설립된 기사단입니다. 그래서 초대 단장은 필리프 3세였죠. 그러다가 부르고뉴 공작 가문의 딸 마리와 오스트리아 대공 막시밀리안이 결혼하면서 기사단장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차지하게 되고, 그들의 손자 카를 5세 때부터 스페인계열의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단장을 하다가 그 유전병의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하는 카를로스 2세가 자녀 없이 사명하면서 스페인 계열의 합스부르크 왕조가 단절된 후 스페인 부르봉 왕가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서로 자기쪽이 적통이라고 주장하며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에서 독립적인 황금양모기사단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왕들과 오스트리아 황제들의 초상화와 문장을 보면 황금양모기사단의 훈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최고로 명예로운 훈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황금양모기사단의 휘장 (insignia). 오스트리아의 것과 와인라벨에 있는 것이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황금양모기사단의 창시자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초상화에도,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의복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황금양모기사단의 휘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에스테르하지 가문 이야기에도 나온 것처럼 에스테르하지 가문도 오스트리아 황금양모기사단의 단원이었고 그 훈장을 가문의 보물로 여기며 아직까지 간직해오고 있고, 그것을 자신들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에 라벨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에스테르하지 가문이 언제 황금양모기사단의 멤버가 되었는지는 자료마다 다른데 저는 1628년으로 생각하고 정리했습니다. 와이너리의 영문 홈페이지에도 1628년이라고 나오고 영어위키피디아 List of knights of the Golden Fleece에 단원명단과 훈장 받은 년도가 모두 기록되어있는데 Nicholas (Count Esterházy de Galántha)가 1628년에 멤버가 되었다고 나와서 그것을 믿기로 했습니다.참고로 황금양모기사단의 모토는 “Pretium laborum non vile”로 훈장에도 쓰여있는데, 영어로 번역하면 ‘no small price for labor’로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글번역은… ㅋㅋㅋㅋㅋ
작성자 : 와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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