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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3일째 말을 안하고 있다. 내 잘못인가?

고갤러(125.182) 2024.07.11 00:48:44
조회 218 추천 0 댓글 2

사실 할 말이 많은데 어디에다가 쓸 지 몰라서 여기에 하소연 해본다.


나 23 대학생, 형 26 타지 직장인, 엄마 47, 아빠 이혼.


엄마랑 말을 안한다. 정확히는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한다.


근데 이 생활이 나쁘지가 않다.


나도 지칠대로 지친듯 하다.


작년에 내 이름 세글자 다 바꾸려고 엄마한테 얘기했다가


엄마가 처음엔 된다고 했다가 말 바꿔서 안된다고 했다.


그때부터 우리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작년에 노래방 알바하다가 공익 시작해서 지금 복무하고 있다.


내가 잠이 많은 편이긴 하다.


근데 평일에는 출근하고, 퇴근하면 집에 와서 그림 연습한다.


전공이 만화과라서 그림그린다.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는 온라인 수업 듣고있다.


나는 주말에는 오후 2시 30~3시 정도에 일어난다.


맨날 그걸로 뭐라고 했다.


난 내 할 일을 다 하고 잤기 때문에, 그리고 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산다고 얘기해봤지만 엄마는 너 열심히 하는거 안다, 그치만 잠좀 줄여라


라고 하며 절대 양보를 안했다.


내가 담배도 끊고, 운동도 퇴근하고 할 테니 잠자는 것좀 냅두라고 해도


담배도 끊고, 운동도 하고, 잠도 줄여라 라면서 절대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 싫었다.


나도 그래서 안지켰다.


담배도 몰래 피고있고, 운동도 조금 하다가 몰래 환불했다.


원래 운동은 할 생각이 있어서 내 돈으로 35만원 1년치를 끊었다.


그랬더니 그 큰돈을 왜 자기랑 상의 없이 막 쓰냐고 혼났다.


이게 잘못인가.


그렇게 살다가 나도 맘대로 할란다 식으로 주말동안 계속 늦게 일어났다.


원래는 9시에 일어나고 엄마 나가면 다시 자던가 피시방이나 도서관 가서 자거나 했다.


이 생활이 벌써 2년째 하고있으니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공부도 잘 하고 있는데 쓸대없는 자격증 따라고 하더니,


진짜 필요 없어서 딸 생각이 없다고 하니까 너는 엄마 말에 다 부정적이냐,


다른애들은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는데 넌 너무 게으르다 라고 했다.


이게 열심히 하는 거 안다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지쳐서 이번 주말에도 그냥 잤다.


저녁밥도 공익 시작하고부터는 잘 안먹었다.


그랬더니 일요일부터는 말도 안하고 월요일부터 밥도 안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밥은 할 말이 없다.


저녁을 먹을지 안먹을지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매번 아침에 일어나서 챙겨달라고 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근데 말도 안하는건 대체 뭐하자는 짓인지도 모르겠고


이젠 자면 깨우지도 않는 그 모습이 오히려 편하고 좋다.


방금도 주말에 부산 놀러간다고 했는데 대답도 안한다.


불편하면서도 편하다.


하소연에 가깝게 써버렸다.


사실 이 얘기 말고도 엄청 많은데 다 써보니까 분량이 장난 아니라 최근 일만 요약해서 써봤다.


빨리 내가 공익 끝내고 대학으로 돌아가던, 아니면 근무지 근처에서 자취를 하던 해야할 것 같다.


너네가 보기엔 어때. 내 잘못인 것 같아 엄마의 가스라이팅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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