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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혼자다

고갤러(59.15) 2024.04.08 11:43:10
조회 1524 추천 3 댓글 4

아버지 불치병으로 병간호만 3,4년 똥귀저귀갈고 실신하고 힘든거 다보면서 살았다.


샤워도시키고 매일 공원가서 사람들 쳐다봐도 운동시키고.


그런데 아버지가 점점 못걸으시고 야위여가는모습을 보면서 점차점차 사람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지더라.


내가 해줄수 있는것도 없고 뭔가 떳떳한 직장도없고 반 히키에 아빠옆에서 24시간 붙어있으니 힘든거 다 보고.


거기다가 귀 병도 생겨서 어지럼증생기고, 이걸로 발가락 골절당해서 수술도하고...정말 힘들었다.




2주전 3일정도 아프시다가 쇼크로 돌아가시는것까지 나 혼자 지켜봤다.


얼굴 물티슈로 닦아드리고 이 닦아준게 마지막일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좋은말도 못해주고, 힘들다고 못된말도 한적도많고 너무 미안한마음도 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형은 독립해서 결혼했고 아버지곁에 많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대해 엄마와 내가 힘든걸 이야기하면 화를내고 엄청 싫어하더라.


결국 기분이 상해서 형보고 화좀 내지말라고 하니 너만힘드냐, 사과했지않냐, 뭘 어떻게해줄까, 이겨먹을려고하냐 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어릴적 이야기나오고 뭐 못해줬니, 뭐 잘못했니, 히키의 삶만 20년이 넘어서인지 뭐든 내가 배려받은거고 내가 안타깝고 걱정끼치고 그런것만 이야기한다.


결국 난 불효자고 아빠, 엄마, 형 한테 걱정끼치고 뭐 하나 제대로 해준게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난 형한테 형이 더 고생했어, 형이 결혼해서 손주도보고 아빠한테 효도했어, 아니 형이더 고생했지, 형이 너무 든든해, 등등 오래전부터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여러


번 말해줬더니.


그런데, 본인이 우울증이니 공황장애니 걸먹이면서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1절 하지말아줬으면 좋겠단다.


내가 뭘 말했다고. 이제 2주 지났는데 3,4년 아니 7,8년 투병하고 힘든걸 옆에서 지켜본사람이 나랑 엄만데. 그걸 바로 잊혀지나?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안되는건가?


본인이 단지 힘들다고, 본인이 그런이야기 듣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기 싫다고하고 단절해버리는데 정말 힘든걸 말할 사람이 없더라.


난.... 단지 정말 위로받고 싶은것 뿐인데... 그리고 어릴적 불만 터러놓고 서로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도 그렇게 하고싶지도않고 어릴적 불만만 토로한다. 




형이란 사람이 집 나갈때 아버지에게 "아빠 미안해요. 난 아빠 책임 못지겠어요. 전 제 인생 살께요 미안해요" 하고 나가던게 생각나네. 결국 똥 기저귀에 힘든건 내가 다보고 임종까지 지쳤더니 돌아오는 말은 "너가 다했냐?", "너만힘드냐?", "형 이겨먹으려하냐?", "너 과거에 물건 던지고 형한테 대들었잖아" 등등.... 





히키라 친구도없고, 마음 터놓을 가족조차도 손절하고 혼자다.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신게 힘들고 위로받고싶은데 위로받을 사람이없다.


인생 그냥 혼자고 가족도 남이라는말이 맞는것같고.... 인생 참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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