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이 남한테 약점 보이는거 싫어해서 진짜 남들 앞에서는 강한 모습만 보여줬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지금까지 쌓였던게 한꺼번에 올라오는건지 정말 지친다 지쳐 고등학교 졸업하고 띵까띵까 하다가 군대나 갈까 하다가 심심해서 한게 공부 그러다가 운좋게 수도권 대학 붙 어서 학교 다녔는데 말이 수도권이지 가뜩이나 잠많은데 7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고 집에 오면 8시고 거기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학교 생활은 잼있었지만 대학까지와서 가오 잡는애들있어서 정말 빡돌았고 내가 말이 많아서 여자애들이랑 좀 친했는데 그게 그렇게 배가 아팠는지 며칠 학교를 안갔더니 여자애들한테 내가 뒤에서 지들을 때리고 하는짓 존나 한심하고 하여튼 나 싫어하게 뒤땅을 까서 참 어이도 없었고 그리고 나서 가오 잡는애들 진짜 보기 싫어서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학교 그만 둬버리고 과에서 사귀는애도 있었는데 걔는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맨날 징징대고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오면 1시 술이라도 먹으면 챙겨줘야지 한두번이면 넘어가는데 매일 그러다 보니까 집에오면 새벽 1시  6시에는 일어나야 왁스라도 바르고 가는데 도저히 생활도 안되고 그러다보니 정도 떨어지고 그렇게 지내다 시험때쯤 보니까 출석률은 50%정도 되고 수업만 끝나면 신세타령하다가 술만 퍼먹고 그러다 보니 8월 뭘했나 싶어서 진지하게 생각해봤더니 지친다지쳐 이얘기 했더니 다른애들도 이게 지방대 현실인거 같다고 학교이름 말하는데 자신도 없고 공부도 대충이고 그리고 학교도 뭘믿고 때려쳤는지 수능 공부하는데 막막하네 이 상태로는 군대가는거 죽는거 보다 싫은데 말이 쉬운공부 한달이면 수능 전과정을 한번은 본다는 공부 뭐가 자신있냐고 물으면 자신감이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네 내가 올해를 살면서 겪은 두서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