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디아블로는 추억의 게임이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통해 수 년 만에 다시 접속했을 때, 증오의 사원 맵 구조를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 오래된 게임이라 유명하긴 하지만 원래 디아블로라는 단어가 악마를 뜻하기도 하고... 과연 AI는 디아블로 게임을 잘 알고 있을까?
"나와라, 디아블로(Diablo)!"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은근히 디아블로 느낌은 나는구나. 특히 어깨 갑옷은 디아블로 3에서 본 것 같아!
가운데 할아버지는 아마도 야만용사, 오른쪽 빨간 옷 입은 소녀는 아마도 레아, 머리의 뿔은 악마의 상징이 아닐까 싶어.
일단 디아블로 느낌으로 나오는 건 좋은데, 다 섞여 있는데다 진짜 대악마 디아블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군. 느낌은 살렸으니 성역의 용사들부터 시도해보자.
“야만용사, 강령술사, 원소술사, 아마존, 캠프 파이어, 밤 배경으로 2의 케릭터 선택 창을 시도한다!
야만용사, 강령술사, 원소술사, 아마존 모두 실격!!
이건 그냥 캠프파이어 하는 민간인들이야!
야만용사부터 앞으로 나오시오.
“야만~용사!”
대충 느낌은 좋은데 신체 비율이… 원피스? 클래시 오브 클랜?
아무튼 디아블로엔 이런 신체비율을 가진 사람은 없어!
그것만 빼면 어느 정도 잘 나오는 것 같으니, 여기에 소녀를 조합해 보자.
"야만~용사~ 소녀!"
어째서냐! 저리 치워!
다음 직업!
“창백한 피부, 해골 군대, 뼈 갑옷, 골렘을 대동한 강령술사!”
흠… 해골들의 시선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 같군.
“창백한 피부, 앙상한 몸, 뼈로 만들어진 갑옷, 대낫, 해골 군대를 넣어줘!”
이건 앙상하다 못 해 뼈만 남았잖아! 왜 이리 극단적이야!
그냥 평평한 몸매라고!
강령술사가 법황 모자를 쓴 건 아이러니하지만, 대충 느낌은 사는군.
다음은 원소술사!
“스태프, 불 마법, 얼음 마법, 번개 마법을 사용하는 원소술사!”
그저 불 지팡이와 얼음 지팡이를 들었을 뿐, 너무 심심해.
더욱 화려한 이펙트가 담겼으면 좋겠어.
“왼쪽은 얼음, 중앙은 불, 오른쪽은 번개, 강렬한 이펙트!”
나 이거 알아! 다이의 대모험에 나오는 얼음과 불의 힘을 합친 궁극소멸주문 메드로아지?
음... 설명이 조금 어려웠나 보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게.
“왼쪽은 얼음마법, 떠다니는 눈송이, 빛이 감도는 얼음 크리스털”
“중앙은 불, 화염 폭발, 화염구, 운석”
“오른쪽은 내려치는 번개, 뇌우”
얼음, 불, 번개가 나름 잘 표현됐군. 화염구가 명치에 있으니 명구라고 부르겠다.
이제 다음 직업!
“여전사 아마존!”
저건 설마 컴퓨터?
혹시 아마존이라고 하니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을 그린 거야?
어디보자... 검은 영혼석도 아마존에서 팔던가?
“아마조네스, 금발, 포니테일, 창과 방패, 하이레그 아머”
창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아마존 비슷하게 나왔네.
마지막은 대악마 디아블로야!
“디아블로, 붉은 몸에 근육질, 공룡 같은 꼬리”
사실 안 될 것 같았어. 디아블로는 태그만으론 못 알아들을 것 같으니 학습된 자료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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