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작가 아카데미 다니는데

반에 여자 25명 남자2명인데

나는 20대후반 남자고

다른 한명이 30대초반 남자 형인데

난 군대도 미필에다[아파서 빠짐] 키는 평범한데 어깨도좁고 얼굴도 진짜 딱 찐따상인데

한명더있는 형은 군필자에다 키크고 체격좋고 얼굴도 순한듯 남자답게 훈남에다

둘이 대본써놓은거보면 이형이 나보다 글도 훨씬 잘쓰는데

뭣보다 유머나 코미디같은걸 잘쓰니까 여자들이 존나 좋아하더라

말하는거나 성격만보면 둘다 조용한데

아줌마들이건 20대건 30대건 다 이형 존나좋아하고

난 뭔가 의욕도없이 시간만 뗴우고있는거같은데

이형은 야망에 꽉차있는 느낌인데

선생님도 이형이 열심히하니까 존나 더 가르쳐주려고하고 챙겨주고

난 진짜 하고싶어서 들어온게 맞는데 뭔가 점점 기죽어가고 투지같은게 사라짐

회식때 술취해서 이형한테 진짜 열심히한다고 나는 왜 그런게없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하기싫고 힘든순간에도 꿋꿋이 버텨야된다고 멘탈싸움이래

솔직히 멘탈도 약한거같음 내가

이얘기도 했더니

권투다녀보라고 자기도 배우고 많이 달라졌데

군대기점으로 한번 달라지고 권투배우고 더 좋아졌다고

자기는 권투 3년정도 배웠고 이제 mma할거라고함

글쓰면서 일까지하고 운동까지 하고있는데

난 우울감같은게 있어서 집에서 아무것도 제대로못하고 수업도 제대로 못따라가고있음

수업때도 이형이 얘기하면 존나 빵빵터지고

코미디나 유머나 그런걸 타이밍에 맞게 딱딱치는데

나는 대본쓴거에 코미디를 써놨는데 전혀 웃기지가않다고 그러더라

하 그냥 주눅들어서 다 때려치고싶고 수업때 딴생각만듬

이럴수록 더 열심히 해봐야하는데

웹툰회사에서 일하다가 내 스토리로 창작물 만들고싶어서 들어온건데

이형도 글써보는거 처음이랬는데

뭔가 타거난 유머감각같은거도 다르고 노력량도 다르고

술마시면서 얘기하는거 들으니까 회사다니면서 번돈으로 재개발쪽에 집샀다가 가격많이올라서 돈좀 벌고

이번엔 대출없이 재개발쪽에 집사놨다고함

재개발 관련대화 존나 길게 50대아줌마랑 하는데 대체 뭐하는 인간인가 싶더라 난 전혀 모르는 용어가 막 날아다님

난뭐하고살았나 싶다

내가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거도아니고

일단 이 우울증이 너무 힘듬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어느날부터 우울증이 확 왔는데

진짜 투지나 그런거도 전혀없고

병신같다 그냥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