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는데 갑자기 대한민국은 여자가 살기 힘든 나라라는 여친...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깊게 들어가면 머리 아플까 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려는데

반박해 보라고, 그냥 궁금하니까 해보라고 하길래

병역 의무 없음

여자의 대학 진학률 세계 최고 수준

여자의 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

남자와 여자의 결혼 비용 차이 세계 최고 수준

성범죄의 엄단율 세계 최고 수준 (80% 유죄판결)

성 관련 범죄율 oecd 최하위권

산후조리 문화 대한민국에만 존재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기간 및 급여 oecd 상위권

거의 유일한 스케일의 여성가족부 존재

근데 남녀 임금 격차는 해결해야한다.

또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는 살기 힘들 수 있다. (근데 솔직히 그런 남자보다는 살기 좋을텐데)

암튼 머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여자 임신시키고 잠적하는 사람 많지 않냐'라고 하는 거임.

?????

그런 사람 얼마나 된다고 국군장병 100만 보다 많냐고,

출산률 1이 안되는데 그 중에도 극소수일텐데 그거 얘기하면서 여자가 살기 힘들다는 거냐고... 그리고 임신시키고 잠적한 사람 대부분 법의 테두리에서 처벌, 보상 가능하다고 했는데 납득할 수 없다, 너가 여자 되어봤냐 이러는데 개얼탱없어서 가만히 있었음.

근데 눈물을 흘리고..  아무말도 안함. 10번째 말 걸었을 때 집에 간다 하길래 '왜케 이기적이냐 트위터에서 이상한 거 물들었네' 하고 한마디 했더니 또 처 우네.

"우리나라만큼 여성복지 좋은 나라 없다고. 존나 더 해주길 바라서 징징거리는데, 제발 해외에서 2년만 살아보라 하고 싶다, 성희롱 존나 당해야 정신 차릴 것 같다. "

이런 말 안 했는데 했으면 큰일 날 뻔..!

하... 차박하기로 했는데 집에 가버림. 낼 오전 수업이래서 차에 있던 가방 빼서 도서관 사물함에 넣어주고 대리 불러서 집 가는 중.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살기 힘들다" "무섭다" 면 몰라도 "한국은 여자로 살기 힘든 나라다" 가 어떻게 일반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이해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