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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짝사랑 이제 끝내려합니다.

몰쿠샤 2005.08.17 23:29:34
조회 184 추천 0 댓글 7


이제 고2 여름방학이 끝나가는군요. 벌써 이틀후면 개학이라 모두들 분주합니다. 그녀를 처음본건 모두가 처음인 고1 입학때였습니다. 남학생이 홀수라 늦게온 저만 중간에 떵하니 혼자 앉아있었죠. 뭘해도 어지럽고 혼자여서 뻘쭘했습니다. 그때 옆에 앉는 여학생이 하나있더라구요. 조금은 억지에 웃기지도 않지만 첫눈에 반한다는게 그런것인줄 세삼 이제야 생각합니다. "그때 처음봤을때 인사하고 말도 많이 나누면 좀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지만 그녀 앞에선 말도 떨리고 말소리도 작아지고, 옆모습조차 보기가 힘듭니다. 또 소심한 성격의 저였기에 별별찮은 말한마디 못해보고 결국 그녀는 친구의 여자친구가됩니다. 친구는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부족한게 없는 남학우이지요. 결국 뭔가 어설프고 침침한 저와는 너무나도 다른 존재의 둘이기에 잊으려 애쓰고 힘들게 소중히여기던 그녀와의 문자도 조용히 그만두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침울하게 1학년을 보냈지요. 뭔가가 우울하고 답답하고 .. 결국 여자애들사이에서도 변태라는등 대하기 싫다.라는등의 주변말까지 듣게됩니다. 남학우들도 절 겉으로만 대해주고 속으론 무시하고 꺼려하였구요. 그러다 1학년이 끝나가는 어느날 친구와 그녀의 교제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 우연찮게도 그녀와 같은반이 되어 진급했습니다. 여전히 이쁘더군요. 숨이 탁 막히고 ^^ 1학년떄 성숙기를 거쳤는지 2학년이 되어서는 저는 조금더 밝아지고 여러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지요. 1학년때 했던 유치했던 말들 생각없이 짧게 말한 말들이 후회가 되기도 하였구요. 우연찮게도 앞뒤자리에 앉게되었지요 그녀와. 그래도 변변찮은 말도 못하는 전 그녀와 같은 과목을 공부하게되었고 우연찮게도 바로 옆자리를 쓰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인사조차. 기본소통조차. 말없이 청소해주고 조금씩 배려해주는것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하다보니 메신저에서 대화도 하게되고 꽤나 친근한 대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선 말도못붙이겠더라구요. 나와는 다른 존재라고 할까요. 위로보게되는.. 스스로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게 운동도 하여 자신감도 기르려하구 미약하지만 조금의 노력도 하였지만 결국 그녀는 옛 남자친구와 다시 사귀려합니다. 지난 1년반동안 잊으려도해보았고 잊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나에겐 이별인사없는 이별을 하려하고있습니다. 너무나 씁슬합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그냥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녀와 메신저로 대화하고 두근거리며 잤던밤. 갖가지추억들.. 부끄러웠던 기억들 1학년때 남겼던 안좋은 인식들.... 전진해야겠습니다. 1년 반동안 멈춰있었다는걸 보여주어선 안되겠지요. 저번 1년 반처럼 저혼자 속으로 기다리고있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한번 합니다. "사랑한다 차마 말 못한다. 이 말을 하지 못한 소심하고 꿀꿀한 내가 한심해서. 그냥 메신저로 이야기했던 너가 내린 결정. 그 두근거리는 맘으로 다시 친구와 잘해봐. 난 다시 1년 반동안 노력해서 너의 앞에, 든든하게 성숙해져서 나도 내렸다고 말했던 결정. 힘내자고 말한 너와의 약속이 무력하지 않게 1년 반 후에 다시 기다리는거 시작할수있게해줘. 달아." 그냥 혼자 주저리 해버렸군요. 고민이라고 하기보단 변명이라고 할수밖에 없는 이 긴글을 안읽어주신분과 읽어주신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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