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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무서워요.

ㅂㅂㅂ 2005.08.17 12:49:58
조회 622 추천 0 댓글 11


제 사연 좀 들어주세요. 전 2년 전 실직해서 지금껏 놀고 있어요. 마누라가 벌어 오는 돈으로 먹고 사는데 너무 구박이 심해요. 어제도 제가 자는 데 술냄새 풍기며 들어와서 저를 덥쳤어요. 전 잠결에도 최대한 성심 성의껏 수그러드는 제 똘똘이를 때려가며 봉사하려 했어요. 그런데 한참을 봉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누라가 화를 내더니 제 뺨을 마구 때리는 거예요.. '야 이 새끼야 넌 어째 이 짓 하나도 제대로 못하냐. 어떻게 탱글탱글하게 1분을 못 버티고 출렁거리냐...너같은 새끼는 밥먹고 살 이유도 없어!' 전 너무 놀라고 분했지만 그래도 마누라님 심기 건드릴까봐 다시 맘을 가다듬고 붕가붕가를 해댔어요. 그러다 방사할 것 같아지면 잭필드 3종 면바지 환불할 때를 생각하며 참아가며 열심히 했어요. 맞으며 하다보니 서러움이 밀려와 흐느끼는데 마누라는 '아이구 이 새끼 색쓰네.' 하며 제 머리를 툭툭 쳐댔어요.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저는 동이 터올 때 쯤에야 이제 자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웅크린 채 잠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제야 잠을 잘 수 있게 됐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깨보니 마누라는 출근했고 전 일어나 세수하고 컴 앞에 앉았죠. 뭔가를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만사가 귀찮아서 채팅을 시작했답니다. 다행히 '빨간여우'님이 와 계셨어요. 빨간여우님은 제 챗 친구로 고민을 많이 들어주셨어요. 전 빨간여우님께 어젯밤 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있었죠. 그런데 그때 누가 제 어깨에 손을 올리는 거예요. 화들짝 놀라서 보니 마누라였어요. 이미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마누라는 파리채를 가져오더니 절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 '야 이 새끼야, 너 이 짓하라고 내가 뼈빠지게 나가서 벌어오는 줄 알아? 이 병신새끼야!' 전 너무 놀라고 또 제 자신이 서러워져서 악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나를 차라리 죽여요! 파리 보다 못한 나를 차라리 죽여요! 차라리 죽여서 난지도에 갖다 버려요! 당신에게 짐이 된다면 분리수거도 하지말고 그냥 버려요!' 마누라는 제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하고 무표정하게 계속 파리채를 휘둘렀어요. 전 방구석을 옮겨다니며 맞다가 결국 기진맥진해서 쓰러졌어요. 깨보니 마누라는 없고 전 휘어진 파리채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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